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5810
ISBN10	898375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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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인완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1976년생으로 만화 스토리 작가이다. 96년 만화잡지 <챔프>에『데자뷰』로 데뷔, 97년 만화잡지 <영챔프>에『아일랜드』를 연재하면서 한국 만화계에 환타지 호러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 6권까지 나온 만화『아일랜드』는 인터넷상에 수많은 팬클럽과 홈페이지를 갖고 있을 만큼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99년 겨울 한국 만화 스토리 작가로서 최초로『The Fools』라는 환타지 만화로 일본에 진출하였다. 현재 일본 최고의 만화 출판사인 소학관에『신암행어사』라는 환타지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서울 시립 청소년 문화센터 하자(HAJA) 만화스토리부 강사, 나우누리 만화 스토리 동호회 시삽, 콘텐츠 프로덕션 '놀다' 멤버로도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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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는 살렘 담배를 꺼내 물었다. 마른 볏짚처럼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요한에게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전화가 끊겨 버린 게 어제 저녁 일이었다. 미호는 하루도 되지 않는 이 짧은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요한에게 서울은 초행길이다. 게다가 돈조차 한푼도 없다. 서울이 요한 같은 아이에게 얼마나 위험한 도시인가. 그런 생각을 할수록 미호는 더욱 안절부절못했다. 요한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미호는 담배연기를 폐 속 깊이 빨아들였다 내뱉었다.

미호는 소파에 몸을 기댔다. 요한이 서울 거리에서 헤매고 있을 생각을 하니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친동생을 잃어버린 누나의 심정 같은 느낌이었다. 미호는 요한이라면 쉽게 무슨 일을 당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불안했다. 요한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도무지 안심이 되질 않았다.

"어때요? 찾았어요?"

집사 노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미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노인 또한 근심 어린 표정이었다. 어제 미호에게 요한이 소매치기를 당해 곤란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듣고 이곳 저곳에 연락을 해보고 있는 중이었다.

---pp.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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