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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함께 살기

괴물과 함께 살기

: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루만까지 한 권으로 읽는 사회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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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4g | 153*217*20mm
ISBN13 9788994142449
ISBN10 899414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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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성훈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니클라스 루만과 사회철학이며, 도시 공간과 사랑 등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법학연구원 연구교수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회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학부 시절에는 주로 마르크스와 레닌을 읽었으며, 이후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과 코뮤니즘을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비트겐슈타인을 참조해 재구성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박사과정 중에 있던 어느 날 니클라스 루만의 책을 우연히 펼쳤다가 다시 닫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놀랍도록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거대 사회이론에 매혹되었고, 국내에서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는 점에 놀라며 루만 연구에 대해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박사학위 논문인 「루만의 다차원적 체계이론과 현대 사회 진단에 관한 연구」(2009년)는 그에 관한 국내 최초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사회철학과 루만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면서, 철학과 현실의 구체적인 접점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이 책은 사회철학의 고전적 화두인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철학사(哲學史)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풀어나가는 그 첫 번째 시도라 할 수 있다.
지은 책으로 『도시 인간 인권』(2013년), 『사랑 이후의 도시』(2015년,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니클라스 루만으로의 초대』(2008년), 『열정으로서의 사랑』(2009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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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라는 괴물은 우리 바깥의 객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우리 개인들을 억압한다. 괴물 때문에 우리는 아무데서나 옷을 벗을 수 없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없으며, 아무 물건이나 사고팔 수 없다. 심지어 명령이나 금지를 어길 경우에는 끌려가 구금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괴물은 우리 개인들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며 때로는 우리를 매우 자유롭게 만들기도 한다. 전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현대 사회 덕분에 우리는 먼 나라로 여행을 갈 수 있고 거기서도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받는다. 괴물의 이러한 모순된 성격 때문에 근대 초기의 자유주의 정치철학자들은 괴물을 잘 다스리면 모든 개인들이 자유롭게 살수 있다는 낙관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이 재산을 가진 자들의 기만임이 폭로되고 괴물에 적응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체제가 인간의 자연 본성을 억누른다는 것이 간파되면서 점차 괴물의 억압성이 부각되었다. 18세기의 공화주의자인 장 자크 루소와 19세기의 수많은 사회주의자들이 그렇게 괴물의 억압성을 폭로했다. --- p.18

홉스는 인간의 기예가 자연의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탁월한 작품인 인간을 모방하기에 이르러 코먼웰스, 국가, 키비타스 등으로 불리는 리바이어던이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리바이어던은 인공 인간이며, 자연인을 보호하고 방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인보다 몸집이 더 크고 힘이 더 세다. 괴물은 인간을 닮은 초인인 것이다. 홉스는 이 인공 인간의 재료가 인간이며 제조자도 인간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인간을 재료로 만들었는데 괴물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은 이 괴물에 복종해야 한다. 도입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문제가 현대 사회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다. 학문적 용어로 말하자면, ‘인간과 사회의 관계’ 혹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이다. --- p.49

근대 국가라는 괴물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지 못하게 하려는 노력은 소유의 권리와 시장에서의 활발한 거래로 이어졌고, 그 결과 개인들의 관여로 굴러가지만 개인들의 의도와 무관한 결과를 낳는 새로운 괴물이 탄생하였다. 이 괴물의 이름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이다. 이제 국가와 시장경제라는 두 개의 괴물이 갈등하고 이 갈등을 중재하면서 법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가 열렸다. --- p.61

어떻게 주권자에게 권리를 양도하고도 자기 자신 이외의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을 수 있고 변함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가?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은 이러한 문제를 루소가 계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그 계약이 전체에 대한 “전면적 양도”이기 때문이다. 즉 전면적으로 양도하는 계약을 할 경우, 나는 전체와 구별되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와 한 몸인 부분이 된다. 그래서 전체에 대한 복종은 곧 나에 대한 복종이며, 따라서 전과 다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 p.74

아렌트는 프랑스 혁명이 가난한 자들이 정치 무대에 등장함으로써 필연성, 생존 과정 자체의 절박성 때문에 자유를 포기해야만 했던 혁명이자 빈곤과 필요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실패한 혁명이라고 평가한다. 그에 반해 미국에서는 빈곤의 곤경이 없었다. 그곳의 근면한 자들은 필요의 절박함으로 찌들지 않았고, 혁명이 그들에 의해 압도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미국 혁명에서 제기된 문제는 사회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었으며, 혁명의 방향은 자유를 확립하고 지속적인 제도들을 설립하는 데 집중되었다. 아렌트는 모든 혁명의 최대 사건이 건국 행위, 즉 새로운 정치체를 건설하고 새로운 정부 형태를 고안하는 행위라고 보며, 이 일을 통해 사람들이 갖게 되는 경험을 인간 시작 능력에 대한 상쾌한 자각, 새로운 것의 탄생에 항상 수반되는 상쾌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 p.115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자신의 욕망을 억누른 대가로 미래에 어떤 이익, 명예 등을 얻기를 바란다. 지금 억제한 욕망이 나중에 가져올 값어치를 계산하는 해석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존재의 미학을 추구하는 주체에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외적 관계가 아니라 자기와의 관계이다. 그래서 삶의 기술로서의 절제는 자기를 잘 돌보는 일이지 그 대가로 어떤 보상이 따르는 것이 아니다. 자기 존재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 또는 자기 배려에는 다른 외적인 목적이 없다. --- p.162

사회의 환경에 있는 인간, 하지만 무언가를 주장하고 바꾸기 위해서는 인격이 되어야 하는 인간, 그래서 사회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인간인 나는 사회와 나의 관계를 다시 규정해야 한다. 기능적으로 분화된 현대 사회의 유산 위에 서서 나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과거를 그리워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대규모의 배제와 비참이 양산되는 현재를 긍정해서도 안 된다. 나는 대안적 커뮤니케이션의 송수신자로서 오늘날의 사회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재생산되도록 기여해야 한다. 그 조금 다른 방식은 전체적일 필요도 근본적일 필요도 없다. 어차피 우리 각자의 커뮤니케이션 시도는 이해되지 못하고 연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며, 이해되고 연결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진행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주체가 아니라 사회에 관여하면서 가끔 기여하는 자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 p.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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