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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지인 5

천사지인 5

: 유정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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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468g | 153*224*30mm
ISBN13 9788955051032
ISBN10 89550510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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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은 영화가 눈물을 흘리자 애써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영화 소저, 울지 마세요. 기쁨과 슬픔은 우리의 의지에 달린 것이랍니다. 우리의 앞에도 사람이 없고, 우리의 뒤를 따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도에서 멀어지니 슬퍼할 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영화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장 오라버니가 뜬금없이 외친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들 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다.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어리가 아니다. 태어나면 모두 형제가 되는 것,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는가'라는 말은 무림에 나와 친인들을 잃고 계속해서 핍박당하는 자신의 심정이 담긴 것이었다.
--- p.35
사대천왕은 신형을 돌려 격전으로 뛰어들었다. 사대천왕이 뛰어들자 라마승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나타난 라마승의 숫자는 이십여 명에 불과했지만, 벌써 무림맹의 사람은 대여섯 명이나 쓰러져 있었다. 사대천왕이 겨우 서너명의 라마승과 평수를 유지할 뿐 다른 사람들은 자기 몸을 보호 하기도 바빴다.

그 때였다. 황사를 뚫고 일단의 무림인들이 장내로 뛰어들었다. 그들은 청룡당의 수적들이었다. 청룡당의 수적들은 특유의 난폭함으로 라마승들을 한쪽으로 몰아갔다. 라마승들은 악랄한 면에서는 거의 자신들에 육박하는 정체 불명의 무림인들을 맞아 연신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자기들 앞에 불쑥 나타난 저 이상한 무리들은 , 입으로 알아듣기 힘든 말을 지껄이며 꼬리에 불붙은 들개처럼 미쳐 날뛰고 있었다.
--- p.289
"도(道)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아야 합니다. 물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자기는 귀하고 상대방은 천하게 보이지요. 그러나 도로 보면 만물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도는 천지 만물의 근본 원리입니다. 도와 하나가 되면 삶도, 죽음도, 꿈도, 현실도 모두 하나가 됩니다. 저는 오늘 아주 잠깐 도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무공일념으로 공허해 있던 장염의 마음이 뿌듯해졌다. 장염의 만족한 표정을 살피던 영화와 향이는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장염의 말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p.114
"도(道)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아야 합니다. 물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자기는 귀하고 상대방은 천하게 보이지요. 그러나 도로 보면 만물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도는 천지 만물의 근본 원리입니다. 도와 하나가 되면 삶도, 죽음도, 꿈도, 현실도 모두 하나가 됩니다. 저는 오늘 아주 잠깐 도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무공일념으로 공허해 있던 장염의 마음이 뿌듯해졌다. 장염의 만족한 표정을 살피던 영화와 향이는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장염의 말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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