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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전사

마녀와 전사

캐린 몽크 저 / 오현수 역 | 큰나무 | 200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8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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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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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8911177
ISBN10 89789111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캐린 몽크
캐린 몽크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광고계에서 일하다 마침내 어려서부터의 꿈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써낸 역사 로맨스 『Surrender to a Stranger』(1995)는 로맨틱 타임스가 선정한 그 해 '최고의 데뷔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의 소설은 전설이 아직 일상 생활과 공존하던 시대인 중세 스코틀랜드를 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독자의 가슴을 절절히 에이게 하는 동시에 따뜻한 유머도 잊지 않는 그녀의 작품은 개성적이고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한 인물들과 그들 사이에 오가는 재치 있는 대화로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으로는 『당신은 나의 영웅』『The Rose and the Warrior』『Surrender to a Stranger』『The Rebel and the Redcoat』『The Prisone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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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돌린은 그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리란 자각으로 가슴이 미어졌다.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지만 입을 열면 눈물부터 쏟아져 그의 의심을 살까봐 감히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비탄에 찬 침묵을 지킨 채 태양같은 금빛 머리칼, 새파란 눈, 조각칼로 깎아 놓은 것처럼 반듯한 이목구비, 아들과 똑같이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턱을 머릿속에 새겨놓았다. 이 사람은 그녀를 지켜주겠노라 맹세했고 생명을 걸고라도 그 맹세를 지키고야 말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안 될 말이다. 친아들과 일족 전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니까. 그녀의 하찮고 하찮은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는 건 턱없는 욕심이다.
'잘 자요, 그웬돌린.'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입을 맞추었다간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이 욕망에 무릎을 꿇으리라.
--- p.
"어서 화형을 집행하라."

일족이 뒤로 물러서고 그웬돌린은 거칠게 끌려 일어났다. 그녀는 로버트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을 단상 쪽으로는 일별도 주지 않고 화형대에만 시선을 못박았다.

화형대는 마녀의 죽음을 일족 모두가 잘 구경할 수 있도록 장작더미가 얼기설기 높이 쌓아올려진 위에 나무기둥 하나가 우뚝 선 형상으로, 관례와 달리 외벽 근처의 마당 가장자리에 설치된 터였다. 마당 한가운데에서 화형이 집행되면 살 타는 역한 냄새가 성안을 가득 메워 귀부인들의 섬세한 감각을 며칠씩 고문할 거라는 수장 부인과 딸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라고 로버트가 일찍이 그웬돌린에게 귀띔했었다. 덧붙여 처형 시간을 저녁으로 잡은 건 로버트 자신의 결정이었다. 무덥고 환한 낮보다 어슴푸레한 늦은 오후 쪽이 불꽃의 장엄함을 강조해 줄 뿐더러 마녀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까.

그웬돌린은 화형대의 조잡한 계단을 하나씩 올라갔다.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죽는 방식은 두려웠다. 그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산 채로 수장당하거나 참수되는 쪽을 선택했겠지만 마녀 처형은 전통적으로 화형이었다.

이토록 끔찍한 죽음을 앞두고 그녀가 공포에 질린 나머지 보물의 은닉처를 밝히길 로버트는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에게나 통한다. 따라서 그웬돌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 p.10
"어서 화형을 집행하라."

일족이 뒤로 물러서고 그웬돌린은 거칠게 끌려 일어났다. 그녀는 로버트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을 단상 쪽으로는 일별도 주지 않고 화형대에만 시선을 못박았다.

화형대는 마녀의 죽음을 일족 모두가 잘 구경할 수 있도록 장작더미가 얼기설기 높이 쌓아올려진 위에 나무기둥 하나가 우뚝 선 형상으로, 관례와 달리 외벽 근처의 마당 가장자리에 설치된 터였다. 마당 한가운데에서 화형이 집행되면 살 타는 역한 냄새가 성안을 가득 메워 귀부인들의 섬세한 감각을 며칠씩 고문할 거라는 수장 부인과 딸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라고 로버트가 일찍이 그웬돌린에게 귀띔했었다. 덧붙여 처형 시간을 저녁으로 잡은 건 로버트 자신의 결정이었다. 무덥고 환한 낮보다 어슴푸레한 늦은 오후 쪽이 불꽃의 장엄함을 강조해 줄 뿐더러 마녀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까.

그웬돌린은 화형대의 조잡한 계단을 하나씩 올라갔다.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죽는 방식은 두려웠다. 그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산 채로 수장당하거나 참수되는 쪽을 선택했겠지만 마녀 처형은 전통적으로 화형이었다.

이토록 끔찍한 죽음을 앞두고 그녀가 공포에 질린 나머지 보물의 은닉처를 밝히길 로버트는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에게나 통한다. 따라서 그웬돌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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