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4쪽 \| 734g \| 18825430mm
ISBN13	9788946028630
ISBN10	8946028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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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교수

김상열
한국외대 스ㅏㄴ디나비아어과 교수

김영애
한국외대 태국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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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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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정
한국외대 한국어교육과 교수

원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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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아
한국외대 터키어과 강사

이동일
한국외대 영어학부 교수

이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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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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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독일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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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아프리아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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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민
한국외대 헝가리어과 교수

한성철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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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에다」의 영웅담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명예를 가치 척도의 최상위에 두고 있다. 이 여성들의 행동의 계기가 되는 것으로 사랑을 꼽을 수도 있으나 사랑하는 여성이 자신의 연인이나 자식을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의 개념하에서 브륀힐드나 귀드룬의 행위는 납득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랑이 본질적이고 타자지향적이고 자기희생적인 반면에 명예는 자아지향적이며 자기보존적이다. 명예의 개념 하에서만이 브륀힐드와 귀드룬의 행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또 이 여성들이 지키려고 하는 명예는 현세지향적이며 그들이 취하는 행동은 사후의 명예를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명예를 현세 내에서 보전하거나 실추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등장인물들, 특히 남성과 여성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예사이며, 이 충돌은 어김없이 피를 부른다. 북구 영웅담 속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면 현세 내에서 결판을 지어버리는 것이다. 북구의 영웅담이 대개의 경우 비극적인 결말을 맺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명예를 보전하고 회복하는 것에 있어서 적극성을 보이는 북구 영웅담 속의 여성은 한국의 단군신화나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과 대조적이다. 특히 단군신화 속의 웅녀는 북구 영웅담 속의 여성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동양식을 보여준다.

--- pp. 18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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