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팩션 시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하다

팩션 시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하다

지식 전람회-008이동
리뷰 총점8.3 리뷰 3건
베스트
역사 top100 3주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3쪽 | 273g | 153*224*20mm
ISBN13 9788901056265
ISBN10 89010562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영화가 그리는 꿈의 역사, 그 속에 담긴 진실
김기옥 (http://blog.yes24.com/dfmusic)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친구》, 《웰컴 투 동막골》... 2006년 3월을 기준으로 한국 영화 흥행의 상위 5위를 지키고 있는 영화들이다. 각기 다루고 있는 구체적 소재와 그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친구》를 제외한 네 편의 영화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그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나 한 개인의 꿈을 향한 도전이 아닌 우리 민족 모두의 과거를, 그 과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영화들이다.

관객동원 천만 명은 15세 이상의 인구 가운데 극장에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의 약 절반 이상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의미다. 남녀노소, 직업, 계층, 지역, 이념 등과 같은 사회적 배경과 관계없이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모두가 위의 영화들을 즐겼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된다. 실제 있었던 사건들, 그것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들을 관객들은 단순히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읽고, 그들의 역사 인식을 정립하게 된다. 이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의 성공을 결코 ‘영화산업’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자는 팩트(fact : 사실, 실제)를 강조하는 역사와 픽션(fiction : 허구)의 장르인 영화가 결합하여 우리 인구의 절반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팩션시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역사에 관한 논지를 전개하고 있지만, 단순히 각각의 영화들이 어떻게 역사를 다루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지는 않다. 크게 세 가지의 주제, ‘국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입되는 매트릭스로서의 역사,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와 상상력을 주입한 사극의 차이, 즉 원본을 복제하는 유사성에서 그 차이를 인정하는 상사성으로의 전환,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과서 밖의 ‘탈국사적’ 역사교육의 가능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에 우리에게 ‘주입’되어지던 영화와 역사에 관한 시각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다. 우리가 학창 시절 달달 외워댔던, 그리고 지금은 연일 신문 지상을 장식하는 ‘국사’에 대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와 같은 각각의 ‘국사’는 해당 나라에 사는 국민들의 삶을 지배하는 매트릭스다. 그 매트릭스가 나는 누구인지의 정체성과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의 삶과 목표를 주입한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우리는 우리 ‘민족’의 역사, 즉 국사를 배우지만 그것은 단순히 이 땅 위에서 일어난 지나간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국사는 우리를 하나로 묶고, 다른 나라와의 견해 차이에 분노하게 하며, 초라한 현실을 직시하는 대신 광활한 대륙을 호령했던 과거의 영광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든다. 매트릭스가 인간의 머리에 플러그를 연결하여 인간의 마음을 통제했듯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의 프로그램은 인간을 지배한다. 국사라는 매트릭스에서 벗어나 우리는 더 넓은 시각으로 세계를, 그리고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했기 때문에 숱한 외세의 침략을 받았지만, 한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외우도록 들었으며,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그 배경에 어떠한 이데올로기가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배워왔다.

저자는 이러한 교과서적인, 민족이라는 거대 조직으로 우리 모두의 역사를 통합하려는 사상에 맞서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전쟁이 벌어진 구체적인 배경과 당시의 국제 정세 등에 대해서는 일절 논의가 없다. 그저 “전쟁이 났대”라는 말 한 마디로 전쟁이 일어났음을 설명할 뿐이다. 당시의 정치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화는 역사성을 배제하고 ‘전쟁’과 ‘형제’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는 전쟁 속에서 이성을 잃고 살인마가 되어 가는 사람이, 집에 두고 온 가족들을 만날 꿈에 부풀어 전쟁을 빨리 끝내 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이념이나 사상에 관계없이 보리쌀을 탈 목적으로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째서 이들의 모습은 역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책상 앞에서 전 국민을 고통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권력자들보다 아무 이유 없이 고통 받아야 했던 민중의 역사가 우리에게 더욱 아프고 귀하지 않은가.

역사는 문자화되어 텍스트로만 접해야 한다는 낡은 관념, 그리고 권력과 이념의 충돌만이 역사라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한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구현한 영화들은 오히려 교과서보다 더욱 강렬한 힘으로 우리에게 진정한 역사를, 그 시대의 아픔을 전달할 수 있다.

한편으로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이 책은 영화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독자의 집중과 이해를 돕는다. 우리의 역사도 이래야 할 것이다. 머리에 역사를 적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 시절을 담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