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걷기’임을 깨닫지 못한 채 아직 첫발도 내딛지 않았다면, 지금 곧 그 여정을 시작하라고 초대하십니다. ‘걷기’는 복음의 진리를 찾아 나서는 움직임입니다. --- p.13~14
신앙인의 여정은 결코 혼자만의 길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항상 그 길을 앞서 가십니다. --- p.16
우리는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쉼 없이 바쳐야 합니다. 기도 없이는 누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활동할 수도, 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없으면 하느님과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 p.18
걷지 않을 때, 우리는 멈춰 섭니다. 살아 있는 돌들로 건물을 짓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어린이들이 해변에서 모래로 성을 쌓을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견고하지 못한 것은 모두 무너져 내립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지 않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p.38~39
우리가 십자가 없이 걷는다면, 십자가 없이 교회를 세운다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아니라 세속에 속한 사람일 뿐입니다. --- p.39
예수님은 어떤 철학이나 사상이 아니라 하나의 ‘길’, 다시 말해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걸어야 할 여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열어주고 직접 걸으면서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예수님과 함께 걷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의 기쁨입니다. --- p.42
제가 여러분에게 드린 과제를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세례를 받은 날이 언제인지 알아보고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날을 기억하는 것처럼 우리가 세례를 받은 날도 마땅히 기억해야 합니다. 그날은 축제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 p.70
성체는 우리를 구원하고 용서하며 아버지와 일치하게 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 p.86~87
죄를 고백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죄를 고백하려고 고해소 앞 긴 줄에 서 있으면 부끄럽기도 하고 별별 생각이 다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면 우리는 해방된 사람, 당당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 용서받은 사람, 깨끗한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고해성사의 아름다움입니다! --- p.100
가정에서 표현해야 하는 세 가지 말은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미안해요’입니다. 이 세 가지 말을 사용하면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 화해하는 습관을 들이면, 혼인생활은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마법과도 같은 힘을 지닌 세 가지 말과 기도와 화해하기를 잊지 마십시오. --- p.120~121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힘겨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들이 존경받는 것은 굳건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 가족, 일, 신앙을 위해 굳건하게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형제자매들은 일상을 사는 숨은 성인들입니다. 그들은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형제로서, 자매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데 필요한 용기의 선물을 지니고 있습니다. --- p.150~151
하느님의 사랑에 사로잡히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 온 마음을 다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맡깁시다. --- p.167
지치고 고통 중에 신음하는 여러분 모두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영혼을 위한 안식처를 발견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오직 그분만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계십니다. --- p.181
사순 시기는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버리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우리의 가난으로 다른 이들을 도와주고 부유하게 해주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자문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참된 가난은 아픔을 수반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이러한 차원의 참회 없이는 진정한 벗어버림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저는 희생과 아픔이 없는 자선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 p.196
여러분은 큰 것을 꿈꾸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넓게 펼치십시오! 피에르조르조 프라사티 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앙 없이 사는 것, 지켜야 할 유산 없이 사는 것,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진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사는 것, 이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연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명해서는 안 되고 진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 p.200
우리의 의사소통이 고통을 치유하는 향기로운 올리브기름이 되고 기쁨을 주는 좋은 포도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비추는 빛은 멋진 포장이나 특수 효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빛은 삶의 여정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랑과 자비로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는 우리의 행동에서 발산되는 것입니다. --- p.221
우리가 믿음을 고백하는 하느님이 우리 안에 머무시고, 인간을 열렬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 당신을 드러내고자 하신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비록 가난하지만 하느님이 직접 일하시고 변화시켜 주시어 인간의 삶을 구원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 p.276~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