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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5년 08월 27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84쪽 | 614g | 140*213*30mm |
| ISBN13 | 9788970129242 |
| ISBN10 | 8970129243 |
브리짓 존스의 애인
헬렌 필딩 저 / 임지현 역
|
문학사상
|
2015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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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임지현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브리짓 존스의 애인》 《여자의 결혼식은 늦을수록 좋다》 《야망의 덫》 《인간이란 어떤 것인가》 《나를 기억하라》 《트레인스포팅》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올리비아 줄스의 환상을 쫓는 모험》 《시티즌 걸》 《탱글렉》 《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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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이제 드디어 나의 황량한 나날은 끝났다. 지난 4주하고도 닷새 동안 나는 어엿한 성인 남자와 한집에서 아주 바람직한 관계를 가져왔고, 이 사실은 예전에 두려워했던 것만큼 내가 연애에 있어서도 이방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날아갈 것만 같다. (……) 마크 다시가 몸을 뒤척인다. 아마 그가 깨어나면, 내 의견을 듣고 뭐라고 말해주겠지.
---「1부. 그리고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 」중에서
“너무도 많은 여자들이 20대, 30대 그리고 40대 초에 아기를 갖느라 청춘을 낭비하고 있어. 그때야말로 커리어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말이야.” 그녀는 분개했다. “예순에 아기를 낳은 브라질 여자를 생각해 봐.”
---「2부. 해파리 경보
어쩌면 미혼으로 남아 있는 남자들은 아주 커다란 결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잘난 척하는 기혼자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든 것이,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게이라는 자체가 결점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게이가 아닌 척하고 있던 남자의 여자친구 입장에서 보면 분명 결점이다. 이제 4년째 홀로 밸런타인데이를 맞게 생겼다. 그리고 다음 크리스마스도 부모님 집의 싱글 침대에서 맞게 되겠지. 파멸. 파멸이다!
---「3부. 파아아멸」중에서
방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이런 게 바로 데이트의 오묘한 현상이다. 상대에게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순간 “잠깐 시간을 두자” “진지한 이야기” 또는 “우리는 아마……” 같은 말을 하는 것만으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후 6개월간 그가 남기고 간 칫솔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며 그가 용서를 빌며 돌아오는 장면을 머릿속에서 수도 없이 그려보게 되는 것이다.
“헤어지길 원해……?”
---「3부. 파아아멸」중에서
“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해. 자, 브리짓! 멋진 일이잖아. 우린 원하는 사람 아무하고나 함께 잘 수 있어.”
“싱글족 만세!” 나는 말했다. 근데 왜 우울한 거지?
---「7부. 싱글족의 변화무쌍한 감정」중에서
“무엇을 찾으시나요?” 다 안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약사가 주제넘게 물었다. 콘돔을 산다고 말하면 “난 지금부터 섹스를 할 거예요”라고 선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다. 그건 마치 임신한 여자가 “이봐요, 난 섹스를 했어요” 하고 말하고 다니는 것과도 비슷하다. 콘돔 산업이 모든 사람(나를 빼고는)이 언제나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은 참 묘하다. 아무도 섹스 따위는 하지 않는 척하는 게 더 우리나라다운 게 아닐까.
어쨌든 그냥 목캔디를 몇 개 샀다.
---「10부. ‘화성’과 ‘금성’은 쓰레기통으로」중에서
방금 간수가 와서 구역질나는 쌀밥을 나눠주었다. 개인 소지품은 가지고 있어도 되는 모양이다. 팬티 한 벌, 마크 다시의 사진 한 장, 주드가 샤론에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는 사진, 그리고 청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구겨진 종이 한 장. 나는 간수에게 영국 대사와 접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지만 그는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단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가 알아듣지 못할 말만 중얼거렸다. (……) 오, 맙소사. 오, 하느님 맙소사. 아직도 태국에서 참수형을 하던가?
---「11부. 태국 탈출기」중에서
그리고 저는 저의 가장 좋은 친구 브리짓과 샤론에게 변하지 않는 우정을 보내겠습니다. 두 사람은 싱글족끼리의 우정이, 핏줄로 이어진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강하고 든든하다는 것을 보여준 산 증거입니다.”
---「1부. 그리고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 」중에서
“너무도 많은 여자들이 20대, 30대 그리고 40대 초에 아기를 갖느라 청춘을 낭비하고 있어. 그때야말로 커리어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말이야.” 그녀는 분개했다. “예순에 아기를 낳은 브라질 여자를 생각해 봐.”
---「2부. 해파리 경보
어쩌면 미혼으로 남아 있는 남자들은 아주 커다란 결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잘난 척하는 기혼자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든 것이,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게이라는 자체가 결점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게이가 아닌 척하고 있던 남자의 여자친구 입장에서 보면 분명 결점이다. 이제 4년째 홀로 밸런타인데이를 맞게 생겼다. 그리고 다음 크리스마스도 부모님 집의 싱글 침대에서 맞게 되겠지. 파멸. 파멸이다!
---「3부. 파아아멸」중에서
방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이런 게 바로 데이트의 오묘한 현상이다. 상대에게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순간 “잠깐 시간을 두자” “진지한 이야기” 또는 “우리는 아마……” 같은 말을 하는 것만으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후 6개월간 그가 남기고 간 칫솔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며 그가 용서를 빌며 돌아오는 장면을 머릿속에서 수도 없이 그려보게 되는 것이다.
“헤어지길 원해……?”
---「3부. 파아아멸」중에서
“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해. 자, 브리짓! 멋진 일이잖아. 우린 원하는 사람 아무하고나 함께 잘 수 있어.”
“싱글족 만세!” 나는 말했다. 근데 왜 우울한 거지?
---「7부. 싱글족의 변화무쌍한 감정」중에서
“무엇을 찾으시나요?” 다 안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약사가 주제넘게 물었다. 콘돔을 산다고 말하면 “난 지금부터 섹스를 할 거예요”라고 선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다. 그건 마치 임신한 여자가 “이봐요, 난 섹스를 했어요” 하고 말하고 다니는 것과도 비슷하다. 콘돔 산업이 모든 사람(나를 빼고는)이 언제나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은 참 묘하다. 아무도 섹스 따위는 하지 않는 척하는 게 더 우리나라다운 게 아닐까.
어쨌든 그냥 목캔디를 몇 개 샀다.
---「10부. ‘화성’과 ‘금성’은 쓰레기통으로」중에서
방금 간수가 와서 구역질나는 쌀밥을 나눠주었다. 개인 소지품은 가지고 있어도 되는 모양이다. 팬티 한 벌, 마크 다시의 사진 한 장, 주드가 샤론에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는 사진, 그리고 청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구겨진 종이 한 장. 나는 간수에게 영국 대사와 접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지만 그는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단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가 알아듣지 못할 말만 중얼거렸다. (……) 오, 맙소사. 오, 하느님 맙소사. 아직도 태국에서 참수형을 하던가?
---「11부. 태국 탈출기」중에서
그리고 저는 저의 가장 좋은 친구 브리짓과 샤론에게 변하지 않는 우정을 보내겠습니다. 두 사람은 싱글족끼리의 우정이, 핏줄로 이어진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강하고 든든하다는 것을 보여준 산 증거입니다.”
---「14부.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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