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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그림

마음의 그림

: 시인의 詩와 스님의 寫眞 곁들인 시화집

서영원 저 / 혜성 사진 | 비움과소통 | 2015년 08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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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308g | 152*200*20mm
ISBN13 9788997188765
ISBN10 8997188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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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영원
남한산성에서 태어나 조부의 고향 순천으로 피난 청소년기를 보내고, 스무살에 공무원이 되어 40년 외길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지원하고 나라 사랑하는 일에 힘썼다. 때때로 여행하며 글 쓰는 걸 좋아하고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아 대학, 박물관 등에서 평생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다. 늘 여러 분야 지인들과 교류하며 인생의 폭을 넓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다. 받을 만큼 돌려주어야 함을 자원봉사를 통해 실천하고 몸과 마음을 닦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는다. 잘 놀다 가려면 이제부터 더욱 비우고 가볍게 소통해야지. 너와 나 우리 모두 하나일 때 기쁨의 끝사랑 내 것이 된다.
won5968@dreamwiz.com
사진 : 혜성 스님
現 조계종 지리산 대원사 교무국장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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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도자

몸과 마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본래 하나인데

말로는 이쪽을 가라 하고
발길 저쪽으로 내닫으니
동쪽으로 먼 길 떠난
달마의 마음 알 것 같다

육신이 아무리 큰들
유한한 생명체일 뿐
형체도 끝도 없는
마음 당할 수 없고

생각과 행동
서로 떨어져
나로부터 멀어지면
언제나 뒤쫓는
내 그림자 지워야 한다
--- p.24

* 친구(Ⅰ)

세상 살다 지쳐 울고 싶을 때
함께 울어주는 사람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다

아무 때나 불쑥 문 열고 들어가도
자네 왔는가 반갑게
두 손 잡아줄테니

우스운 변명이나 거짓보다
그럴듯하게 포장한 위선보다
다정스런 눈길 한 번으로
아픔 반으로 깍아주는 동무

즐거워도 슬퍼도 바보처럼
말없이 따라나서고
막 다른 골목에 이르러서도
눈 하나 깜짝 않고 같이 있을
그런 몸알리 그립다
(※몸알리 : 매우 친한 친구)
--- p.90

* 아직도 나는

사람이 살면서
조금 더 가졌다고
요만큼 더 안다고 어깨 들어 올리지만
위에서 보면 그게 그거다

저마다 다른 모습 아홉 식구
풍선 타고 떠나는 여정이기에
누구랄 것도 없이 하나로 풀어져
망설이지 않고 깔깔대는데

가장 단순하게 그대로 살려
여기까지 왔으면
우리 속에 나를 품어
더부살이 나무처럼 손잡고 가야지

얼마나 견뎌야 그렇게 될까
모두가 주인공인 둥근 세상
생명 없는 것에 눈길 주려면
나부터 한 발 물러서야 겠다
--- p.104

* 사랑은(Ⅰ)

말로
글로
손짓으로
눈빛으로
몸으로
죽음으로
웃음으로
울음으로 하는 것
그래도 부족하면 물끄러미
그냥 옆에 가만히
있어 주는 거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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