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에서 〈도전 지구 탐험대〉 해설을 10여 년 했어요. 5년 정도하고 그만두려고 했었죠. PD가 시청률도 잘 나오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어요. “역량 부족이다. 5년 하다 보니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져 변화를 주지 못하고, 스스로도 지겹다. 시청자들은 더 지겨워하지 않겠느냐?”고 했죠. PD 제안으로 저랑 여성 성우가 1, 2부를 나눠서 했어요. 하지만 시청률도 떨어지고 성우가 바뀌었다고 시청자 항의가 들어와 결국 다시 저 혼자 하게 됐죠. 고민 고민하다가 해설 스타일에 변화를 줬어요. 예를 들어 이병헌 씨가 파리에 가서 디자이너 체험을 한다면 그에 맞게 세련된 스타일로, 임현식 씨가 아프리카에 가서 촌장들과 어울려 무슨 체험을 한다면 구수한 스타일로 바꿨죠. 그랬더니 그게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10년을 할 수 있었죠. 보고 듣는 분들은 편할지 몰라도 해설하는 사람은 고달파요. 그런 시간들을 거쳐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2. 성우, 살아 숨 쉬는 소리 ‘배한성’ 편 중에서
후배들에게 성대모사를 많이 해보라고 해요. 흉내를 자꾸 내다 보면 안 되는 게 없어요. 저는 3살부터 100살까지 할 자신이 있어요. 누군가 “웃기지마, 그게 3살이냐?”라고 할 수도 있어요. 소리 자체는 3살이 아니더라도 3살 느낌을 가지고 하면 그게 먹힐 수도 있죠.저의 성우 생활 40년의 노하우는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신호 대기할 때 연습하는 거예요. 차 안에서 혼자하면 창피할 게 뭐가 있어요? 처음엔 물론 잘 안 되죠. 그런데 3일, 4일, 일주일하면 되요. ‘남의 목소리는 흉내 낼 수 없어’라고 말하는 건 변명이에요. 완벽하진 않겠지만 감이라는 게 있어요. 그 사람의 느낌을 내주면 성공인데 잘 안 하더라고요. --- 2. 성우, 살아 숨 쉬는 소리 ‘박일’ 편 중에서
방송 원고를 받아들자마자 곧 바로 소리 내서 읽는 일은 별로 없어요. 처음에 원고를 받으면 전체 내용을 먼저 기억하고, 세부적인 문장 분석을 하죠. 전체 내용에 어떤 부분이 있는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기억하고, 두 번째로 육하원칙에 의해 어느 부분을 강조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하죠. 그리고 세 번째로 그걸 우리 말, 제가 가지고 있는 말 중에서 가장 설득력 있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말을 찾아내죠. 그렇게 세 단계로 합니다.성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주의를 줍니다. “시험 문제를 받으면 절대 소리 내서 읽지 마라. 먼저 눈으로 읽어서 내용을 기억해라, 내용을 기억한 다음에 문장을 분석하고 그러고 나서 자기에게 어울리는 소리를 거기에 입혀라.” 송강호 씨처럼 생긴 분이 최불암 씨 같은 소리를 내면 어울리겠어요? 자기 목소리에 어울리는 어투를 가지라는 거죠. --- 2. 성우, 살아 숨 쉬는 소리 ‘김종성’ 편 중에서
화난 표정일 때는 당연히 화난 목소리가 나오고 웃는 표정일 때는 웃는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죠. 소리를 낼 때의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그래서 표정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야 훌륭한 성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성우 준비하는 사람들은 녹음기 하나씩을 꼭 가지고 다니면서 녹음하는데, 이건 백 번 필요 없어요. 소리라는 건 귀에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자기 소리는 특히 그러기 쉬워요. 자기는 잘하는 것 같은데 남들이 몰라준다고 하소연을 하게 되죠. 훌륭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거울 앞에서 자기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할 수 있고, 표정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사람입니다. --- 2. 성우, 살아 숨 쉬는 소리 ‘안지환’ 편 중에서
