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낙관주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낙관주의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것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낙관주의에 기반을 둔 임상실습을 하면서, 지난 40년 동안 약물과 다른 중독적인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사람들이 약물을 사용하는지,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자해 행동을 멈추고 건강과 행복을 향한 걸음을 시작하는지에 관한 심도 깊은 관찰을 해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충분히 입증된 근거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썼다. 결국 이 책은 수천 명의 내담자들과 함께한 우리의 경험과 연구의 결과이며 실제로 변화의 과학은 있다. 우리는 CMC에서 고객들이 이 책의 내용과 태도, 기술을 자신들에게 적용하는 모습을 매일 본다. 물론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는 어려움도 있어 항상 순조롭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제시하는 방법은 여타의 접근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이다. 상황들은 변할 수 있으며 실제로 변한다. 당신이 이 책을 펼친 순간 변화의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 p.19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약물 사용자가 약물 사용을 그만둔다면 나머지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일 뿐만 아니라 사실도 아니다. 약물 문제는 더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때로는 정신질환을 뿌리로 하는 우울, 불안, 조울, 주의 결핍장애 등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달리 말하면 좋은 치료법은 이전에는 간과되었거나 다른 약물과 알코올 치료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정신적인 관리를 포함하기
도 한다.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약물 사용과 강박 행동에 관한 뇌의 역할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들을 적용해 약물 사용에 대한 갈망과 강박성을 줄이고 약물 효과를 막으면서도 금단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등장했다. 뇌 영상 촬영 연구는 뇌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며, 최근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뇌의 자연적인 치유에 대한 뇌 가소성의 힘에 대해 다양한 사실들을 발견했다. --- p.21

당신이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연구에서 발견된 증거는 명백하다. 곧 어떤 이가 중독 행동이나 약물 때문에 힘들어할 때,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개입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가족의 개입은 약물 사용 문제를 다룰 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치료 접근법이다. 달리 말하면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때로는 가까이서 도와주는 대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최선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매정한 사랑’ ‘지지하기’ ‘공동의존’ ‘분리애착’과 같은 용어는 중독치료를 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용어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혼동하는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그들은 어쩌면 죄책감을 가지거나 비난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 p.30~31

대중들이 인식하는 중독이라는 용어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된다. 이 개념은 보통 다음 2가지 중 하나를 의미하는데 하나는 중독이 바람직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부끄러운 삶의 습관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때의 중독은 비도덕적이거나 약한 의지를 반영하는 게으름에 기인한다. 다른 의미의 중독은 절대 금욕이라는 오직 하나의 치료 방법만 존재하는 ‘질병’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대중들에게 중독자라는 꼬리표는 사람의 유형을 규정 짓게 하는 일종의 선입견이다. 이러한 인식은 개인의 특정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나의 설명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추려는 시도는 중독의 문제를 통제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많은 문제, 다양한 해결 방법, 중독 문제의 원인의 모호함,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의 복잡성 등을 하나의 문제, 하나의 해결 방법으로 환원해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쉽고 단순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든다. 그러나 중독에 관한 일반적인 사실은 하나의 설명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출 수 없다는 점이다. --- p.56~57

우리는 당신이 약물 사용과 강박적 행동에 대한 뇌의 역할을 이해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이 겪고 있는 문제에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변화할 수 있는 뇌의 능력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당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얻길 바란다. 만약 그가 약물 사용을 멈추려고 노력할 때 불안해하고 짜증내는 것처럼 보인다면, 당신은 그의 뇌가 새로운 상태를 받아들이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행동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그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당신의 감정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기기보다 그의 뇌 속에서 만들어진 갈망 상태의 결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여길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지각, 새로운 대처 기술, 약물치료, 연습, 시간을 통해 뇌는 회복될 수 있고 예전의 행동보다 우선시되는 새로운 행동 습관을 배울 수 있다. 촉매제는 촉발하는 힘을 잃게 되고, 뇌는 이에 대한 반응을 멈춘다. 동시에 곰곰이 생각하고 다양한 반응을 선택하는 힘을 다시 얻게 될 것이다. --- p.67

