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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채화 여행

일본 수채화 여행

: 훗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색깔 있는 예술가-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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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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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86g | 153*224*20mm
ISBN13 9788998259167
ISBN10 8998259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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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명식
저자 김명식은 1949년 서울 고덕동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60여 회의 개인전과 수백 회의 단체전을 연 중진 서양화가로, 현재 부산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작가는 고향 고덕동의 70년대 풍경을 그린 《고데기》 연작을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고, 2004년 미국 롱아일랜드대학 연구교수를 지내는 동안 뉴욕의 작은 집들을 유화로 그린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연작을 통해 뉴욕 화랑가로 진출하여 성공하였다.
2010년에서 2011년까지 1년 동안 작가는 일본 규슈산업대학 연구교수로 지내면서 북쪽의 홋카이도에서부터 남쪽의 규슈까지 일본 전역을 여행하였고, 이 책에서는 여행지에서 느낀 글과 수채화로 그린 그림을 하나로 모았다.
1994년 제3회 한국미술작가상
2008년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 (월간 《미술세계》)
2014 장리석 미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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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풍경이 이색적이며 아름다워 스케치가 저절로 된다. 절벽 밑은 드넓은 바다 그 위에 유럽을 연상하게 하는 하얀 벽에 붉은 기와 건물이 내 손을 스케치북 위로 리듬을 타게 한다. 사실 풍경이 마음에 들면 손이 쉽게 움직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도 뻣뻣하다. (72p)

가가와 현은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하다. 사누키 우동은 1200년 전 일본의 고승 홍법대사(弘法大師)가 중국으로부터 시코쿠 섬의 사누키 지방(현 가가와 현)에 전파한 전통적인 수타제면 방식으로 만들어진 우동이다. 다시마 국물과 진하게 우려낸 가쓰오부시가 만나 절묘한 맛을 낸다. 인구 100만에 우동 가게가 900여 개가 있다고 하니 가히 우동은 이 지역에서 신화적 존재이다. 실제로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오카센 식당 앞에는 식사 때만 되면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린다. 심지어 일본 혼슈에서 1천 엔짜리 우동을 먹기 위해 동양 최대의 다리인 세토오오하시를 통행료 3,500엔(왕복 10만원, 2010년 환율)을 지불하고 건너온다고도 한다. (104p)

일본인들은 감동, 감탄, 감사, 이 세 단어를 항상 달고 산다. 속으론 싫어도 겉으론 결코 싫은 내색을 좀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좋거나 반가운 표현은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며 정말 웃으며 감동스럽게 맞이한다. 헤어질 때도 기본으로 서너 번은 땅이 꺼져라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그것도 모자라 좀 가다가 뒤돌아보면 아직도 가지 않고 손을 흔들고 있다. 참 대단하다. 헤어지기도 힘들다. 그것이 속마음인지 겉치레인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보면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122p)

남의 집을 방문할 때나, 친구를 만나거나, 또는 파티에 초청받아 갈 때 일본인들은 반드시 조그만 선물을 준비한다. 선물이라고 해서 크고 비싼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부담이 안 되는 범위 내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몇 번을 싼 포장지를 열어 보면 대체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자나 식품 종류들이다. (169p)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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