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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 해냄 | 2001년 04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2 리뷰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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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5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373628
ISBN10 89733736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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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경지를 알고 싶으면 물풀을 보라.
물풀은 화사한 꽃으로 물벌레들을 유인하지도 않고
달콤한 열매로 물짐승들을 유인하지도 않는다.
봄이면 연둣빛 싹으로 돋아나서
여름이면 암록빛 수풀로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다갈색 아픔으로 흔들리다
겨울이면 조용히 스러지는 목숨.
그러나 물풀은 단지 물살에 자신의 전부를 내맡긴 채
살아가는 방법 하나로 일체의 갈등과 욕망에서
자유로워진 생명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의지대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오르지 물살과 합일된 상태로만 흔들린다.
진정한 사랑도 합일에 있고 진정한 깨달음도 합일에 있다.
--- p.136 - 138
좀도둑은 만 개의 자물쇠가 있으면 만 개의 열쇠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큰 도둑은 한 개의 열쇠로도 만 개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 깨달음이란 천지만물이 간직하고 있는 진리와 사랑의 알맹이를 한 개의 열쇠로 감쪽같이 도적질하는 일이다.
--- p.63
인간은 네 가지의 눈을 가지고 있다.
육안(肉眼), 뇌안(腦眼), 심안(心眼), 영안(靈眼).
어떤 눈을 개안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크기도 달라진다.

여기 잘 익은 사과 한 개가 있다.
보는 눈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열거해 보이겠다.

육안, 가장 저급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눈이다.
육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에게
사과는 단지 둥글고 붉은 빛깔의 음식물에 불과하다.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일이 곧 음식물을 사랑하는 일이다.

뇌안. 육안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로 진화된 눈이다.
뇌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린다.
그에게는 탐구가 곧 사랑이다.
그러나 본성에 이르지 못하고 현상에만 머물러 있다.

심안. 현상을 떠나 본성에 이른 눈이다.
심안을 가진 인간의 사과에 감동한다.
그야말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인간이다.

영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깨달음을 얻은 자다.
신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과
사과의 본성이 하나로 보인다.
비로소 삼라만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본문 중에서
우리의 평균 수명은 인간들의 시간으로 삼천 년이다. 하지만 인간계에서 이백 살이 될때까지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지 못하면 허공에서 소멸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이백 살이 될 때까지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 도림동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그래서 인간들의 깨달음은 도깨비들의 절대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 p.59
어디에 진리와 사랑이 있는가. 천지만물 어디에나 진리와 사랑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욕망과 허영에 눈이 멀어 진리의 알맹이는 보지 못하고 진리의 껍질에만 한눈을 팔고 있다.
--- p.62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도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고,
세상과 절연하는 방법도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세상과 조화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조화로움이 곧 아름다움이니까요.
--- p.109
'대부분의 인간들은 사랑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

'물풀을 보라, 물풀은 화사한 꽃으로 물벌레들을 유인하지도 않고 달콤한 열매로 물짐승들을 유인하지도 않는다. 봄이면 연둣빛 싹으로 돋아나서 여름이면 암록빛 수풀로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다갈색 아픔으로 흔들리다 겨울이면 조용히 스러지는 목숨.'

'오늘 그대가 흘린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내일 그리운 이의 가슴에 사랑의 감로수가 되리라.'
--- p.5,136-138, 219
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
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 p.
군자들은 개떡 같은 말을 듣고도 천금 같은 진리를 깨닫고 소인배들은 천금 같은 말을 듣고도 개떡 같은 생각에 머물러 있네. 하지만 이승에서 맡은 배역이 다만 개떡 같을 뿐 어떤 존재든 그 본성은 아름답도다.
--- p. 140
감동을 모르면 눈물도 모른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반드시 이면에 그만한 눈물이 내재되어 있다.
--- p.1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형식은 그림이 있는 에세이나 단순한 우화집이라고 하기에는 완벽하게 새롭다. 왜냐하면 『외뿔』에서 이외수는 우화(寓話)가 아닌 우화(寓畵)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에세이적인 감성이 넘치는 글'과 '명상에 빠져들게 하는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작가의 기존 어느 작품과도 또 어느 작가의 작품과도 차별되는 『외뿔』만의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다. 이 작품은 작가에게도 힘들기는 했지만 매우 즐거운 작품이었다. 1천 장의 파지로 그려낸 작가의 신작 그림들과 텍스트 읽기의 한계를 넘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이 작품의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텍스트 읽기의 힘겨움으로 책과 거리가 멀어진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외뿔』의 화자는 도깨비 몽도리로, 인간들로 하여금 깨달음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 천계에서 밀파된 화두의 전령이다. 미풍양속이 미국풍양속이 되어버리고, 도깨비라는 존재는 어느 틈엔가 텔레토비, 몬스터, 디지몽에 밀려 나버린 세상. 몽두리의 화두는 "어디로 가십니까"이다. "어디로 가십니까?" "식사는 하셨습니까?" 이 두 질문은 모두 도의 본질을 묻는 화두로 쓰였다. 옛날 조주선사가 제자에게 밥은 먹었느냐고 물은 질문에 제자가 밥은 먹었노라고 대답했는데, 이는 곧 깨달음을 얻었느냐는 의미와 동일한 물음이었다. 거기에 연계해서 깨달음을 탐구하는 일을 가장 높은 공부로 생각했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어디로 가십니까"라는 질문을 일상의 인사법으로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아무도 그것이 깨달음을 묻는 화두임을 모른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도인의 나라다. 도의 본질을 묻는 화두를 전국민이 일상적인 인사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를 통틀어 한국이라는 나라 하나뿐이다. 도깨비도 마찬가지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만 존재한다.

