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에메 세제르(Aime Cesaire)
1913년 카리브 해의 조그만 섬 마르티니크에서 태어나 2008년에 사망. 1931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1934년 레옹 다마(Leon Damas),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Leopold Sedar Senghor) 등과 함께 저널 『흑인 학생』(L’etudiant noir)을 창간한다. 1937년에는 수잔 루시(Suzanne Roussi)와 결혼하여 그녀와 함께 문예지 『열대』(Tropiques)의 편집을 맡으며 본격적인 시창작 활동을 전개한다. 그 결과로 『귀향 수첩』(Cahier d’un retour au pays natal, 1939)과 『놀라운 무기들』(Les armes miraculeuses, 1946)을 출간한다. 1955년에는 프랑스 진보적 사상들의 식민주의적 성격을 폭로한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Discours sur le colonialisme)을, 1969년에는 셰익스피어의 『태풍』(The Tempest)을 탈식민주의적 맥락으로 개작한 『어떤 태풍』(Une tempete)을 출간하며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거장으로 거듭난다. 프란츠 파농(Frantz Fanon), 에두아르 글리상(edouard Glissant) 등과 지적 교류를 나누었고, 프랑스 공산당(PCF)과 마르티니크 진보당(Parti Progressiste Martiniquais)에서 정치활동을 전개했다.
(사)아프리카문화연구소 소장,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 집행위원, 국제게릴라극단 상임 연출자, 원광대학교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인간사랑, 1998), 응구기 와 시옹오의 『탈식민주의와 아프리카 문학』(인간사랑, 1999), 치누아 아체베의 『제3세계 문학과 식민주의 비평』(인간사랑, 1999), 루이스 응코시의 『검은 새의 노래』(2009, 창비), 누르딘 파라의 『지도』(인천문화재단, 2010) 등이 있고, 편역한 책으로는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화론과 근대성』(동인, 2001) 등이 있다. 2011년 5월 「사라 바트만과 해부학의 탄생」이라는 작품을 쓰고 대학로 소울 소극장에서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