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53쪽 \| 688g \| 18825430mm
ISBN13	9788995782910
ISBN10	89957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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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립군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전공 교수 및 『환황해연구원』지역문화연구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도교의 자연관-仙敎적 자연관의 원형과 재현〉「21세기의 동양철학-60개의 키워드로 여는 동아시아의 미래」(공저)등 다수의 논문 및 저술이 있다.

정륜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를 받았으며 현재 전북대에서 동양사상과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장자철학의 유대와 무대에 관한 연구〉「신비사상」(공저) 등 다수의 논문과 저술이 있다.

박학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군산대학교 인문대학 유럽문화학부 철학 전공 전임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기정진의 철학사상연구〉「기정진 철학사상 연구」등 다수의 논문과 저술이 있다.

김용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 연구원, 국립군산대 『문화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한양대, 고려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최제우의 시천주에 나타난 천관〉「시천주 사상의 변천을 통해본 동학 연구」등 다수의 논문과 저술이 있다.

권희창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대학교에서 현대불문학 및 비교문학 석사/박사,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화정보/기획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북대, 군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롱사르의 시어와 그 시학〉,「감각하는 인간homo sensus」(공저) 등 다수의 논문과 저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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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여 년 동안 쟁점이었던 ‘새만금을 막느냐-막지 않느냐’, ‘개발이 중요하냐-환경이 중요하냐’의 이분법에 대한 종언이자, 미래의 생존과 삶의 조건을 전제로 한 큰 그림의 설계도이다. 곧, 새만금 갯벌의 담론을 넘어 새만금문화권이라는 전북 서부지역의 바다와 섬과 갯벌, 강과 드넓은 평야와 거기서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온갖 생명체와 사람들, 또 살아왔던 사람들, 살아 숨쉬는 역사와 문화를 커다란 공동체 요소, 거대한 삶의 유기적 구성체로 파악하고 대상화가 아닌 주체로 상정, 미래에 상호 흥성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제시한 인문학 연구서이다. 지난 4월 16일, 그렇게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방조제사업에 대한 향방이 13명의 판사들에 손에 맡겨져 결정이 났다. 새만금을 막음으로써 비롯될 엄청난 재앙과 자연적 가치의 상실을 염려한,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을 주장한 환경단체 등한 수많은 사람들은 분노와 안타까움에 발을 굴렀고, 포크레인에 앉아 판결만을 기다리던 공사 주체 측은 남은 2.7㎞ 구간에 대한 물막이 공사에 지체 없이 시동을 걸었다. 이제, 새만금의 역사적 한 단락이 매듭지어졌고 관련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이제 잘 됐든 잘못됐든 새만금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쪽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과오라고 통탄하면서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지난날이 그저 과거로 한 페이지로 지나갈 것이라고, 우리 사회의 일들은 대부분 그렇게 되어 왔지 않느냐고 씁쓸해하면서 관심의 끈을 거두고 있다. 그렇다면 새만금은 애초의 개발논리로 가든 역사적 과오로 남든, 다 종결된 것인가? 이 책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다시 일깨우는 선언이며 사업 주체 측에게, 갯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단체와 사람들에게, 전라북도 지역민에게, 나아가 생채기 난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새만금 살리기를 하자고,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논의하자는 제안이고 모두들 그러리라 반가워할 수 있는 대안이다. 공사 시작 20여 년, 질주하던 ‘노태우 후보의 선심성 공약 개발사업’이 ‘갯벌가치 카드’라는 경고에 중단된 후, 10여 년 동안 새만금에 대한 논의는 개발과 환경이라는 이념틀에 과도하게 지배되었고,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방조제와 갯벌로만 쏠렸다. 그러느라 정작 이 지역의 생생한 문화와 자연, 사람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다. 고유한 사회?문화?정신적 자원을 발굴해 이를 재문화화하는 데 지역의 사활이 좌우되는 시대이다. 그런데 전북 서부 새만금지역의 경우, 매우 풍부한 문화,정신적 자원이 매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정리하는 연구가 크게 미진했다. 이러한 근본적이고 태생적인 문제들-정치적인 출발, 개발주의 시대의 논리, 미래를 내다보는 밑그림의 부재, 지역 삶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의 부재, 새만금지역의 주체의 왜곡, 진정으로 구하는 것을 얻고자 머리를 맞대는 토론과 합의 부재, 편을 갈라 이기고자만 하는 상극(相剋)의 습성, 미래시대 가치에 대한 철학적 바탕의 부재, 내용성 담보 실패-에 대해 근원적인 반성과 전환이 필요하고 ‘새만금’ 문제의 핵심과 방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저자들은 대법원 판결 후, 우리 사회의 시대적 이슈였고 또 앞으로도 주요한 잣대가 될 새만금 문제의 지난 10여 년간에 대한 평가에서 “소모적이었다”다라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새만금이라는 시대적 담론으로 인해 성숙해지고 향후 개발과 환경의 양가적인 이해와 관점이 충돌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두고두고 되새김질해야 할, 매우 소중한 계기로 삼아야 할 시대적 잣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개발을 추진하는 측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무시할 수 없고, 환경을 말하는 측에서도 지역민의 ‘생산적인 삶’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개발과 환경(생태) 가운데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것이 10여 년에 걸친 새만금 논쟁에서 얻은 교훈이고, 전북도민의 간절한 요청이며, 또한「리우선언」에 표방된 세계인의 열망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작의 필요성을 절감, 예견하고 2005년부터 군산대학교의 환황해연구원에 〈지역문화연구센터〉를 설치하여 대학 내〈문화사상연구소〉와 함께 ‘사상문화’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새만금지역 문화연구에 시동을 건다. 특히 새만금지역의 가장 특징적인 문화 요소를 조사, 발굴하고, 각각의 사례를 관통하는 일관되고도 고유한 문화적 동질성을 찾아내어 그 동질성을 공유하는 하나의 문화권으로서 ‘새만금문화권’의 정립을 제기하고, “철학적 바탕에서 지역적으로 사유하고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진정한 지역발전 방안, ‘새만금’ 살리기 안을 모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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