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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 반양장 ] 한겨레 옛이야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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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348g | 188*254*20mm
ISBN13 9788984310506
ISBN10 89843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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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이영경
대구 출생. 동양화 전공. 그린 책으로는 『아씨방 일곱동무』『윤봉길』『석가모니』등이 있다.
글 : 송 언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초등학교에서 10여 년간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쓴 작품으로는 『내일은 맑을 거야』『아 발해』『바리왕자』『아기장수 우뚜리』『꾀보 막동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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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가 된 공주의 모습은 몹시 보기 흉했어요. 임금님은 애꾸눈 공주를 볼 때만다 가슴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치밀어 올랐어요. 임금님은 왕궁 뒤뜰에 피어난 흰 매화꽃이 꼴도 보기 싫어졌어요. 매화꽃을 볼 때면 마치 원수를 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느 날, 매화꽃을 바라보던 임금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했어요.
"여봐라, 저 매화나무를 당장 베어 버려라!"
그러고도 속이 풀리지를 않자,
"매화꽃을 보면 치가 떨리는구나. 지금 당장 방방곡곡에 있는 매화나무를 몽땅 베어 없애도록 하라. 만약 단 한 그루라도 매화나무를 키우는 백성이 있으면, 엄한 벌을 내리리라!" 하고 일렀어요.
그리하여, 임금님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다른 꽃들의 부러움을 사던 매화꽃은 한순간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어요. 일부러 공주 눈을 찌른 게 아니었건만, 매화꽃의 운명은 확 달라졌어요.
---p.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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