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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시대의 재구성

흑사병시대의 재구성

[ 양장 ]
이종인 | 소소 | 2006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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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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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8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247261
ISBN10 899024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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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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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존 켈리 (John Kelly)
9권의 책을 쓴 저자 존 켈리는 25년 이상 과학, 의학, 인간 행동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평을 받은 1999년의 책 《가장자리의 3인: 의학적 기적을 찾아 나선 평범한 가정들의 이야기들 Three on the Edge: The Stories of Ordinary American Families in Search of a Medical Miracle》을 통해 에이즈에 걸린 환자와 전염병에 걸린 개인의 비극적인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뉴욕대학교에서 유럽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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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사람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방식으로 페스트에 반응했다.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근엄하고 절제된 생활방식이 감염의 위험을 상당히 낮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로부터 격리된 채 살았다. 편안한 어떤 곳으로 물러났으므로 … 그들은 아주 평화로운 생활방식을 지켰다. 좋은 음식과 귀중한 와인을 조금씩만 먹거나 마셨고 일체의 과도한 행위는 피했다.” 다른 사람들은 정반대의 견해를 취하면서, “이 무서운 질병을 물리치는 방법은 흥청망청 마시면서 인생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라고 보았다. 온갖 욕망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 그 모든 일을 하나의 커다란 농담처럼 여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들은 밤낮 할 것 없이 이 술집 저 술집을 전전하면서 과도한 향락에 빠져들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고 그런 만큼 몸과 물건들을 마구 내굴렸다.”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중간노선을 취했다. “그들은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면서 또한 은둔자처럼 살지도 않았다. 그들은 길을 걸어갈 때 꽃과 향기로운 허브, 혹은 다양한 향료를 들고 다녔다. 그리고 종종 그 냄새를 맡았다. 이런 향기로 두뇌를 위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거리의 공기가 죽은 사람과 죽어가는 사람들이 내뿜는 악취와 약물의 고약한 냄새로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네 번째 그룹은 “그 질병에 대항하여 달아나는 것만큼 효과적인 처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도시와 집과 영지를 버리고 달아났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시골로 갔는데, 그렇게 하면 하느님이 그들을 쫓아오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
또 다른 피렌체 사람 마르키오네 디 코포 스테파니의 연대기는 이 페스트 도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친구와 친척들이 죽어가는 환자에게 등을 돌리고 달아난 얘기도 있다. “밤이 되자 페스트 환자들은 친척들에게 제발 버리고 가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친척들은 볼썽사나운 일을 피하기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밤새 있을 거니까 나를 깨울 필요는 없어.’ 그들은 그렇게 말하고 환자에게 침대 맡에 있는 사탕과자와 술과 물을 좀 들라고 말했다. 환자가 잠에 곯아떨어지자 친척은 그의 곁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안 여자 환자는 창문으로 기어가서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환자가 있는 집 안에 들어오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가 외쳐 부르는 소리는 누구의 귀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환자는 따뜻한 아침 햇빛 속에서 자신의 피와 토사물에 뒤범벅이 된 채 혼자서 죽어 갔다.
--- p.178-180
깊숙한 오지 계곡에 들어서 있는 브로턴 마을은 개울이 둘에 거리가 둘 있었으나 대처의 이목을 끌 정도로 토지가 넓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지도에서 이 마을은 헌팅던과 피터버로 사이의 녹지에 숨어 있는 미지의 땅으로 나와 있다. 계곡 위로 물속에 빠진 사람의 손처럼 비쭉 올라와 있는 교회의 첨탑을 제외하고, 브로턴은 전원의 아틀란티스였다.
중세의 브로턴 마을이 남긴 마을의 역사는 지방법원 기록부에 등재된 출생, 사망, 결혼, 범법 행위, 매도증서, 소송 기록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기록부에 의하면 존 길버트는 14세기의 첫 10년 동안에 태어나 성장했으며 브로턴 마을은 잉글랜드 식 표기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306년 윌리엄 피스카토르는 윌리엄 피서 혹은 피셔가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리처드 베르카리우스는 리처드 셰퍼드가 되었다. 같은 이유로 토마스 코쿠스는 토마스 코크가 되었다. 존은 아마도 태어났을 때 요한네스를 썼을 것이고 그의 친구 로버트 크레인은 로베르투세스를 썼을 것이다. 조상의 이름을 따서 존 드 브로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자는 잉글랜드화의 추세를 거부했는데, 아마도 미천하게 태어나 세상에서 조금 출세하게 된 드 브로턴은 멋지게 들리는 프랑스어 ‘드(de)’를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방법원 기록부는 브로턴 역시 다른 많은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그 나름의 스캔들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1288년에서 1299년 사이에 존의 대고모인 알로타는 함량 미달의 맥주를 빚은 혐의로 네 번이나 체포되었다. 기록은 체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고 있지 않지만, 중세의 맥줏집 여주인은 맥주의 발효를 촉진하기 위하여 제품에다 닭똥을 집어넣는 경우가 흔하게 있었다. 알로타의 남편인 레지널드도 기록부에 나온다. 그는 1291년 “월턴 출신의 여자”와 간통을 저지른 혐의로 고소되었다. 알로타는 이 사건에 대하여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는 않았지만, 불법 맥주 양조로 두 번째로 체포되었을 때 또 다른 마을 사람 존 클레리쿠스의 팔짱을 끼고 나타났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존은 길버트 부부의 집에서 몇 집 떨어진 곳에서 사는 남자였다. 존 길버트의 이름도 법원 기록부에 나온다. 1314년 2월 초, 존은 로버튼 크레인, 토마스 코크 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알페니프릭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램지 수도원에 출두하여 노동을 해야 할 시간에 농땡이를 친 것이 벌금형의 사유였다. 브로턴은 수도원 영지의 일부였으므로 봉건제의 풍속에 따라 마을 주민은 수도원에 일정 시간의 노동을 제공할 의무가 있었다.
--- p.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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