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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05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378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83755827 |
| ISBN10 | 8983755822 |
신의 실수도 나의 꿈을 막지 못했다
진싱
|
중앙m&b
|
2001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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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진싱
상하이 진싱현대무용단 단장. 1967년 중국 심양 출생으로 함흥 출신 아버지와 부산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해방군예술학원 무용과 졸업, 제1회 타오리배 전국무용경연대회 소년부 최우수상, 제2회 우수연원상을 수상했다. 광주 무용학교 현대무용 실험반에 입학하여 미국 유학생으로 뽑혔으나 허가를 받지 못하고 결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1988년 미국아시아 문화기금회와 미국무용제(A.D.F)에서 진원하는 장학금으로 유학, 4년간 마사 그레이엄, 호세 리몽, 엘빈 에일리, 모리스 커닝햄, 니콜라이&마리 루이스 무용단 등에서 현대무용을 익히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국영TV방송 '라이 우노'에서 안무가로 활동, 벨기에 왕립무용학교 현대무용 교수로 일했다.
중국 최초의 개인 무용단인 북경 현대무용 앙상블을 창단, 상하이로 건너와 진싱현대무용단 창단, 상해 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수석 무용수로 임명되었으며 현재 프리마 발레리나로 있다.
작품으로는『울부짖는 용』『절반의 꿈』『적과 흑』『귀비취구』『카르미나브라나』등이 있다.
중국 최초의 개인 무용단인 북경 현대무용 앙상블을 창단, 상하이로 건너와 진싱현대무용단 창단, 상해 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수석 무용수로 임명되었으며 현재 프리마 발레리나로 있다.
작품으로는『울부짖는 용』『절반의 꿈』『적과 흑』『귀비취구』『카르미나브라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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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입양을 결심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내 인생에 아이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괜한 자책감이 불쑥 고개를 들이밀었다. 더구나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진싱, 결혼도 하지 않은 진싱이 아이를 입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두고두고 입방아를 찧어댈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이 역시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터였다. 엄마가 한때나마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이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나는 벌써부터 가슴이 저며온다. 그런 내게 용기를 준 것은 해방군 예술학원 후배인 왕양이었다.
"그애는 타고난 복이 너무 커서 친엄마랑 살 수 없었던 거야. 그래서 그 복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한테로 온 거라구. 두고 봐! 저 녀석 자라면 대단한 인물이 될걸."
'그래, 맞아. 내가 저 애를 선택한 게 아니라, 저 애가 나를 선택한 거야.'
내가 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이 역시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터였다. 엄마가 한때나마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이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나는 벌써부터 가슴이 저며온다. 그런 내게 용기를 준 것은 해방군 예술학원 후배인 왕양이었다.
"그애는 타고난 복이 너무 커서 친엄마랑 살 수 없었던 거야. 그래서 그 복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한테로 온 거라구. 두고 봐! 저 녀석 자라면 대단한 인물이 될걸."
'그래, 맞아. 내가 저 애를 선택한 게 아니라, 저 애가 나를 선택한 거야.'
--- p. 173
나는 침대에 누워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다. 모든 수술이 완벽하게 끝나는 일은 거의 없다. 아주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다리일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사실 그 대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하느님이 주신 성을 바꾸다니. 나는 하느님에게 너무나 큰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렇게 큰 것을 얻으려는데,뭔가 하나는 내어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내어주고 인간이 되었듯이, 내게 가장 중요한 다리를 내어주고 여성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느님은 내가 너무 큰 요구를 하자, 나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그렇게 큰 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보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기 위해 내게 고통과 절망을 주신 것이다.
하느님은 내가 너무 큰 요구를 하자, 나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그렇게 큰 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보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기 위해 내게 고통과 절망을 주신 것이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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