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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6년 02월 2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96쪽 | 310g | 153*224*20mm |
| ISBN13 | 9788987444611 |
| ISBN10 | 8987444619 |
괴테의 예술동화
[ 양장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 임용호 역
|
종문화사
|
2006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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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테마소설 > 어른을 위한 동화/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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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임용호
중앙대학교, 쾰른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문학박사학위를 취득 했다. 중앙대학교와 인하대학교 등에서 독일 문학과 독일 문화사를 강의했다. 역서로는「현대문학에 이르는 길」「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니벨룽의 대서사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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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중대한 용무로 당신에게 보내셨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세 개의 사과가 있죠?”
그는 손을 내밀어 사과 세 개를 보여 주었다. 한 손으로는 다 쥘 수가 없었다. 사과들은 놀랄 정도로 크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하나는 빨간색이고, 또 하나는 노란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초록색이었다. 마치 과일 모양을 한 보석처럼 보였다. 내가 그것을 잡으려고 하자 그는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당신은 우선 이것이 당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이 사과들을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청년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각자 운명에 따라서 원하는 신부를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자, 이것을 가지고 당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기 바랍니다!”
그는 떠나가며 나의 펼친 두 손에 사과들을 쥐어 주었다. 사과들이 더 커진 것같이 보였다. 높이 쳐들어 불빛에 비추어 보았더니 아주 투명했다. 그 순간 사과들이 위로 길게 늘어나더니 인형만 한 어여쁜 아가씨 세 명으로 변했다. 옷 색깔은 처음의 사과 색깔과 같았다. 그녀들은 내 손가락에서 살며시 빠져나와 위로 올라갔다. 나는 하나라도 붙잡으려고 날쌔게 움직였지만, 그녀들은 이미 멀리 올라가 버려서 그저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깜짝 놀란 나는 화석이 된 듯 서서 손을 높이 든 채 무엇인가가 보이는 듯이 손가락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느닷없이 내 손가락 끝에서 무척 귀여운 어린 소녀가 춤을 추며 돌고 있었다. 세 아가씨보다는 작았으나 사랑스럽고 쾌활하기 짝이 없었다. 소녀는 아까의 세 아가씨처럼 날아가지 않고 이 손가락 끝에서 저 손가락 끝으로 춤추며 뛰어다녔고, 나는 그것이 신기해서 한참 동안이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소녀를 충분히 잡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때 나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쓰러져 옷을 갈아입고 교회에 갈 시간이 될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그는 손을 내밀어 사과 세 개를 보여 주었다. 한 손으로는 다 쥘 수가 없었다. 사과들은 놀랄 정도로 크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하나는 빨간색이고, 또 하나는 노란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초록색이었다. 마치 과일 모양을 한 보석처럼 보였다. 내가 그것을 잡으려고 하자 그는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당신은 우선 이것이 당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이 사과들을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청년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각자 운명에 따라서 원하는 신부를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자, 이것을 가지고 당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기 바랍니다!”
그는 떠나가며 나의 펼친 두 손에 사과들을 쥐어 주었다. 사과들이 더 커진 것같이 보였다. 높이 쳐들어 불빛에 비추어 보았더니 아주 투명했다. 그 순간 사과들이 위로 길게 늘어나더니 인형만 한 어여쁜 아가씨 세 명으로 변했다. 옷 색깔은 처음의 사과 색깔과 같았다. 그녀들은 내 손가락에서 살며시 빠져나와 위로 올라갔다. 나는 하나라도 붙잡으려고 날쌔게 움직였지만, 그녀들은 이미 멀리 올라가 버려서 그저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깜짝 놀란 나는 화석이 된 듯 서서 손을 높이 든 채 무엇인가가 보이는 듯이 손가락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느닷없이 내 손가락 끝에서 무척 귀여운 어린 소녀가 춤을 추며 돌고 있었다. 세 아가씨보다는 작았으나 사랑스럽고 쾌활하기 짝이 없었다. 소녀는 아까의 세 아가씨처럼 날아가지 않고 이 손가락 끝에서 저 손가락 끝으로 춤추며 뛰어다녔고, 나는 그것이 신기해서 한참 동안이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소녀를 충분히 잡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때 나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쓰러져 옷을 갈아입고 교회에 갈 시간이 될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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