연기를 잘하려면 경험이 중요해요. 농담으로 후배들한테 “나는 신이 내린 성우다”라고 해요. 제가 13~14살 무렵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별별 일을 다 겪었거든요. 엄마가 식당을 하실 때에는 홀에서 서빙하고, 배달도 다녔고요, 학교 매점에서 청소도 하고, 한겨울에 찬물에 걸레도 빨았어요. 장작을 패서 아궁이에 불도 때봤고, 집이 없어져 별 보면서 밤이슬을 맞으며 잠도 자 봤죠. 그런 경험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다 쌓였어요. 가난하면 고독하거든요. 그 고독 속에서 무한 상상을 했어요. 상상하다 보면 내가 처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잖아요. 그때 상상력이 키워진 거죠. 상상하는 그 순간 만큼은 행복했기 때문에 그 행복을 느끼려고 정말 많은 상상을 한 겁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성우 시험에 합격했는데, 비결은 단 하나,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2. 성우, 살아 숨 쉬는 소리 ‘서혜정’ 편 중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57분 교통정보〉를 할 때는 더 아슬아슬했죠. 하루는 광화문에서 대형 집회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 집회의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차를 몰고 갔는데 아현삼거리부터 차량 통제를 하는 거예요. 아현삼거리에서 전철을 타고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광화문, 경복궁 모두 지하철 무정차 통과 중이래요. 차량 진입을 시키지 않으니까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더군다나 그날 장대비가 쏟아졌어요. 그때 제가 만삭으로 애 낳기 십여 일 전이었어요. 일단 차를 안전지대에 주차해 놓고 빨리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토바이가 지나가요. 그래서 헬멧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그 빗속을 뚫고 달렸죠. 그분한테 “광화문 못 가면 저 죽어요. 빨리 달려주세요.” 그렇게 해서 시경 앞에서 내려 걸어 들어갔죠. 온 몸이 다 젖어서 제가 가는 길에 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그리고 제시간에 방송했죠. 사례할 시간도 없이 뛰어들어 가면서 “감사합니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랬는데 나중에 나가보니까 가버렸더라고요. 굉장히 좋은 오토바이였는데…. 누군지 보고 싶네요. --- 3. 리포터, 라디오의 활력소 ‘김경아’ 편 중에서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시작한 경우예요.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통방송에서 여름 휴양지 특별 방송 아르바이트 리포터로 시작했거든요. 그 당시 한국이동통신 소속 리포터로 강원도 한계령에 배치돼서 날마다 세 번의 교통정보를 리포팅했어요.한계령은 첩첩산중이라 교통정보를 방송할 만한 게 없었죠. 교통정보야 늘 뻔한 거고. 그래서 두 번의 방송은 그냥 일반적인 방송을 하고 한 번은 강원도에 있는 어떤 특정 장소를 소개했어요. 예를 들어, 하루는 오색 약수터, 하루는 백담사, 하루는 속초,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 다녔죠. 그 당시에는 차가 없어서 경찰 아저씨의 오토바이 뒤에 타거나 히치하이킹을 했어요. 여기저기 홍길동처럼 뛰어다니니까 다른 리포터들과 차별화 되었던 것 같아요. --- 3. 리포터, 라디오의 활력소 ‘이은하’ 편 중에서
〈여성시대〉를 15년 이상 써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죠. 둘째 아이가 30개월 정도였을 때 탁아소에 맡겼는데, 아침마다 울고불고 안 떨어지려고 했어요. 너무 힘들고 지쳐서 여의도 가는 택시 안에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 과정을 지켜보던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라디오를 크게 트는 거예요. 그때가 〈여성시대〉를 방송하던 시간이었는데, “아줌마, 힘들죠? 근데 아줌마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여성시대〉 들어보세요. 더 힘든 사람도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몰라요.” 하면서 위로해 주셨어요. 그래서 울다가 웃다가 또 울다가…,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 4. 라디오 작가, 밑그림 그리기 ‘박금선’ 편 중에서
