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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산

아름다운 유산

강인화 | 중앙이아이피 | 200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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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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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9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152088
ISBN10 898915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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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인화
청주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청주대,배재대,서원대,인천대학교 등에서 시간강사 생활을 했으며, 서경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시간강사를 거쳐 경인여자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후 학계를 떠나 여러 기업의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다 뜻한 바 있어 인터넷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NOK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온라인교육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경영자금에 압박을 받아 지난해 좌절을 겪었다. 틈틈이 이 소설을 완성했으며, 현재 (주)노크 대표이사로 ,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재기에 힘을 쓰고 있다. 전형적인 철학교수 가문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대학교수에서 직장인으로, 경영인에서 소설가로, 인생유전의 극을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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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진다는 건 슬픔이 많아진다는 뜻이야. 인후는 그걸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눈물이, 자신도 믿을 수 없는 눈물이 지하철 속에서, 드라마를 하는 TV앞에서, 쪼그려 앉은 놀이터에서 솟아 나왔다. 준오와 어머니를 시골에 내려보낸 게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스러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진데다 빈도마저 잦아지고 있었다. 토혈과 배의 격통. 어서 데려가 달라고,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몸에 대한 대접을 잘했어야 옳았지만 너무 늦은 후회였다. 생각하면 낯뜨거운 일이었다. 선천적인 지병이 아닐 바에야 지기 몸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한 사람이 어떻게 가족에 평화를 보장할 것이며,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가 있겠는가. 고통이 찾아오면서 인후는 종교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는 무종교주의였지만 붙들고 싶은 존재가 더 이상 그에게는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침 혼자 있게 되자, 마음놓고 그는 울면서 어떤 존재에 고통을 호소하게 된걸 다행스럽게 여겼다. 특히 준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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