변화를 돕는 중요한 첫 단계는 뿌리 깊은 과거의 동기보다는(때때로 다룰 필요가 있지만) 약물 사용자들에게 타당한 지금, 여기에서의 행동의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다. 약물 사용이나 강박 행동에 빠진 것은 미쳤다거나 어리석다거나 비도덕적이라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얻으려는 목적지향적인 행동이다.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해보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 안타깝게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술 마시는 이유가 명백하게 보일 수도 있다. 행동의 이유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이다. 만약 술 대신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동시에 기분이 안 좋을 때 술을 대신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음주를 그만둘 것이다. 물론 이와 다른 이유로 술을 마실 수 있으며 다른 때에는 또 다른 이유로 마실 수 있다. 이런 양상에 상관없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면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의 방향을 알 수 있다. --- p.81

새해에 결심을 해본 사람은 알 수 있다. 동기는 한 번의 결단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동기는 ‘동기화되는 것’으로 어떤 문턱을 한 번에 넘어서는 한계치가 아니다. 동기는 많은 기여 요인들과 함께 시간이 흐르며 바뀌어가는 균형이다. 약해질 수도 있고, 더 강해질 수도 있고, 아침에는 이해가 되었다가도 저녁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마치 움직이는 목표와 같다. 우리는 누군가와 치료 작업을 시작할 때, 그가 변화해야 하는 모든 이유(또는 동기)들을 밝히도록 격려하지만 그 어떤 하나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동기의 변화에 준비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술을 끊고자 하는 결심은 아마 배우자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동기로 생겼을 수 있다. 몇 개월이 지나 배우자와 몇 번 옥신각신한 뒤 변화에 대한 이유가 이전에 비해 약해지면 술을 끊어야 하는 다른 이유들이 필요해진다. 행동을 취하는 단기적 이유들이 이를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이유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동기를 주기적으로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p.91

지금까지 살펴본 변화 단계 모델은 변화를 사건이 아닌 과정으로 정의한다. 즉 사람들은 각각의 시기에 따라 다른 단계에 이른다. 28일의 재활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은 대개 높이 동기화되어 있고, 자신들의 전망에 대해 기대하며 완전한 실행 단계에 들어선다. 이러한 사람들은 도구와 전략들,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 그리고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들을 원한다. 즉 적극적으로 실행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변화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방법을 버리고 하루하루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와 전략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제 막 재활을 끝낸 사람들이 찾는 동일한 방법과 전략들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대개는 숙고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것들이다. 아무리 우리가 보기에 그들이 변화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그들이 취해야 하는 단계가 무엇인지 분명한 것 같아도, 각 사람이 위치한 변화의 단계와 맞지 않는 접근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121

인식과 수용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 당장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들이기 때문이다. 변화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변화를 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당신 스스로가 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이런 기술들이 도와줄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모든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변화를 당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수용은 인식과 함께 딸려 오는 좌절과 두려움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용을 하면 변하지 않은 모든 것, 당신이 싫어하는 모든 것,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 확실하지 않은 모든 것, 그리고 양가감정과 갈등에 따른 싫어하는 것과 원하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이 오롯이 당신의 손에 놓인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열린 마음으로 평가해보는 것은 삶의 복잡함에 겸손해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 --- p.160

당신은 약물 사용을 촉발하는 요인이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당신을 괴롭게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고 이런 사실이 그를 매우 고통스럽게 한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끼길 피하고 싶어한다. 당신을 피함으로써 감정을 회피하거나, 약물을 사용해 집중을 분산시키거나, 자기방어로 당신에게 책임전가를 하거나, 또는 무감각해지거나 어쩌면 이 모든 것을 사용해 감정을 피하고자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악순환이다. 당신이 감정적으로 만신창이가 될수록 그는 더욱 고통스럽게 느낄 것이며, 그는 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더욱 회피하고 싶어진다. 당신이 스스로를 돌보고 기분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 이런 부정적인 악순환을 끊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일이다. 그렇다고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약물 사용을 잘 받아들이는 척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 돌봄은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과 궁극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것들에서부터, 당신이 좋아하는 것(예를 들면 당신의 신체적?감정적 건강, 당신의 취미, 일, 관계, 그리고 다른 관심사)과 그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들과 같은 것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다.--- p.167

