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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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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쿡 | 오늘 | 2015년 09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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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450g | 140*210*30mm
ISBN13 9788935505227
ISBN10 893550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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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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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죽었나요?”
“어젯밤에요.”
“놀랄 일도 아니죠. 이 병의 사망률은 90퍼센트 이상이니까.”“맙소사! 그럼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잖아요.”
“공수병(광견병) 바이러스를 첫째로 드는 사람도 있지만 난 에볼라가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지금까지 경험이 없어서 이 질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예요. 아프리카에서 두세 번 발생했다는 것 말고는 그 정체를 전혀 알 수 없죠. 이 질병이 어떻게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했는지 그걸 해명하는 게 당신의 임무예요.”
--- p.78

닥터 위버가 마리사의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그게…… 환자가 한 사람이 아니라 84명이나 돼서요…….”
“84명이라고요!”
마리사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의사 42명, 정간호사 13명, 보조 간호사 11명, 검사 기사 4명, 관리부원 6명, 주방 고용인 6명, 그리고 잡역부 2명입니다.”
“한꺼번에 말인가요?”
“전부 오늘 밤에 발병했어요.”
역학 담당자의 대답이었다.
--- p.139

마리사는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짙은 안개를 팔로 휘저어 가며 더 깊숙이 들어갔다. 순간, 눈앞에 펼쳐진 끔찍한 광경에 그녀는 그만 비명을 내질렀다. 비명소리가 보호의 안에서 메아리쳐 몸이 더욱 오싹해졌다. 처음에 그녀는 유령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더 끔찍하게도 소용돌이치는 안개 속에서 그녀가 대면한 것은 나신(裸身)으로 얼어붙은 시체들이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해부 실습 때처럼 캘리퍼스 같은 기구에 귀가 꿴 채 매달려 있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맨 앞의 시체가 똑똑히 보였다. 고뇌하는 데스마스크처럼 얼어붙은 그 얼굴은 언젠가 피닉스에서 만난 적이 있는 인도인 의사였다. 그녀는 순간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
--- p.218

알은 욕실 문이 닫히기 직전에 팔을 안으로 들이밀었다. 마리사는 당황하여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둘러 댔다. 칼끝이 뼈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알은 문에 혈흔을 남긴 채 비명을 지르며 손을 뺐다. 문이 소리를 내며 닫히자 마리사는 급히 문을 잠갔다.
그녀가 욕실 전화기로 전화를 거는 순간 큰 소리와 함께 욕실 문이 부서지면서 안쪽으로 쓰러졌다. 알이 마리사의 손에서 수화기를 낚아채려 하자 그녀는 칼을 쥐고는 사정없이 그를 찔러 댔다. 몇 번인가 배를 찔렀지만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았다. 휘두르는 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알은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세면대에 그녀의 머리를 힘껏 박았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칼을 휘두르려 했지만 알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벽에 부딪치게 하는 바람에 그만 칼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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