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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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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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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411g | 153*224*20mm
ISBN13 9788984311855
ISBN10 898431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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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지혜
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연극 <지하철 1호선>, <날 보러 와요>, <비언소>,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와이키키 브라더스>, <안녕 형아> 등에 출연했다. 1997년 <비언소>로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 산하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MBC 라디오 '오지혜의 문화 속으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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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두 번째 만난 건 <오아시스> 촬영을 앞두고였다. 심각한 목소리로 이창동 감독님이 전화를 하셨다. 문소리를 도와달라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도무지 연기 연습을 시작하려 들지 않는다며 '그녀의 마음을 열어달라'는 것이었다. 제기랄, 난 왜 배우 섭외는 안 오고 순 이런 거만 들어오나 투덜대며 문소리를 만나러 갔다.
처음 봤을 때처럼 털털하게 날 대하긴 했지만 그녀의 영혼은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매우 예민해져 있었다. 난 그녀의 영혼 속을 조심스레 여행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생각보다 참 똑똑한 배우였다. 그리고 그 똑똑함은 그녀의 장점인 동시에 자기 스스로에게 걸림돌이었다. 그녀가 힘들어한 건 여배우로서 온몸이 틀어진 모습을 보이는 게 '쪽팔려서'가 아니라, 이런 제대로 된 작품에 매력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자신의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겨워서였다.
--- p.19 ('순수의 연기, 옹골진 배우 - 문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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