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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06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84쪽 | 701g | 153*224*30mm |
| ISBN13 | 9788949301372 |
| ISBN10 | 8949301377 |
한국인의 해학
편집부
|
태을출판사
|
2001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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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테마소설 > 어른을 위한 동화/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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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종이 얼굴은 반반하나 이를 닦지 않아 그야말로 황동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웃에 사는 머슴이 또한 씻기를 게을리 하여 손발에까지 때가 더덕이 져 있었다.
이에 한 호사가가 심심한지라 여종을 찾아가 이르기를,
"홍 머슴이 너의 자색이 탐낼 만하나 이가 누런 것이 흠이라고 하더라"
하고 말하고 다시 홍 머슴에게는,
"그 여종이 네 풍모는 실로 사내다우나 손발을 제대로 씻지 않는 게 흠이라고 하더라"
하고 말했다.
이리하여 여종과 홍 머슴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를 닦고 손발을 씻어댔다. 이윽고 때가 말끔히 벗겨진 것을 확인한 홍 머슴은 여종에게로 갔다. 그리고 주인을 찾으니 여종이 나왔다. 여종을 보자 홍 머슴은 공연히 팔을 흔들고 손을 내밀고 하며,
"주인 양반 계시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여종은,
"출타중이야"
하고 입이 찢어져라 크게 벌리고는 희게 된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대꾸했다.
이에 한 호사가가 심심한지라 여종을 찾아가 이르기를,
"홍 머슴이 너의 자색이 탐낼 만하나 이가 누런 것이 흠이라고 하더라"
하고 말하고 다시 홍 머슴에게는,
"그 여종이 네 풍모는 실로 사내다우나 손발을 제대로 씻지 않는 게 흠이라고 하더라"
하고 말했다.
이리하여 여종과 홍 머슴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를 닦고 손발을 씻어댔다. 이윽고 때가 말끔히 벗겨진 것을 확인한 홍 머슴은 여종에게로 갔다. 그리고 주인을 찾으니 여종이 나왔다. 여종을 보자 홍 머슴은 공연히 팔을 흔들고 손을 내밀고 하며,
"주인 양반 계시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여종은,
"출타중이야"
하고 입이 찢어져라 크게 벌리고는 희게 된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대꾸했다.
---p. 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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