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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대한민국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강상구 | 알마 | 2015년 09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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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78g | 128*210*26mm
ISBN13 9791185430782
ISBN10 11854307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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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나 닭이 서로 물어뜯고 쪼는 일을 막기 위해 돼지의 이빨을 뽑거나 닭의 부리를 잘라요.

으악. 정말요?
네, 그리고 새끼 돼지 송곳니도 자르죠. 엄마 돼지 유방을 물지 못하게요.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쳐서 상품성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 그렇기도 하고요. 게다가 돼지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꼬리를 물어뜯는데, 그걸 막기 위해 아예 꼬리도 잘라버려요. 닭 역시 병아리 때부리를 자르고요. 싸우더라도 상처 나지 않게 하려고요.

무조건 다 잘라버리네요.
닭의 부리를 자르는 건 다른 이유도 있어요. 닭의 부리는 다른 새들처럼 뾰족해서 땅 속 벌레를 찾거나 어느 정도 덩어리가 진 먹이를 핀셋처럼 콕 집어 먹기에 적합하게 생겼죠. 하지만 공장에서는 가루로 된 사료를 먹이거든요. 이런 사료를 먹이기에 뾰족한 부리는 별로 좋지 않아요. 그래서 뾰족한 부분을 잘라 숟가락처럼 만드는 거죠. 흘리지 말고 숟가락으로 밥 퍼먹듯 사료를 먹으라는 뜻이에요.
--- 「chapter01 공장식 축산」중에서

정부가 알아서 딱딱 막아주지 않을까요? 딴것도 아니고 방사능 문젠데.
사고 이후에도 일본산 수산물이 한국에 계속 들어왔어요.

수입을 금지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요?
사고 후 2년 동안 정부는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에서 나온 수산물 중 50가지에 대해 금지했다고 말했는데요, 거짓말에 가까웠어요. 50가지 수산물을 한국이 들여올 수 없었던 것은 정부가 수입을 금지해서가 아니라 후쿠시마 현을 비롯한 인근 8개 현이 50가지 수산물을 출하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당연히 한국에 수입될 수 없었죠.

바람이 멈췄는데, 바람을 막았다고 하는 식이네요.
게다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전체에서 50가지 수산물이 출하되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후쿠시마 현에서는 까나리, 대구 같은 물고기 49종을 출하하지 않았지만, 또다른 현인 치바 현에서는 붕어, 잉어 등 2종류만 팔지 않았어요. 이렇게 현마다 금지 품목이 달랐죠. 대부분의 현에서는 1~9종 정도의 수산물이 금지됐는데, 이걸 뭉뚱그려 ‘후쿠시마 인근 현의 50가지 수산물 수입금지’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된 거잖아요.
결국 이 제도 아래서 한국은 후쿠시마 인근8 개 현으로부터 2년 동안 약 8,000톤의 수산물을 수입했어요.2 그 수산물들은 시중에서 팔렸죠.
--- 「chapter03 방사능 오염」중에서

좀 전에 석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미세먼지처럼 심장이나 뇌에 병이 생기는 건가요?
석면이 폐에 들어가 박히면 폐가 망가지죠. 기관지나 허파꽈리에 염증이 생기고, 폐가 딱딱하게 굳기도 하고요. 이런 병을 보통 석면폐증이라고 통틀어서 불러요. 또 폐를 감싸고 있는 막들에 암이 스며들 듯 자라기도 해요. 폐를 감싸고 있는 허파 가슴막은 ‘중피’라는 이름의 세포로 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악성 종양이 생기죠. 그래서 가슴막에 생기는 암을 ‘악성중피종’이라 불러요. ‘석면암’이라고도 하고요. 가슴막이 아니라 폐 자체에 암이 자라기도 해요.

암이라고요? 그래서 죽을 수도 있다고 하신 거군요.
석면암에 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망해요. 정말 무섭죠. 석면은 폐로 들어가고 난 뒤 빠르면 10년, 보통 20~30년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무서워요.

어릴 때 기억도 안 나는 어떤 경험 때문에 한참 일하고 한참 행복해야 할 나이에 갑자기 사람이 죽는 거잖아요.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그런데 어려서 내가 놀았던 곳에 석면이 있었는지 어떻게 알아요?
알 도리가 없죠. 사실 악성중피종 같은 석면 질환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해요. 석면광산 근처에 살다가 걸리기도 하고, 석면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공장 근처에 살다가 걸리기도 해요. 광산이나 공장 근처가 아니더라도 석면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요.

어릴 때 그런 곳 부근에 살았던 사람들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석면이 위험하다는 건 알았지만 짐작하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군요. 지금은 당연히 석면 사용이 금지됐겠죠?
한국은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이 완전히 금지됐어요. 사실 몇 년 안 됐죠. 지금은 석면과 관련해 그 무엇도 해서는 안 됩니다. 석면을 국내 광산에서 캐내거나 수입하는 것, 석면으로 제품을 만들거나 그 제품을 파는 것 등이 금지되었죠.
--- 「chapter06 석면」중에서

산업단지 근처에 살면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아요. 혹시 큰 사고라도 나면 주민들 피해가 훨씬 클 테니까요.
사고가 나면 갑작스럽게 공장 밖으로 독성물질이 넘어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인근 주민들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쳐요. 인천 남동공단이나 대구 성서공단 시흥 반월산업단지 같은 곳은 공단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아파트촌이고 주택가인데요, 만약 사고가 나서 유독가스가 새어 나오면 주민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당할 수 있어요.

