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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중국괴담

판타지 중국괴담

이언호 편역 | 큰방 | 2015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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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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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08g | 150*225*30mm
ISBN13 9788960400955
ISBN10 89604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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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산은 양주 땅의 유명한 장사꾼이다. 당나라 시대부터 장사꾼이었던 선조들이 이재에 밝은 탓에 대대로 그 후손들은 호화스러운 생활을 ㅈㄹ기며 장강산 대까지 내려왔다. 그의 아내는 풍숙랑이다. 소주 땅의 대갓집 딸인 그녀는 용모가 빼어나 천하제일의 가인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한 가지 흠이라면 미색이 뛰어난 반면 대개 미인이 그렇듯 신경질이 심했다.
집안에는 수십 명의 첩이 있었지만 장강산은 오로지 아내만을 극진히 사랑했다. 그런데 이 아내가 괴이한 병에 걸린 것이다. 좋다하는 약은 안 써 본 것이 없고 능력 있는 도사들을 불러 기도를 드렸지만 효험을 보지 못한 채 병은 깊어만 갔다.
당시 행금산 깊은 골짜기에 도사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세속의 묵은 찌꺼기를 버리고 오로지 신선처럼 살아온 탓에 여러 가지 신통력이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납작한 사발을 날려 보내 천리 밖의 음식점에서 음식을 가져오고, 물그릇을 허공에 날려 만 리 밖의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온다고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천리나 떨어진 양자강에서 금빛 잉어를 낚아 올려 매운탕을 끊여 먹는다는 소문은 이미 오래 전에 퍼져 있었다.
장강산은 많은 금백과 수레를 보내 그를 청하여 기도를 올리게 하였다. 도사는 보통 사람들처럼 제단 앞에 꿇어 엎드려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단을 차리고 제단 위쪽에 부인을 눕혔다. 기도를 올리면서 도사의 몸놀림이 이상했다. 제기를 이쪽저쪽으로 내던지며 마치 춤을 추듯 큰소리로 호통을 치는가하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날뛰었다. 그것은 눈앞에 있는 적과 싸우는 듯한 모습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부인의 몸에서 늙은 여우 한 마리가 땀에 흠뻑 젖은 채 뛰어나왔다. 도사는 재빨리 여우의 목을 누른 후 하인들에게 시켜 밧줄을 가져오게 하여 꽁꽁 묶어버렸다. 이때부터 부인의 병은 씻은 듯 나았다.
--- p.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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