사랑하는 사람이 당면한 문제와 동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면 그와 더 연결된 것처럼 느낄 뿐 아니라 그를 돕기 위한 힘도 얻을 수 있다. 자기 돌봄에 주의를 기울이면 잠도 더 잘 잘 수 있고 당황하지 않으며 더욱 낙관적이 된다. 상대방의 관점을 통해 보는 것은 당신이 그를 더욱 따뜻하게 대하도록 도와주었을 것이다. 위의 내용들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이번 장에서는 당신의 공감, 에너지, 낙관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아직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 장에서 소개하는 도와주기 전략들을 연습하면서 계속 배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가 지그재그 모양처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당신은 균형을 유지하고 걱정을 덜 하면서 기꺼이 계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3부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서는 CRAFT라는 직접적인 전략과 치료 선택사항을 고려한다. --- p.215~216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많은 이유들이 있다. 당신은 감정을 표현하길 원한다. 또 이에 반응해 다른 사람이 특정한 방식으로 느끼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주길 원한다. 당신이 하는 말에 그 사람이 신경 써주길 바란다. 의사소통은 종종 효과가 있으며 당신이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리 큰일은 아니다. 언제든 다시 시도하면 되고 아니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그러나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는 대화의 필요성을 가져온다. 부정적인 감정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의사소통하기를 원하고 대화의 결과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술을 마시는 바람에 다음 날 아들의 축구 경기를 보러 가지 못해 화가 난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또 술에 취하는 바람에 아들의 축구 경기를 놓쳤잖아. 이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알기나 해요?” 하지만 이 말은 남편이 이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아내는 이렇게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행동?보상?사과?변화를 원하고 당장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의사소통으로는 원하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p.256~257

기억하라. 목소리 톤은 내용을 더 부각시킬 수 있다. 또한 목소리 톤은 긍정적인 대화를 위한 필수조건이고 대화를 엉망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7가지의 구성요소들을 가지고 완벽한 대본을 적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대화에서 당신이 분노하거나 비꼬거나 위협하면서 메시지를 전한다거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울먹거린다면 대화는 효과가 없다. 톤은 대화에 있어서 직접적이고 강한 감정이 표현되는 부분이다. 사람은 언어에 앞서 목소리 톤을 먼저 인식한다. 말하는 사람의 톤이 무례하고 공격적이고 비꼬는 투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보호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즉시 자기방어를 하게 되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온화하고 긍정적이며 반기는 톤은 절대 거짓으로 꾸밀 수 없다. 화가 나 씩씩거리면서 차분한 척 목소리를 낮추는 것은 어렵다. 분노는 마법처럼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회복탄력성을 증가시키는 자기 돌봄 기술이 가장 먼저 시도되어야 하는 것이다.--- p.268

상호작용의 방법 중에는 동기와 참여도를 증가시키는 방법과 반대로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CRAFT 연구는 특히 다음에 제시되는 의사소통 ‘전략들’이 효과가 없음을 증명했다. 잔소리와 변명, 책망, 위협, 소리 지르기, 설교 등이 그것이다. 술을 하수구에 버리거나 마약을 화장실 변기통에 버리는 행동도 효과가 없었다. 약물 중독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대방에게 보여주기 위해 똑같이 마약을 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아직까지 특별한 연구 증거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저주’와 ‘욕설’도 효과 없는 전략에 추가된다. 부정적인 대화의 형태들은 당신의 가정에서도 수없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렇지만 괜찮다. 스트레스와 염려 가운데 당신은 통제력을 잃었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괜찮다. 사실 사람들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이러한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들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와 다른 방법을 알기 전까지는 이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게다가 긍정적인 대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 p.276