박경덕 스타일은 한마디로 구랍니다. 제 얘기를 들으면 정말 그럴 것 같거든. 저는 씨앗을 잘 뿌리죠. 어느 씨앗은 정말 쉽게 꽃 피우지만 어떤 건 그렇지 못하기도 하죠. 제가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건, 머릿 속에 그린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죠. 설득력. 그걸 재미나게 구라라고 말했습니다. 김용관 PD가 저에게 입만 벌렸다 하면 구라라고 ‘벌구’라는 별명을 붙여줬죠. 저는 김용관 PD를 틈만 나면 사기 친다고 ‘틈사’라고 불렀어요. --- 4. 라디오 작가, 밑그림 그리기 ‘박경덕’ 편 중에서
최화정 씨는 목소리가 낭랑하고 전달력이 강하니까 서민 얘기를 시시콜콜하게 하는 것보다는 광고 카피식으로 하는 게 어울리거든요. 오프닝의 경우 처음엔 약간 길게도 해보고 짧게도 해보고 여러 번 시도를 해봤어요. 최화정 씨는 원고를 딱딱 끊어가면서 광고 카피처럼 축약해 써주니까 원고 내용이 귀에 잘 들어오게 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하는 걸 DJ가 원했고 저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처음 진행할 때는 최화정 씨의 애드리브가 어색했어요. 그래서 철저하게 원고대로 해보자고 했죠. 진행자의 말투대로 써주었어요. 처음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보통 애드리브도 괄호 안에 써주는데, 그건 해도 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되는 거죠. --- 4. 라디오 작가, 밑그림 그리기 ‘김은선’ 편 중에서
요즘 산다는 게 너무 피곤하잖아요. 뉴스를 보면 정말 바람 잘 날 없이 안팎으로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서 저는 FM에서만은 그런 얘기를 하지 말자고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리고 사실 제 스스로가 정치나 시사 문제에 관심도 없고, 잘 몰랐어요.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 감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식의 원고를 주로 썼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아무리 사람들이 하루 종일 피곤하고 험한 세상에 시달렸다고 해도 어차피 그 세상 안에 우리가 포함되어 살고 있는 거니까 제대로 볼 필요는 있겠다. 그래서 좀 딱딱한 얘기나 불편한 진실 같은 걸 살짝 당의정 같은 걸 입혀서 쓰기도 해요. 불편한 진실이나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돌려서 써요. --- 4. 라디오 작가, 밑그림 그리기 ‘서재순’ 편 중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이 이야기가 이 시대에 무슨 의미인가, 하는 점을 먼저 생각합니다. 의미 없는 이야기는 죽은 이야기라 할 수 있으니까요. 방송의 특성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이 현장성과 중계성이라면 방송 생산자는 방송 수요자에게, 어떤 프로그램이든 그 프로그램의 시대적 의미를 느끼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강하게 혹은 은근하게.예를 들면, 같은 ‘춘향전’을 기획하더라도 그 시대나 시기에 따라 춘향전의 기획 의도는 달라져야 합니다. 청소년의 성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시기에 기획하는 춘향전이라면 이몽룡과 성춘향의 성문제에 주제가 닿을 것이고, 권력 남용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시기에 기획하는 춘향전이라면 양반 자제 이 도령의 무책임한 사랑과 신관사또 변학도의 부도덕한 세도에 주제가 닿을 것입니다. --- 4. 라디오 작가, 밑그림 그리기 ‘김광수’ 편 중에서
진행자, 작가, 출연자 등의 방송 스태프를 선정할 때는 평균 수준의 상식적 사고력과 판단력을 갖추고 있는지, 시장에서의 셀링 포인트를 갖추고 있는지를 봅니다. 〈시선집중〉의 손석희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김미화를 캐스팅한 셀링 포인트를 예로 들죠. 손석희는 신뢰, 카리스마, 권위! 뉴스나 정보를 전하다가 사적인 이익을 위해 바꿔치기 하거나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다져져 부여된 권위죠. 그리고 김미화는 신뢰, 질박함, 친화력! 부드럽지만 중요한 사회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몇 안 되는 연예인이죠. 가족법 개정을 놓고 김미화 씨가 일인시위를 한 거나 정신대 할머니들을 찾아가 도움을 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 깊은 코미디언이구나 싶어 적임이라 생각했죠. --- 5. 라디오 PD,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 ‘정찬형’ 편 중에서
