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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노래

을의 노래

: 19세기 말 활약한 어느 의병 선봉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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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96g | 152*225*30mm
ISBN13 9791155423264
ISBN10 115542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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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영학
충청일보 신춘문예, 한국교육신문 현상문예 등에 단편소설이 뽑혔고, 20여 년 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으며, 충북 황간고교, 충주여고, 청주중앙여중 교장을 역임했다. 에세이집 《솔뜰에서 커피 한 잔》, 소설집 《파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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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식은 개화에 송두리째 미쳐버린 건 아니었다. 나이 어린 민영익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모름지기 얌심 나는 것도 아니었다. 밑바닥에 엎드린 무지렁이건, 지체 있는 양반이건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는 터득한 것이다.
사람들이 호의호식하며 잘 살고 나서야 개화든 척화든 화두에 올릴 일이었다. 이것은 비단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호혜롭고 평등한 질서가 있어야만 그 나라에 몸 붙여 사는 백성들이 안락해 지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백성 개개인은 나라의 근본이니 지위 고하 없이 그 삶이 어찌 중하지 않겠는가. 그런 까닭으로 적개심에 불타는 논객들은 야수처럼 위험할 뿐이고, 야수의 습성대로 처신하는 그들이 중전마마도 시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 p.23p

태열이 주저앉으며 주문을 외자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 무리들의 입에서도 일제히 주문이 일었다.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재차 총성이 일었고 총탄이 그들 귓밥을 스칠 듯 날아갔다. 아이쿠! 한 사내가 나뒹굴었다. 궁궁을을, 궁궁을을…, 고의 춤이나 저고리 섶에 찬 부적을 떠올렸다.
“진격, 진격!”
오뚝이처럼 일어선 태열이 앞으로 내달으며 소리쳤다.
“탐관오리를 잡아야 한다! 왜양놈을 죽여야 한다!”
그를 뒤따르는 젊은 남정네들이 무기를 부르쥐고 앞으로 나아갔다.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향교 뒷담에서 다시 총성이 콩 볶듯 일었다. 퍽 퍽 썩은 짚단처럼 옆 사람이 쓰러졌다. 핏방울이 튀었다.
--- p.82

“상것을 누가 만든 것입니까? 하늘입니까? 양반과 상것이 도대체 뭣이 다르다는 겁니까? 상것은 날 때부터 표를 달고 나옵니까? 다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면 반상의 위치도 바뀌는 법이지요. 지금 상것이 옛날에는 거들먹거리는 양반으로 행세한 적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래서?”
“하늘의 이치에 맞게 사람을 바꾸면 상것도 사람 구실을 하게 됩니다. 저도 못난 흰고무래 새끼로 태어나 더럽고 서러운 인생 어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해 하다가 이 이치를 깨달았사온데 한번 알고 나니 세상이 밝아지고 초목이 비로소 푸르러 보였습니다. 어른께서도 어풀 이 이치를 받아들이십시오. 떡두꺼비 같은 자식들한테도 한 평생 그 탈을 쓰게 하실 겁니까?”
--- p.104

“우리가 가는 길은 광명한 길이며, 바른 길이며, 신의의 길입니다. 한 사람도 낙오 없이 우리 창의가 임금께 상달되어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싸워야 할 것입니다. 물론 머리털 치는 것부터 당장 폐지해야 합니다. 나아가 머리털 치는데 앞장 선 수령들을 응징해야 합니다. 그리고 왜놈들은 제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토왜는 모조리 잡아 처벌해야 합니다.”
다시 군사들에게서 환호와 박수가 일었다. 이춘영이 스스로 감격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하단하여 이백 군사의 얼굴을 일일이 훑어보며 손을 잡아 주었다. 대개가 아는 얼굴, 이웃집이나 이웃마을 사람들, 국모의 원수를 갚고 머리털을 지키기 위해 머나먼 고행의 길에 뛰어든 이름 없는 백성들이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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