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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뀌고 도둑 잡고

방귀 뀌고 도둑 잡고

[ 반양장 ] 꿈을 키우는 책꽂이-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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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2쪽 | 40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5582
ISBN10 89837555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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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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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임향한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품으로는『벙어리 동찬이』『진달래가 된 소년』『전봉준』『심학산 아이들』『관매도 아이들』『역사신문 1,2』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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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저놈의 방귀 소리 때문에 일을 못 하겠네. 아예 밑구멍을 막아 버려야지 원.'

도둑이 이렇게 생각하고, 마당에 나가 아주 단단한 돌멩이를 하나 주웠어. 돌멩이를 하나 주워 가지고 방에 들어가서, 잠자는 방귀쟁이 밑구멍을 꽉 틀어막았어. 방귀 못 뀌게 하려고 말이야.

그렇게 막아 놓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부터는 방귀 소리가 안 나더라네. 방귀가 나오고 싶어도 밑구멍이 막혀 있으니 무슨 재주로 나와? 그러니까 아주 조용하지.

'음, 이제야 살 것 같군. 이제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겠어.'

도둑은 그제야 마음 놓고 이것저것 훔쳤어. 그렇게 훔치다가 도둑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슬그머니 걱정이 되거든. 저 방귀쟁이가 돌멩이 때문에 방귀를 못 뀐 지가 오랜데, 만약 돌멩이가 빠지는 날에는 난리가 날 테니까 말이야. 그 뭐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날 테니 집안 사람들 다 깨는 건 정한 이치지.

이거 안 되겠다 싶어 방귀쟁이 잠자는 데 가서 궁둥이를 딱 들여다봤겠다. 돌멩이가 잘 박혀 있나 보려고 말이야. 딱 들여다보는데, 하필 그 때 방귀쟁이가 방귀를 내놨으니 일 났지. 그 동안 참았던 방귀를 한꺼번에 내보냈으니 어떻게 됐겠어?

"게 누구야. 게 누구야."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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