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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으로

곁으로

: 문학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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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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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42g | 153*224*30mm
ISBN13 9791186409244
ISBN10 11864092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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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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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낸 책 중에 만족하는 책들은 많이 걸어서 쓴 책이다. 엉겅퀴로 덮여 있는 현장을 찾아가 얻은 영감으로 쓴 글이 진짜 작품이다. 눈물과 웃음이 있는 저 망루, 광장, 탄광, 감옥에서 쓴 메모야말로 집필 자료다. 중국 연변 시내 큰 도서관이 아니라, 화장실 문짝이 부서진 연변의 어느 변두리 도서관을 찾아가 구석에 박혀 있는 자료를 찾아 쓴 글이 진짜 글이다. 그러니까 발로 써야 한다. 구두가 몽상하고, 구두가 산문을 쓰고, 구두가 시를 쓴다. 생각은 걸으면서 얻고, 문장은 골방의 고독에서 새겨진다.…별빛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걸어가면 걸어간 머리 위로 별이 떠 있을 것이다.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곁으로’ 가는 어두운 길을 별빛이 비추고 있다.
---「1. 별이 비추는 길」중에서

선생님 저는 구심력(求心力)과 원심력(遠心力)을 생각해봤어요. 아픔이 있는 진앙지에 찾아가는 ‘곁으로의 구심력’이 있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곁으로의 구심력’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했던 순간이 파리 콤뮨이고, 3?1독립운동 때 평양 기생들이 치마를 찢어 태극기를 만들던 순간이고요, 광주 민주화항쟁 때 몸을 팔던 여인들이 헌혈하고 시체를 치워주었던 순간이지요. 아픔의 진앙지로 찾아가는 순간들 말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곁으로’라고 표현합니다. 원심력을 따라 진앙지에서 도망가는 사회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곁으로의 구심력’이 강한 사회가 건전한 사회(Sane Society)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 ‘곁으로’의 구심력」중에서

권력을 누리지 못하는 힘없는 약자도 높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표시를 한다. 그것은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니라 소통을 원하는 호소다. 대화하고 싶어서, 약자들은 아마득히 높은 곳에 호소한다. 새가 하늘을 오가며 하늘의 뜻을 전해준다는 솟대도 인간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논산에 있는 관촉사의 그 많은 은진미륵불상들도 솟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높은 산 정상에는 백마를 타고 다시 살아날 우투리가 있다고 믿는 아기장수 설화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망루의 상상력’은 약자들의 리얼리즘이다.…‘사회적 영성’이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깨닫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주변에서 누가 죽어가는지, 누가 굴뚝에 오르는지, 누가 망루로 올라 호소하고 있는지, 누가 송전탑에 오르고 있는지, 오르기 전에 그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려 하는 정치가, 종교인, 학자, 작가가 필요하다. 그 고통을 들으려 하는 마음을 ‘사회적 영성(靈性)’이라고 호명하고 싶다. 지금까지 ‘영성’이라 하면 개인적인 영성만 강조해왔는데, 이 영성은 ‘공동체 영성’을 말한다.
---「9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중에서

기억하는 작업(memory work)에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집단의 문제가 개입된다. 어떤 목적을 위해 ‘기억’하려는가에는 정치적 판단과 집단적 판단이 개입된다. 성경은 역사를 기억하라고 한다. 예언서는 하나님의 뜻과 사람을 무시하는 인간 독재에 대항하는 예언자들의 기억이며, 그 기록이다. 교회 청년들은 현기영 소설집 『순이삼촌』이나 김석범 역사소설 『화산도』를 읽으며 이 땅의 역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해야 하지 않을까.
---「19 제주도, 오키나와, 타이완을 누가 위로하는가」중에서

나는 이 책의 네 번째 글 제목을 “우리에게는 김수영이 있다”라고 썼다. 김수영 시가 광부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난다면 광부들은 누구의 시를 낭송할까. 어부들은 누구의 시를 낭송할까. 기관사들은 누구의 시를 낭송할까. 연구실에서 쓴 시들을 낭송할까. 카페에서 쓴 시들을 낭송할까. 칠레 광부들은 말했다. 파블로 네루다는 우리의 친구였다고. 탄광에는 안 갇혀 있다 해도 지금 우리는 거짓의 동굴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 ‘우상의 동굴’(플라톤)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 어둠 속에서 숨막혀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과연 어떤 작가가 친구가 되어줄 것인가. 한국의 지식인 종교인 작가들은 누구의 친구인가.
---「20 광산촌, 문학 검은 얼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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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엄혹했던 80년대 중반 무렵 동인지 《분단시대》를 통해 김응교와 만났다. 그는 참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동안 대단히 책임 있게 일을 처리해나가는 사람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곁으로』도 이러한 성품의 결실이다. 손끝으로 쓴 것이 아니라, 발로 쓴 기록이며 폭넓은 독서와 해박한 문학 지식, 예리한 눈으로 삶과 역사 속에 문학이 어떻게 아프게 배어 있는가를 파헤쳐낸 생생한 보고서다.
- 도종환 (시인)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열정은 눈부시다. 시인 김응교의 눈부심은 단지 젊은 치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조국을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뒹굴었던 생생한 체험을 연민의 언어로 육화하고자 했던 집요한 눈부심이다. 발바닥으로 누비며 쓴 이 기행은 결코 가볍지 않다. 번득이는 비평안(批評眼)조차 은연중 숨어 있다. 한국문학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 반갑고도 재미있는 책이다.
- 고진하 (시인)

삶을 긍정하는 방법의 탐구와 실천. 어쩌면 역사란 멸망하지 않는 인간의 영혼의 형식이거나 내용일 것이다. 우리가 삶을 긍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인 김응교는 그러한 방법들을 찾아 부지런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떠한 사물이 되었건 그것을 무시하거나 미워할 수 없는 천성의 사람인데, 그러니까, 그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 최종천 (시인)

그는 부지런한 사내다. 게다가 생래적으로 마음이 따뜻하다. 그 부지런함과 그 따뜻함은 후미진 뒷골목의 기지촌 사람부터 고단한 삶의 그물을 짜는 어촌 사람에 이르기까지 가 닿는다. 그만이 갖고 있는 미덕이 아니었으면, 이 책은 결코 쓰이지 못했으리라.
- 박상률 (시인)

그에게 풍경은 눈앞에 정물이 아니다. 길을 떠나기까지 그는 늘 그리움과 설렘에 잠겨 있다. 그러나 그가 글로 발표했을 때, 단순한 풍경은 척박한 역사와 조우했다. 91년 《예감》에 첫 연재를 시작으로 벌써 6년째 접어든다. 그동안 묵은 시간이 지나갔고, 많은 이들이 변했다. 늘 부끄러워하는 그는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제 발로 뚜벅뚜벅 개마고원을 넘어 백두산으로 갈 것인가.

이윤호 (문화평론가, 인문협동조합 ‘이문회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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