담배 냄새가 넘어오는 정도가 아니라 옆집에서 농약을 뿌리는 수준이네요. 저는 옛날에 낙동강 페놀유출사건이 기억나는데, 그런 일이 많나요?
1991년 낙동강 폐놀유출사건은 유명해요. 소화기, 신경계통에 이상을 일으키는 페놀이 구미 두산공장에서 유출돼 낙동강으로 흘러들었어요. 대구 등지의 수돗물에서 악취가 났고 물을 마신 사람들은 두통과 구토에 시달렸죠.

최근에도 심각했던 사고가 있었나요?
그럼요.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유명했죠.

불산이요? 그게 뭐예요? 황산이나 질산은 지난번에 미세먼지 공부할 때 나왔는데 불산은 처음이에요.
불산은 반도체산업에 꼭 필요하지만 매우 위험한 독성물질이에요. 염산이나 황산은 사람 피부만 상하게 하는데 불산은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와요. 불산에 닿은 피부는 마치 젤리처럼 흐물흐물해지면서 괴사하죠. 피부 속으로 들어온 불산은 뼈를 상하게 하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일으켜요.

무서운 물질이네요. 그런데 불산이 누출됐다는 거예요?
네, 불산은 섭씨 20도만 되어도 증발해요.

좀 더운 날에는 공기 중에 떠다니겠어요.
그렇죠. 불산 증기를 마시면 폐 조직이 죽고, 심하면 사망해요. 구미 불산 누출사고로 5명이 죽었는데요, 치료를 받거나 검사를 받은 사람은 만 명이 넘었어요. 농작물이 완전히 노랗게 말라버리고 심지어 차량도 2,000대 이상 부식됐죠.

진짜 무서운 일이다. 공포영화 같아요.
비슷한 사고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어요. 2013년에는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도 불산이 누출되었고요, 충남 금산군의 한 공장에서도 같은 해에 불산이 새어나와 물고기가 떼죽음당하는 사고가 일어났죠. 그 공장에서는 2014년에도 불산가스가 유출됐어요._273~274쪽

그래도 핵발전소가 값이 싸다고 하던데요. 대기오염도 없고요. 안전하다는 얘기는 신뢰가 좀 안 가지만요.
저렴하지 않아요. 한국 정부는 핵발전소에서 만드는 전기 단가가 석탄, 천연가스보다 싸다고 주장하지만, 그 반대의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어요. 게다가 발전소 건설 비용을 따지면 다른 발전소보다 핵발전소가 훨씬 비용이 많이 들어요. 폐기물 처리 비용을 합하면 무한대가 될 수도 있고요. 핵발전이 다른 발전보다 저렴하다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말하죠.

뒤처리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나요. 어떻게 뒤처리를 하는 건지…. 쓰레기 분리수거랑은 다를 것 같은데요.
쓰레기 분리수거장은 동네 곳곳에 있죠. 종이, 플라스틱, 금속, 비닐, 스티로폼 등을 분류해 내놓으면 되잖아요. 그러나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 폐기물 처리는 당연히 쓰레기 분리수거와는 달라요. 핵발전소 쓰레기 가운데는 방사능에 오염된 정도가 낮은 폐기물들이 있어요. 이 중 가장 낮은 폐기물을 저준위, 중간쯤 되는 건 중준위 폐기물이라 하고 보통 합쳐서 중저준위 폐기물이라 불러요.

중저준위 폐기물이요?
네, 장갑이나 작업복 등이 여기에 속해요. 중저준위 폐기물은 300~400년 정도 잘 보관하면 방사성물질이 줄어들어요. 경주의 핵폐기물처리장이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기 위한 시설이죠.

300년이요?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데요. 그리고 경주 핵폐기물처리장이 핵연료봉 같은 걸 버리는 데 아니었나요?
핵연료봉 같은 건 고준위폐기물이라 불러요. 처리 기간이 엄청 길어요. 300년은 아무것도 아니죠. 그래서 골칫덩이에요. 장작이 꺼져도 한동안 뜨거운 것처럼, 사용하고 난 핵연료에도 열이 남아 있어요. 이걸 찬물에 넣어 식혀요. 30년 정도 걸립니다. 장작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다음에는 공기로 식히죠. 역시 몇 십 년이 걸려요. 마지막에는 500~1000미터쯤 되는 지하에 묻죠. 그 후 얼마나 보관해야 할까요?

500년? 1,000년?
최소한 10만 년이에요. 길면 100만 년까지도 필요하고요. 인간의 감각을 넘어선 시간이죠.

완전 놀라워요!
더 놀라운 건,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하는 시설이 전 세계에 아직 한 군데도 없다는 사실이에요.

네? 정말요? 무슨 그런 일이 다 있어요? 버릴 곳도 만들어놓지 않고 일단 사용만 한 거예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절초풍할 일이죠. 믿어지지 않는 게 당연해요. 핀란드에서 현재 지하 450미터 깊이의 고준위 핵폐기물처리장을 하나 만들고 있을 뿐이에요.
--- 「chapter14 핵발전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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