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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연애편지

이상한 연애편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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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20g | 135*195*30mm
ISBN13 9788984985421
ISBN10 898498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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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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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인터넷피아>의 프리랜서 기자인 나리는 어느 날 신문사 김 부장으로부터 프랑스 어느 성에서 열리는 편지 축제를 취재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때마침 오랜 백수 생활에 지친 나리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친구 인경에게 가이드를 부탁하는 편지를 띄우고 비행기에 오른다.
인경의 부재와 성으로 기차 편을 잘못 탄 덕에 길을 잃은 나리는 폭우에 온몸이 젖어 가까스로 성에 당도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우르공 성, 이곳은 해마다 ‘편지의 왕’을 뽑는 특이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을 상속받을 후계자 자리를 놓고 각국 사람들이 모여들고, 성의 지하실, 딸기밭, 연못, 도서관, 비밀의 방을 오가며 참가자들은 연애편지를 둘러싼 기묘한 사랑과 거짓의 놀이를 시작한다. 유일한 동양인 여자로 주목받던 나리는 성에서 가장 많은 여성들이 선망하던 다니엘에게 뜻 모를 구애를 받는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갈 즈음 바람둥이 다니엘이 낭송한 ‘내 내밀한 사람에게’라는 연애편지 한 통으로 성 안이 발칵 뒤집히게 되고, 저마다 편지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믿는 여성들과 저마다 상속자가 될 거라고 믿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다니엘의 편지 한 통을 손에 넣기 위한 암투가 벌어진다. 급기야 우르공 성은 다니엘이 독살되는 황당한 살인사건에 말려들게 되고, 편지를 둘러싸고 다니엘을 죽인 범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진행된다.
다니엘과 편지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고 성을 떠나온 나리는 다니엘이 건네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손에 들고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예기치 않게 편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각자 다른 이유로 편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을 헤치고 우여곡절 끝에 편지가 <인터넷피아>의 김 부장 원혁의 손에 들어가면서 편지를 둘러싼 비밀의 또 다른 축이 밝혀진다. 비밀은 편지가 이미 17세기에 씌어졌다는 점, 편지를 공개한 사람은 누구나 불행한 생을 마감했다는 점, 그리고 지금 ‘성의 상속자 자리를 위해(카트린), 인문학의 보수파 후계자 자리를 위해(데로닉),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미래인간 ‘앳@’을 연구하는 뇌 전문가(들라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 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젊은 시절 우연히 우르공 성을 찾았다가 성의 여주인 카트린이 읽은 바로 그 편지 때문에 그녀를 사모하게 된 데로닉과 들라즈에게 그 편지는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한 수단을 넘어 묻어둔 감정을 자극하는 촉수이자 ‘삶’의 조건이었다. 특히 그 시절 카트린을 열렬하게 사모했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자살을 통해 자신의 뇌를 인터넷으로 옮겨버린 들라즈에게 그 편지는 가상의 인터페이스에서 그의 정신에 화학작용을 일으켜 뇌를 활성화시키는 코드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편지를 통해 온전한 정신을 되찾게 된 들라즈의 뇌에 수많은 인터넷 네트워크가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자, 진짜 편지를 손에 넣은 원혁은 인터페이스 안에 있는 들라즈를 보호하기 위해, 그가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신을 위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들라즈에게 편지를 둘러싼 가짜 기억을 주입시키기 시작한다. 존재하는 인격은 기억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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