몽도리가 내려 앉은 춘천시 의암호 물속 세상은 욕망과 허영에 빠진 인간 세상의 축약판이다. 의암호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물벌레는 보잘것없는 외모와 나약함 때문에,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금붕어에게, 떼로 몰려다니며 힘을 과시하는 납자루떼에게,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베스에게 늘 시달리는 존재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호수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이 작은 물벌레는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회원리뷰 (51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책을 읽는 의미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01.09.2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지금까지 책을 읽어나가면서 현실에 책 내용을 적용시키려 부단히 노력을 했다. 아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머리만 살찌우는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같다. 내 업무와 관련이 있는 마케팅,인터넷 서적등을 읽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이외수의 외뿔을 읽으면서 나는 예전의 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마음으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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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책을 읽어나가면서 현실에 책 내용을 적용시키려 부단히 노력을 했다. 아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머리만 살찌우는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같다. 내 업무와 관련이 있는 마케팅,인터넷 서적등을 읽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이외수의 외뿔을 읽으면서 나는 예전의 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마음으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었는데.... 라고 말이다. 과연 마음으로 책을 읽고 언제 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될지..과연 내 생애에서 그런 시간이나 경험이 나에게 돌아올지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어진다. 내일부터라도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도록 노력이라도 해 보아야 겠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언어의 연금술사 이외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2004.04.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언어의 연금술사가 아닌 나로서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외수 씨에게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 말할수밖에 없다. 내가 소설가 이외수를 처음 알게 된것은 들개라는 소설을 통해여서 였는데 그소설에서 감동을 받고 그의 대표작인 을 읽게 되었다. 들개를 읽을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었는데 이책에는 그림도 수록되어있다. 바로 이책의 부제인 이외수 우화상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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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연금술사가 아닌 나로서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외수 씨에게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 말할수밖에 없다. 내가 소설가 이외수를 처음 알게 된것은 들개라는 소설을 통해여서 였는데 그소설에서 감동을 받고 그의 대표작인 <외뿔>을 읽게 되었다. 들개를 읽을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었는데 이책에는 그림도 수록되어있다. 바로 이책의 부제인 이외수 우화상자에서 우화라는 말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뜻이 아니라 그림화 (畵)자를 이용하여 웃긴 그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림이 많아서 금방 읽을수 있지만, 작은 분량을 통해서도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물속에 사는 작은 물벼룩을 통해서 나약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나타내주기도 하고 물벼룩의 눈을 통해서 어리석은 우리인간들의 모습을 희화화 하기도 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외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럼 | 2011.04.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외뿔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외수의 우화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외뿔이라는 제목을 보면 쉽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쇠뿔인듯 합니다 전혀 다른 뜻인지 몰라도 외뿔도 그냥 예사롭지 않은 그런 제목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라 짧고 간결한 우화집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작가를 생각하면서 피식 하고 웃게되는 장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어떨때는;
리뷰제목
외뿔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외수의 우화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외뿔이라는 제목을 보면 쉽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쇠뿔인듯 합니다 전혀 다른 뜻인지 몰라도 외뿔도 그냥 예사롭지 않은 그런 제목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라 짧고 간결한 우화집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작가를 생각하면서 피식 하고 웃게되는 장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어떨때는 작가를 떠올려보면서 웃기도 하고 어떨때는 수많은 생각들이 섞여서 웃기도 합니다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은 우리들입니다 때로는 무엇이 그리 두려워서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사는지 스스로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서민들이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을때는 상대가 아무리 고위직 간부라 해도 과감하게 퍼붓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우리같은 서민들이나 약자들은 항상 웅크리고 살아야하고 혹여 작은 잘못이나 법을 어기는 경우가 생기면 철저하게 피를 보게 되지만 고위직 간부나 정치계에서는 아무리 엄청난 실수나 잘못을 하더라고 눈 감아주는 세상입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더 큰 잘못을 했는가 따져본다면 당연히 우리가 아니겠지요 하지만 세상은 약자에게는 강하게 무서운 벌을 내리더라도 높은 양반들에게는 허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불합리하다고 나 혼자 아무리 용을 쓰면서 따지고 들어도 결국 피해자는 도전자일 뿐입니다 현실이 그런걸 계란으로 바위를 칠수 있을까요? 한번 두번 당하다가 결국은 그냥 쓰러지고야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번 쓰러지면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 양반들은 절대 쓰러질일도 없거니와 쓰러진다고 해도 다 일어날수 있는 구멍들이 있다는 것이 서로 다른 이유겠지요

이 책은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읽으면 좋은 그런 책입니다 마음을 가벼이 하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읽게 된다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이나 기타 다양한 세상사에 대한 시각을 키울수 있을것입니다 춘천 의암호에서 물속에 작은 물고기와 다른 미생물들에게 대화를 하듯이 하는 문체도 상당히 재미있지만 어쩌면 나를 보는듯 하고 어쩌면 우리 사회를 보는듯 해서 그저 웃음이 나옵니다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고들 말하는데요 다 이런걸 알아주는 윗분들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나라도 정치계 입문하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도록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날마다 연구하고 날마다 경제를 생각하고 또 매일 그렇게 열심히 서민들 삶을 들여다 본다면 분명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는 방안들이 많을텐데요 어째 점점 힘들어지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어느정도 속이 후련해 지는 기분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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