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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06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13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89418030 |
| ISBN10 | 8989418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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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트리샤 그린할프
런던의과대학, 왕립무료병원 의과대학 책임교수. 1차의료와 인구학과의 근거중심의학 및 정책분과. 런던 위팅턴 병원 임상의.
역자 : 신승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 졸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수련. 현재 아주대학교 병원 내과 전공의. 제4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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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의 청소원 한 명이 얼마 전 갈증을 느껴 담당 주치의에게 당뇨 검사를 의뢰한 적이 있었다고 내게 말했다. 가져온 소변 검체에 간호사가 검사지를 담그자, 검사지가 소변 안에 당이 없음을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변했다. 이 결과를 본 간호사는 그에게 당뇨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배심원의 예처럼 결백한 사람이 유죄 판단을 받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런 검사 결과 역시 모든 것을 명확히 밝혀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그에게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복 혈당이 8mmol/L을 넘거나 100g의 포도당을 경구 섭취한 후 두 시간쨰 혈당이 11mmol/L을 넘는 경우, 당뇨라고 정의하였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는 각각 독립적인 두 차례의 측정에서 이 기준을 만족해야 하고, 당뇨 증상(갈증, 다뇨 등)이 있는 사람에서는 한 차례의 측정에서 이 기준을 만족하면 된다.
앞서 배심원의 예처럼 결백한 사람이 유죄 판단을 받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런 검사 결과 역시 모든 것을 명확히 밝혀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그에게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복 혈당이 8mmol/L을 넘거나 100g의 포도당을 경구 섭취한 후 두 시간쨰 혈당이 11mmol/L을 넘는 경우, 당뇨라고 정의하였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는 각각 독립적인 두 차례의 측정에서 이 기준을 만족해야 하고, 당뇨 증상(갈증, 다뇨 등)이 있는 사람에서는 한 차례의 측정에서 이 기준을 만족하면 된다.
--- p.153
올해 4월 27일, 대한의학회가 주최한 'Evidence based Medicine'(EBM) 토론회와 워크숍이 고려대학교에서 여러 의과대학과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EBM은 아직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의학 용어입니다. 그날 저는 인사말을 통해 가장 적절한 우리말 용어가 하루빨리 확정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그날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였던 신승수 선생은 EBM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장차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에게 이 개념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널리 확산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습니다.
의사들은 환자를 보면서 혹은 논문을 쓰면서 항상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의사들은 자신들이 자명한 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존 지식이 타당하고 신뢰성이 있는지를 실제로 검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의학문헌에 근거하여 작성한다고 믿는 논문 작성에 있어서 자칫 가볍게 넘어가기 쉬운, 그러나 대단히 중요한 사항들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스스로 논문을 쓸 때뿐만이 아니고 타인의 논문을 어떻게 평가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판적인 평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중시하는 EBM의 정신에 맞게 임상행위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돋보입니다. 그 동안 논문 작성과 평가에 관한 많은 책이 발간되었으나, EBM의 개념에 입각한 논문작성과 평가, 그리고 진료행위를 이 책처럼 쉽게 다룬 책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 책이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 과정에 있는 젊은 의학도는 물론이거니와, 급변하는 학문적 흐름을 이해하려는 의사들에게도 널리 읽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바쁜 전공의 과정의 시간을 쪼개어 이러한 큰일을 해낸 옮긴이에게 격려와 찬사를 드립니다.
지제근
대한의학회 회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그날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였던 신승수 선생은 EBM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장차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에게 이 개념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널리 확산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습니다.
의사들은 환자를 보면서 혹은 논문을 쓰면서 항상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의사들은 자신들이 자명한 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존 지식이 타당하고 신뢰성이 있는지를 실제로 검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의학문헌에 근거하여 작성한다고 믿는 논문 작성에 있어서 자칫 가볍게 넘어가기 쉬운, 그러나 대단히 중요한 사항들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스스로 논문을 쓸 때뿐만이 아니고 타인의 논문을 어떻게 평가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판적인 평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중시하는 EBM의 정신에 맞게 임상행위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돋보입니다. 그 동안 논문 작성과 평가에 관한 많은 책이 발간되었으나, EBM의 개념에 입각한 논문작성과 평가, 그리고 진료행위를 이 책처럼 쉽게 다룬 책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 책이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 과정에 있는 젊은 의학도는 물론이거니와, 급변하는 학문적 흐름을 이해하려는 의사들에게도 널리 읽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바쁜 전공의 과정의 시간을 쪼개어 이러한 큰일을 해낸 옮긴이에게 격려와 찬사를 드립니다.
지제근
대한의학회 회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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