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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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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나쁘다

: 원래 그 모양으로 태어난 ‘남자’ 파헤치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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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35g | 152*224*20mm
ISBN13 9788965701408
ISBN10 89657014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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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점점 숨이 막히는 느낌? 아내가 결코 느끼게 해줄 수 없는 감정을 애나가 일깨워주고 있어요. 만약 아내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다간 ‘당신 미쳤어?’란 소리를 들을 게 뻔하죠. 아내는 깔끔하게 포장된 삶을 살고 싶어 해요.
하지만 전 곧 터지기 직전의 활화산 같았어요. 그러다 애나를 만났고 전 결국 폭발했죠.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배꼽이 터져라 웃고, 미친 사람처럼 사랑을 나눠요. 살아 있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여기게 됐죠. 마치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애나와 함께 있는 제 모습을 사랑해요. 지금 제게 필요한 건 바로 그것뿐입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아내보다 애나를 더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가 사랑에 빠진 상대는 바로 예전과 달라진 ‘새로운 자신’이었다.
---「1장.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고 시간은 없다」 중에서

“여자들은 안정적이며 자신을 책임져줄 남자를 원합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들이 자신을 ‘안정을 보장하는 도구’로 본다고 생각하죠. 여자에게 이용당하고 싶은 남자는 없어요.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남자는 떠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받는 느낌과 이용당하는 느낌은 분명 다르거든요.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그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자유’란 남자들마다 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다. 남자들은 열렬히 사랑할 ‘그녀’를 찾아 헤매지만, 일단 그녀를 소유하고 나면 자신이 무언가에 갇혀버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모든 남자의 내면에서 파닥거리는 ‘모험가’가 갈 곳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포로가 되어버린 이 느낌은, 남자에겐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다.
---「2장. 사랑은 좋지만 책임지긴 싫다는 남자들」 중에서

“아무리 못난 남자라도, 자기가 주도한다고 느끼게끔 해주는 여자를 원하죠. 여자가 주도권을 잡는 걸 못 견뎌 하는 한편, 속으로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유치원 선생님처럼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기를 원합니다. 지독히 모순적이지만 그게 남자의 본성입니다.
남자는 강한 여자를 좋아해요. 하지만 드러내놓고 강하면 안 돼요. ‘내가 그녀를 보호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니까요. 절대 헤어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는 여자라면 어떻게 하냐고요? 사랑에는 확신이 있어야죠. 둘 사이의 감정 자체에 대한 확신도 중요하지만 ‘그녀가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먼저예요. 그런데 되려 자기가 그 확신을 주지 못할까 두려운 거죠. 그녀와 동등해질 수 없으니까요. 진짜 괜찮은 여자는 남자가 감당하기 쉽지 않아요.”
---「3장. 여전히 ‘환상’을 꿈꾸는 남자들」 중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언제나 가장 자극적인 화두입니다. 남자들은 섹스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이야기하면서도 돈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뭅니다. 남성의 자아의식에 성보다 돈이 더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재미있는 건, 돈에 관심이 지대한 남자들이 오히려 돈을 밝히는 여성에게 끌린다는 겁니다. 그런 여성을 자신의 삶으로 불러들이는 거죠. 그런가 하면 돈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소유물로 여겨 결코 여자와 공유하지 않으려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돈은 곧 힘이며, 자신과 돈을 동일시하곤 합니다. 이처럼 물질적인 삶에서는, 자신을 자신의 소유물과 동일시하는 실수를 하게 되죠.”
---「5장. 돈과 사랑, 그 아찔한 경계」 중에서

이렇게 ‘사랑에 빠진’ 경험은 ‘사랑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쩌면 정반대인지도 모른다. 현재 자신의 모습과 연인의 모습을, 매순간 수용하고 자각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사랑을 하는 것은 현실에 충실하고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면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포함한다.
사람들은 처음 경험했던 엄청난 행복의 기억을 다시 되돌리려고 애쓰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은 좇으려 할수록 멀어지게 마련이다. 과거의 무엇도 다시 소유할 수는 없다. 행복했던 기억에 고마웠다고 인사를 건네고, 새로운 행복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12장. 운명과 현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에서

나의 희망사항을 상대방에게 투영하지 마라.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에 대한 이미지나 판단을 제쳐둬라. 당신의 욕구를 배재한 채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바라보아야 한다. 상대방의 반응에 일일이 기뻐하거나 실망한다면, 아마 그는 자신이 평가 당한다는 느낌 때문에 입을 다물거나 말을 바꾸려 할 것이다.
그의 말을 끊지 마라. 그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지 마라. 그의 말을 그냥 들어주어라. 당신이 질문을 해놓고 그 답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는 마음을 툭 터놓고 사실대로 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15장. 꺼진 불꽃을 다시 타오르게 할 사랑의 묘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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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로서 깨달은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인간의 감성 시스템 대부분이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을 위해 디자인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는 심리적으로 개와 고양이보다 먼 사이이므로, 서로의 감성 언어 체계를 이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 ‘신의 한 수’를 놓아준다.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려는 여성, 사랑의 상처 때문에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여성에게 꼭 권하고 싶다. 역으로,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몰라 항상 차이곤 하는 남성들에게도 추천한다. 연애의 선수들에겐 그 기술을 보다 깊이 있게 다듬어줄 책이니 늘 가까운 곳에 두고 참고하시기를.
- 윤대현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마음 아프지 마》 저자)

연애에 던져진 남자란 여성들에 의해 가장 이상화된 물신이다. 그녀들은 실체보단 하나의 종교적 이상으로 그들을 쳐다보려 한다. 자신들의 판타지와 욕망을 채워줄 초인이 그 안에 존재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고독해진다. 재벌 2세도, 액션스타도 될 수 없는 그들은 도주의 구실을 찾는다. 이 책은 그런 남성들의 고백을 담고 있다. 무수히 많은 남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남기며 당신을 떠나갔어도, 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당신은 그들을 몰랐다.
-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저자)

사랑은 우리를 어른으로 만든다. 남녀관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깊이 있는 관계, 그리고 성장하는 관계다. 타인이라는 신세계에 연착륙하고 싶은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혼란 속에서 살아남아 굳건히 성장하길 원하는가? 나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인간인 그를 더 많이 이해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심리적 지혜를 만나보기 바란다.
김선희 (김선희부부클리닉 대표, 임상심리전문가,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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