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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계 여행 : 봄

한국의 사계 여행 : 봄

: 그곳에서 보고 싶어요

임인학 글, 사진 | 창해(새우와 고래) | 200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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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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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45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2766
ISBN10 8979192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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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인학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뒤 잡지 기자를 거쳐 [현대 모비스]와 [LG 텔레콤] 홍보팀에서 일했다. 진돗개, 삽살개 등 한국의 토종개에 관심이 많아 1994년에 '한국의 토종개'를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기도 했으며, 이에 대한 책 4권과 사진엽서집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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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동백이다. 특히 3월이 되면 이곳은 온통 붉디붉은 동백으로 섬 전체가 물들어 버려 대장관을 이룬다. 또 동백과 함께 '해장죽'이라는 대나무도 많이 자라고 있는데 여기에는 애절한 전설이 전해 온다.

옛날 이 섬으로 귀양을 온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고기잡이 나간 사이 도둑들이 찾아와 부인을 범하고 달아나자 그 부인은 정절을 지키지 못한 죄를 죽음으로 대신 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여인의 절개가 동백꽃으로 피어나고 대나무로 환생해서 오동도를 뒤덮게 됐다는 이야기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붉은 꽃망울을 토해내는 동백, 그래서 그 꽃을 '절개의 여심화(女心花)'라고도 부른다.

오동도는 동백도 좋지만 동백숲길을 따라 굽이굽이 드러나는 기암절벽과 남해가 또한 일품이다. 갖가지 어류와 바다 생물들을 전시해 놓은 박제전시관은 자연학습장의 역할을 하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오동도, 돌산대교, 장군도, 무술목, 동백골, 영구암 등 그림 같은 섬 주변을 돌아볼 수도 있다.

오동도 방파제 입구에 있는 자산공원은 여수 시내와 오동도, 남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정상에 이르면 바닷바람과 탁트인 전망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여수는 왜군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 중 진남관은 조선시대 때는 전라좌수영에 속해 있던 군사건물이었다. 앞 너비 30칸, 옆 길이 8칸, 높이 40여 척에 아름드리 기둥 68개로 이루어진 이 웅대한 건물은 우리나라 최대의 단층목조건물이다. 해인사의 장경판고와 함께 단 두 개뿐인 건축양식이며 보물 제3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충민사가 여수시 마래산 기슭에 있고, 고소동에는 충무공의 작전지휘소였던 고소대가 자리하고 있다.
---pp.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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