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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사와 특전 용사들

노상사와 특전 용사들

이유진 | 다리미디어 | 200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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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54g | 153*224*20mm
ISBN13 9788988556290
ISBN10 898855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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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유진
서울 예대 졸. 방송작가 협회 정회원. MBC 코미디 작가 공채.
방송경력 : MBC 특공 TV연예, 일요일 일요일 밤에, 테마게임, 쇼 토요특급, SBS 기쁜 우리 토요일, 스타 다큐멘터리, KBS 슈퍼 선데이, 시츄에이션 드라마 '사랑의 유람선'
현재 : KBS 행복채널, 시나리오 '이영'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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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계 훈련이 시작되는 날이다. 나는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났다. 그리도 지난밤에 꾸려 놓은 가방을 열고 빠진 것이 없나 물품들을 점검하기 시작한다.
특전사 들이 매년 떠나는 동계 훈련은 많은 훈련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훈련이다. 독도법과 사격은 물론 레펠 훈련과 침투 및 생존 훈련까지 다 함께 이루어지는 종합 전술 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모든 훈련을 눈 덮인 산악 지대에서 열흘 동안 견디어야 한다. 각별히 보온 대책에 신경을 써야 하므로 출발 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제대로 씻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겨울용 속옷과 양말, 그리고 세면도구를 먼저 확인한다. 그리고 대원들이 지칠 때마다 나누어 줄 초콜릿과 육포도 챙겨 둔다.
나와 같은 시각에 일어난 아내는 그 사이 아침을 차린다. 부엌 쪽에서 이내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고 나는 식욕을 느낀다. 아내는 동계 훈련을 떠나는 날 위해 어제 일부러 장을 봐 온 모양이다.

아내가 차려온 밥사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태 찌개가 올라와 있고, 반찬도 다른 날 보다 몇 가지 더 차려져 있다. 나는 겨울이면 아내가 끓여 주는 이 동태 찌개에 제일 밥맛이 난다. 나는 특별히 반찬을 가리지는 않지만 아내가 떠나는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 한 밥상을 받으니 기분이 한없이 좋아진다.
아내는 반찬을 조금씩 내 앞으로 밀어 놓는다.
"든든하게 드시고 가세요. 추운 데 가서 고생할 텐데..."
아내는 거기서 말끝을 흐린다.
나는 알 수 있다. 앞으로 열흘 동안 훈련지에 떠나 있을 남편을 생각해 한 끼니라도 기름지게 먹여서 보내고 싶은 아내의 마음을...
---p.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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