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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던진 주사위

신이 던진 주사위

: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미니 | 아템포 | 2015년 09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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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02g | 152*224*20mm
ISBN13 9788954637602
ISBN10 895463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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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미니(迷尼)
노자가 지적하는 인간 최고의 문제점은 ‘자의식’이다. 자의식이 강할수록 세계와의 새로운 연결이 더욱 힘들어진다. 우리는 자의적 경계 안에 자신을 가두고서 그것을 정체성으로 끌어안고 산다. 일찍이 공자가 설파한, 스스로 선을 긋는 행위다. 니체에게 ‘나’는 존재론적 지위가 아니라, 그저 ‘주어’의 문법적 지위에 불과하다. 한문학 전공자가 수년 동안 니체에게 빠져 있는 이유는, 차라리 서구의 ‘현대’가 동양의 ‘고전’과 맥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건은 다양한 방식의 가능성을 품은 채로 다가오며, 사건이 관계하고 있는 다른 사건들과의 배열과 배치가 어떠하냐에 따라 그 전개 양상은 달라진다. 즉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은 모든 방식으로 삶에 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체성이라는 명분으로 삶이 가져다주는 잠재성을 놓치기 일쑤다.

우연히 집어든 니체의 사유로 인해, 수년간 니체와 들뢰즈에 빠져 살다가, 지금은 서양의 현대철학사를 집필하고 있는 한문학도다. 인문공동체 ‘디오니소스’를 운영하며 젊은 님프들과 함께 인문콘텐츠를 계발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경희대학교에서 제자백가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고전의 힘》 《이브의 변명, 아담의 핑계》 《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 《관성으로부터의 자유》 《도비두밥》 등이 있다.

※ 필명 ‘미니(迷尼)’에 대하여
중국어로 ‘미(迷)’는 ‘마니아(mania)’라는 뜻이다. 그리고 공자의 이름 중니(仲尼)와 니체의 중국어 표기인 ‘尼采’에서 ‘니(尼)’를 취했다. ‘공자와 니체의 마니아’란 뜻에서 필명 ‘미니(迷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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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의 주요 키워드는 ‘차이’와 ‘타자’다. ‘타자’들은 나의 규칙에서 벗어나 있는, 나와는 다른 ‘차이’로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나 나의 예측성을 비껴가는 속성들이기에, 철학은 타자를 ‘우연적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그 우연들과의 ‘관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이래저래 불확실성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현대철학에 이 ‘우연’의 주제를 던져준 철학자가 바로 니체다. 니체는 삶이 지닌 우연성을 ‘신이 던진 주사위’에 비유한다. 불확정성 원리를 향한 아인슈타인의 일갈과는 달리, 니체에게 신은 주사위를 던지는 존재다. 그러나 신의 주사위는 늘 하늘에 던져져 있는 상태일 뿐, 땅에 떨어져 어떤 수를 확정하지는 않는다. 즉 우리의 삶에 ‘확실’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 자신의 의지와 선택을 믿으라는 것이, 니체의 영원회귀이며 아모르파티다. ---「프롤로그」중에서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단을 밟고 올라서서, 그렇게도 갈망했던 네버랜드의 담장 밖 너머를 내다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직 그 단에 올라서지 못한 ‘아해’들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너희는 삶의 깊이를 모르노라!”
그러나 높이가 곧 깊이인 것은 아니다. 시간의 축적만으로 어른의 자격이 갖추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종종 착각을 한다. 자신이 쌓아올린 높이를 재고, 그것을 심연의 깊이로 환산하며, 그것을 빌미로 어린 세대의 말과 생각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니체에게 심연이란 더 깊은 곳이라기보다는 깊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지점이다. 오히려 깊이를 모르는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들에 심연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1부 기억의 독단」중에서

어쩌면 멘토들의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른다’라는 말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참인지 거짓인지는 아직 당사자에게서 검증도 되지 않은, 한낱 가정의 전제일 뿐이다. 인생이란 난제는 단순한 공식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상수는 그저 ‘나’라는 요소 하나일 뿐, 나머지는 온통 미지수로 가득한 방정식이기 때문이다. 그 고차방정식 앞에서 ‘일만 시간’도 ‘마시멜로’도 정답일 수는 없다. 삶의 미분 값은, 매 순간을 살아가는 ‘나’일 뿐이다.
먼저 걸어갔다던 누군가의 이야기만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은 영원히 찾아지지 않는다. 정해진 하나의 길,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길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지나가고 난 뒤에야 비로소 나의 길이 생겨난다. 내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나의 길이다. 길은 내 앞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뒤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2부 구조의 무의식」중에서

