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9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49645
ISBN10	8995149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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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은실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 여성지 기자로 근무. 이후 '육아ㆍ교육' 분야의 전문 기고가로 자리잡아 현재는 여성중앙21과 앙팡, 앙쥬 등의 잡지와 인터넷 육아ㆍ교육 포탈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기획ㆍ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교육 - 요리놀이 29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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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아이들은 호기심과 창의력으로 똘똘 뭉쳐있다. 정상적인 아이라면 새로운 것을 보았을 때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그것을 만지고 두들겨보면서 호기심이 채워질 때까지 탐색을 한다. 호기심이 채워진 아이는 곧 그 물건이 시시해져서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 엄마는 이때까지만 참고 넘기면 된다.

'잔소리'를 해서 아이의 생각의 맥을 자꾸 끊어놓는 것은 탐색 과정에서 솟아나는 호기심과 창의력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방이 어질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아이가 있는 집이 늘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면 이상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속 편하다.

--- p.28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정 환경'의 요소 중의 하나로 나는 '가정의 원칙'을 꼽고 싶다. 이것은 학교에서나 이웃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의 문제점이 다양하게 지적되고 있는 요즘의 현실에서는 더욱 '가정의 원칙'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가정의 원칙을 세우는 주체는 부모다. 될 것과 안 될 것이 어느 정도 확실하게 선이 그어지는 것이 가정 원칙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 p.37

남편 출근하고, 짱구는 유치원에 가고 난 후 한가한 낮 시간에 짱구 엄마는 낮잠을 즐기거나 친구와의 전화로 수다를 떠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짱구로부터늘 '수다쟁이 아줌마'라고 비난받는 이유이다. 또 절약한답시고 물건 살 때 쿠폰을 주는 가게를 찾아서 일부러 머나먼 길을 다녀오는 엄마에게 "엄만 정말 어리석어요" 하고 구박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뱃살이 불어나는 엄마에게 '삼겹살'이라고 놀리고, 짜증을 많이 내는 엄마에게 '마귀할멈'이라고 툭하면 놀려댄다. 짱구가 이렇게 놀릴 때면, 짱구 엄마는 화가 나서 어쩔줄 몰라 쫓아다니며 짱구를 못살게 군다. 짱구는 말썽 피우고, 엄마는 가슴을 치고, 짱구는 놀리고, 엄마는 약올라서 시커멓게 마귀할멈이 되어 짱구를 쫓아다니고 …. 이런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짱구의 독특한 행동에 대처하는 영란 씨의 태도이다.

짱구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희한한 행동을 많이 한다. 고추에 매직으로 큰 귀를 그리고 '코끼리'라고 부르고 다니고, 벌을 세우느라 다락방에 가둬놓으면 천정으로 기어올라가 쥐놀이를 해서 엄마로 하여금 '슈퍼 쥐'가 나타났다고 소동을 벌이게 만들고 ….

이 모두가 짱구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아니면 생각해낼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결국 짱구의 이런 상상력과 창의력에 담긴 돌발적인 행동이 가능한 이유는 영란 씨의 육아법에 있다는 얘기다.

--- pp.107-1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주 특별한 교육 - 요리 놀이 29가지』로 독특한 육아 방법을 제시한 김은실 씨의 두 번째 육아책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정석처럼 여겨져 왔던 완벽한 부모상에 반기를 들어 '지저분한 엄마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운다' '완벽하기보다는 허점을 보이는 부모가 되라' '부족한 듯이 주어라' '자가용 태우지 말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게 해라' 등 다소 이채로운 부모상을 제시한다. 21세기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되는 덕목인 창의력과 자신감을 충분히 주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지혜로운 부모는 기다릴 줄 안다'에서는 우리의 고정 관념에서 탈피한 용기 있는 교육 내용을 접하게 된다. 과외 교습을 시간 낭비 돈 낭비라 생각하고, 차라리 그 돈을 모아 온 가족이 여행을 다니는 K씨네,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도시의 편리함을 과감히 포기하고 전원 생활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 각종 학원과 학습지보다 훌륭한 배움터가 되는 시장 활용하기, 전업 주부인 엄마의 자부심을 보일 수 있는 당당함, 만 3세가 되면 따로 재워야 한다는 서양식 교육법이 판치는 오늘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온 가족이 함께 잔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석희 박사의 교육관 등 남들 눈치 보지 않는 소신 교육으로 더욱 풍부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용기있는 모습들을 접할 수 있다. 2부 '지혜로운 부모는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다'에서는 부모가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작은 정성의 노하우를 만날 수 있다. 눈높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아이들의 좋아하는 포켓몬스터를 줄줄이 외울 줄도 알아야 하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부터 하기 전에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과 연관된 학습으로 그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외에도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아침 30분 동안 엄마가 할 수 있는 일, 항상 내일을 기다리는 희망에 부풀어 잠들게 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 그리고 숙제나 의무감으로 해야 하는 과제를 주기보다는 자율을 존중하는 자세, 그의 일환으로 독서록에 얽매인 독서에 대한 비판과 학습지보다 더욱 훌륭한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심부름의 활용법 등 가정 교육의 노하우를 읽을 수 있다. 3부 '지혜로운 부모는 멀리 내다볼 줄 안다'에서는 아이의 가능성을 키워주기 위한 실천 내용을 담고 있다. 21세기형 자녀들에게 필수적인 창의력, 말 잘하기, 계획성, 타협 능력, 콤플렉스 없는 자신감 등을 어떻게 하면 생활과 더불어 체계적으로 기를 수 있는지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멀리 내다볼 줄 아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몸소 실천하고 항상 궁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깡통 창의력이 아닌 알짜배기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하며,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무심코 던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반응과 효과까지 내다볼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3부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은 연령대별로 나타난 아이들의 스트레스 유형이다. 그리고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하여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상과 같은 내용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전문가의 견해와 생생한 예들이 실려 있어 금방이라도 한 번 실천해보고 싶을 만큼 실제 생활과 쉽게 연결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우리 가족만의 원칙을 세워 더욱 풍부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가족들의 예는 우리 집만의 원칙을 세운다는 것이 얼만 중요한 일이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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