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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무도회

발렌타인 무도회

수잔 캐롤 저 / 임세진 역 | 아름다운날 | 200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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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52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4079
ISBN10 89893540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임세진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Cnet 뉴스 등 IT 분야 및 번역 프리랜서 그룹 Nowtrans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저자 : 수잔 캐롤
'마술을 부리듯 독자의 감성을 자극해 순수한 기쁨과 만족스러움이 깃든 나른한 한숨을 짓게 만드는 작가'라는 『로맨틱타임스』의 평이 대변하듯, 수잔 캐롤의 작품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또한 탄탄한 구성과 마지막까지 시선을 붙잡아두는 긴장감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펼쳐간다. 1998년에는 『로맨틱타임스』독자 선정 '최고의 로맨스 작가상'을, 1999년에는 '리타상'을 수상했다.

주로 영국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한 역사 로맨스를 창작해온 그녀는 새로운 장르아의 접목을 시도하여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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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후회가 뒤섞인 나른한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그의 품 안에서 녹아 들었다.
'아, 자레드. 난 정말 바보였어요. 지난 10년을 그렇게 허비하게 만들었으니.....'
'아니오, 티타니아. 지난 시간이 고통스럽긴 했지만, 그때 나랑 결혼하지 않은 건 잘한 선택이었소. 만일 그때 우리가 결혼했다면 그런 재난이 따로 없었을 거요. 당신은 늘 꿈속에서 헤매는 반면, 나는 꿈 한 번 제대로 꾸지 않았을 테니까. 그땐 우리 둘 다 어리고 철이 없었소.'
'그러면 지금은요?'
그녀가 속삭이며 꿈꾸듯 물었다.
--- p.278
결국 발렌타이 데이 파트너를 또 잃었군. 자레드는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니, 그녀가 그를 피했다는 표현이 좀더 정확할 것이다. 마리아는 방안을 돌아다니며 손님들과 가벼운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녀를 보면 예전에 키우던 암말이 떠올랐다. 그가 마구를 들고 다가갈 때마다 매번 목초지 반대편으로 튀어 달아나곤 했지. 마구를 씌울 때 달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연 마리아에게도 막대사탕을 주며 휴전협상을 벌이는 일이 가능할까? 그녀는 분명 사탕 대신 그의 손을 덥석 물어버릴 것이다. 결국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은 많았다. 이모부가 초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부른 이웃들이 아직 대부분 남아 있고, 악사들도 이제 막 악기들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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