〈두시 탈출 컬투쇼〉의 컬투를 캐스팅했던 이유는 기존 DJ들과 색깔이 달라서예요. 〈컬투쇼〉 극장 공연을 보거나 컬투가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를 보면, 일단 한꺼풀 벗어던지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더라고요. 누구한테 질문하더라도 형식적인 건 벗어 던지고 솔직담백하게 질문해요. 심의에 많이 걸리긴 했지만 이 친구들에게 호통 개그라는 것도 있었어요. 둘 다 남자이고, 오랫동안 함께 공연해서 호흡도 잘 맞았죠. 제일 귀에 번쩍 뜨였던 건, 형식을 다 집어던진 솔직담백하면서도 아주 시원한 느낌이었죠. 다 까놓고 하는 분위기가 라디오에서는 위험스럽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도한 거죠. --- 5. 라디오 PD,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 ‘김상일’ 편 중에서
프로그램의 첫 곡은 항상 맨 나중에 선곡하게 돼요. 우선 계절감각을 고려하고요, 그날 그 시간에 가장 어울릴 느낌을 생각하죠. 오프닝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과 연관된 곡을 고르기도 하고요. 청취자들의 기대를 채워주는 만족감과 반대로 기대를 어긋나게 해서 주는 신선함, 이런 두 가지 고민을 하면서 고르고 골라 최종적으로 선택합니다. 예전에는 첫곡은 무조건 경쾌하게 갔는데, 요즘은 바뀌었어요. 때로는 서정적으로 가요. 엇박자로 가서, 청취자가 “오늘은 당연히 이런 스타일이 아닐까?” 예상하는 틀을 깨주는 게 필요하죠. 3개월이면 3개월 동안 선곡의 패턴을 만들어 놓다가도, ‘이 사람은 이런 스타일의 선곡을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주기가 무섭게 한 번씩 ‘아, 그게 아니구나.’ 이런 새로움을 ‘탁!’ 느끼게 해주는 거죠. --- 5. 라디오 PD,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 ‘심영보’ 편 중에서
〈키드키드 한영동화〉의 기획 의도 중 하나는 ‘동화를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고전 동화를 영어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였어요. 그래서 단군신화를 영어로 만들었는데, 단군신화가 갖고 있는 의미를 어렸을 때는 잘 몰랐어요. 곰이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동굴 속에서 백 일 동안 지내면 사람이 된다는 꿈을 꾼다는 것이 얼토당토않은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그런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서 뭔가 간절하게 바라고 바람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감내해내는 고통에 대해서도 의미를 새롭게 느꼈죠. 저는 남이 안 해본 걸 할 때 기운이 나는 스타일이예요. 호기심이 많고 틀을 깨는 걸 좋아해요. --- 5. 라디오 PD,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 ‘민노형’ 편 중에서
라디오만큼 수용자가 귀신같이 알아채는 매체가 없다고 봐요. TV는 짜인 각본대로 방송하면 되지만 라디오는 돌발 상황이 많고 방송 내내 청취자와 같이 호흡하면서 만들어 가잖아요. 진행자의 인간성이 안 드러날래야 안 드러날 수가 없거든요. 아나듀오는 사람 냄새가 나야죠. 휴머니스트의 매력이 있어야 계속 듣고 싶어진다고 봅니다. 라디오 진행자를 연인으로 비유를 많이 하는데, 이 사람을 내일 이 시간에 또 만나고 싶다. 내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싶다. 이런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하죠. 라디오는 소통과 대인 매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인간적인 냄새가 나야 되는 거예요. 또 하나는 창의력과 기획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게 종합적으로 갖추어져야 해요. PD 마인드가 있는데 아나운싱까? 잘하면 대박이죠. 창의력과 인간적인 매력, 재치, 그런 것들을 조화롭게 갖추어야 아나듀오를 할 수 있어요.
--- 5. 라디오 PD,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 ‘반승원’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