보상 철회는 처벌이 아니다. 이 말은 기술적으로나 실제적인 의미 모두를 포함한다. 처벌에 대해서는 후에 언급하겠으나 간단히 말하자면 처벌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행하는 것이다. 반면에 보상 철회는 그 대상이 처벌과는 다르게 사람이 아니라 ‘긍정적인 행동’이다. 정적 강화를 잠시 중단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상대방이 보여주었던 긍정적인 행동에 상응해 이전에 주었던 것(그리고 이후에 긍정적 행동이 나타나면 다시 주려고 하는 것)을 주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보상 철회는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직접적으로 연관되거나, 참여하거나,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간단히 말해서 보상 철회는 단순히 하지 않는 것이다. 철회는 싸움을 피하게 하고,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택이 자신의 몫임을 배우도록 놔두는 것이다. 보상 철회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적이나 외적으로) “그러니 그만해.”라든가 “이러면 어쩔 건데.”라는 식으로 들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는 중립적인 표현과 함께 전달되어야 한다.

<b>성공적인 변화의 핵심은 가족의 개입! </b><br/><br/>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중독치료를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할 중독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흔히 우리는 중독을 비도덕적이라거나 약한 의지를 반영하는 게으름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독은 사람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그 원인 역시 다양하다. 이 책은 이러한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해가 뒷받침되었을 때 사람들이 변화하는 이유, 즉 동기강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변화를 직선이나 종착점이 아닌 다양한 형태를 가진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를 믿고 인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수용할 때 비로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행복감 척도’ ‘회복탄력성 강화하기’ ‘인내하기’ ‘조망하기’ ‘자기 돌봄’ 등 다양한 대처 방법들을 소개한다. <br/><br/>3부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서는 1~2부에서 얻은 지식과 전략들을 활용할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변화는 강요가 아닌 초대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소리 지르지 않기’ ‘언쟁 피하기’ ‘관계 행복 척도’ ‘실행 가능한 목표 세우기’ ‘긍정적 의사소통’ ‘강화하기’ ‘보상하기 및 보상 철회’ 등 사랑하는 사람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전략들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4부 ‘자신의 인생을 살라!’에서는 자기 돌봄을 이야기한다. 스스로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 우리는 상대에게 더 큰 도움을 베풀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적절히 이끌어나가는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강한 역할 모델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 책은 스스로의 삶을 소홀히 하지 말고 당신 자신을 강화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마음챙김을 실천하며 삶의 각 영역에 대해 지속적인 자기 평가표를 작성하라고 말한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더라도 상관없다. 책 전반에 깔려 있는 근거 있는 낙관주의를 믿어보자. 우리 모두 변화할 수 있다. <br/><br/><b>추천사</b><br/><br/>이 책은 중독 분야에 정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중독과 관련한 과학적 내용들을 내가 아는 한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언급된 예들과 전략들, 그리고 연구 결과들은 중독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지침서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br/>- 켄 윈터스 박사,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br/><br/>중독 분야의 전문가로서 여러 책과 논문에 내 말이 인용되어 왔지만 사실 내가 여기저기서 한 말들을 내 가족에게 모두 적용할 수는 없었다. 과학적 지식은 충분했지만 정작 나 스스로와 우리 가족의 어려움을 도울 만한 실제적인 기술이 부족했다. 이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동안 허비했던 시간, 돈, 그리고 고통을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전문가로서 이 책에 대해 자문하기 위해 처음 이 책을 접했지만 이 책 각 장의 중요 부분을 수첩에 받아 적고 복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 2주일 만에 내 아들과 나는 이 책에서 가르치고 있는 가장 기본적 기술들을 손자 손녀들에게 적용하고 있었다.<br/>- 토마스 맥라렌 박사, 펜실바니아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br/><br/>이 책은 약물 및 알코올 등 다양한 중독 문제로 고통받으며 절망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수백만의 가족들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새로운 지침서다. 과학적 발견에 근거한 희망의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광범위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열정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가족의 따뜻함과 긍정적 지원이 변화를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있다.<br/>- 톰 헤드릭, 미국약물중독예방단체 창립자<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