불확실성에 거는 기대는 주관적인 희망이다. 절망은 객관적이라고 착각하는 주관적인 확신이다. 즉 희망은 확률이지만, 절망은 확신이다. 그래서 절망은 희망보다 설득력과 감화력이 강하다. 실상 절망 속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절망감의 정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딱히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오직 절망하는 것밖에는……. 그럴 바에는 그 시간적 여유로 격언들을 체험하고 증명하는 기회라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어차피 차고 넘치는 게 시간인데! 계속 걸어가다 보면 또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 지닌 불확실성의 매력이다. 인생 아직 모르는 거다. 여기서 나를 멈추게 하는 것은 나의 확신이다.
어린 왕자가 말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오아시스를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야.”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삭막하고 거친 여정 속에 숨겨둔 반전 때문이다. 절망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희망을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3부 절망에 관한 단상」중에서

제아무리 슈퍼종자라고 한들 언 땅에 싹이 돋을 리 없다. 씨앗의 생명력만큼이나 얼어붙은 땅이 적당히 녹는 것도 중요한 조건이다. 씨앗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며 땅이 녹을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싹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아닌, 당장에 꽃과 열매가 되지 못함에 절망한다.
“존나게 버텨라!”
이외수 작가가 청춘에게 늘 강조하는 바가 바로 ‘존버정신’이다.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시련은 내가 이겨냈다기보다는 그저 지나가는 것들이었다.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고 하기엔 다시금 맞닥뜨리는 시련 앞에서 또 당황하고 방황하는 우리가 아니던가. 시련 속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그것을 극복하는 힘이라기보다 기다릴 줄 아는 인내인지도 모른다. 힘이 길러진다기보다는 나 자신이 길러지는 것이다. ---「3부 절망에 관한 단상」중에서

우리에게는 자신의 시간보다는 세상이 정해 놓은 시간에 맞춰 살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나이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기 인생을 후회만 할 뿐, 지금이라도 무언가에 도전해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현실을 직시한다는 이유를 안고 당장 보이는 길로만 걸어들 간다.
“이 나이에 무슨…….”
누구도 당신의 나이를 묻지 않았다. 당신의 꿈을 물어봤을 뿐이다. 하지만 당신의 대답은 문맥에도 맞지 않는 ‘나이’다. 삶의 어느 순간부터 이미 언어 체계가 달라진 것이다. 훗날 언젠가는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나이의 언어로 술회하고 있을 것이다. ---「4부 순간을 산다」중에서

많은 색깔을 지니고 있는 카멜레온이라고 할지라도 당장에 필요한 색깔은 하나뿐이다. ‘지금 여기’에 제고되어야 할 문제는 다양함이 아니라 적절함이다. 상황과 맞지 않는 엉뚱한 색이 두드러져 보인다면,변화무쌍도 다 부질없는 짓이다. 여러 가지 색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당신을 가능으로 이끄는 것은 지금 필요한 색깔이다. 나머지는 말 그대로 가능성에 불과하다. 자신에게 나머지 가능성이 있음을 토로해봤자 지금이 가능하지 않다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5부 존재한다는 것」중에서

긍정의 철학, 그것은 부정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을 지렛대 삼아 딛고 나아가는 긍정이다. 저기에서 기다리는 미지와 여기에 가로놓인 무지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삶이 가져다주는 의외성이 만들어내는 불안과 걱정은 인간이 살아 있다는 존재감을 의식케 하는 각성제이기도 한 것이다. 강을 떠내려가는 죽은 물고기의 흐름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들이 허무의 물살을 거스르는 역동성인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이 우리에게 던지고 가는 우연은 우리를 진화시키는 지혜이기도 하다. 그 지혜를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견지해야 할 필연의 기치는 오직 하나다. 네 우연을 사랑하라!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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