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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키요 사르니엔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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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세계문학총서-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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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19쪽 | 842g | 153*224*35mm
ISBN13 9788932012513
ISBN10 89320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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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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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호세 호아킨 페르난데스 데 리사르디
1776년 멕시코에서 의사인 아들로 태어나 산 일데폰소 대학에서 철학과 라틴어를 공부했으나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다. 라틴과 스페인 고전, 그리고 스페인과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 작품을 섭렵하며 작가로서의 소양을 쌓은 그는 1807년 『고통의 외침』이라는 작품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여『멕시코 일기』라는 풍자 문학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작가라는 칭송을 받았다. 1812년에는 『멕시코의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자유주의 신문을 발간하면서 시인으로서, 독설가로서, 소설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작품으로는 『페르난도 7세께 바치는 폴카』『고달픈 밤과 명랑한 하루』『풍자시』그리고 희곡『감수성이 예민한 검둥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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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경탄할 만큼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나를 후하게 대접해준 것에 만족했고, 날이면 날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듯 솔직하게 만사를 이야기하는 것에 경탄했다. 사실 말이지, 중국양반의 어투는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어투와 같지 않았다. 품위도 있었고, 우리 귀를 즐겁게 해주는 표현으로 가득했다. 목소리 또한 타고난 것으로 연설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어쨌든 나는 생을 만끽했다. 나는 중국 양반의 비호 아래, 그 우정을 이용하여 내 나름의 사업을 벌여 나가는 일에도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나는 말로 구슬리고 떼를 쓰고 했다. 내 모든 노력은 자주 결실을 거두었다. 빈손인 채 돌아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운이 좋은 만큼 수입도 짭짤하여, 나는 궤짝 하나를 온갖 값비싼 선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순전히 내 은인 덕이었다. 그 양반은 진짜 완벽한 인물이었다. 만일 내 장난질을 알아차렸더라면 나는 그 도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 양반이 손수 나를 손봤을 테니까. 그러나 윗사람으로서는 앞에서 달래고 뒤에서 뽑아먹는 짓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노릇인 데다 자기가 애지중지하는사람이 그럴 경우 더더욱 모를 일, 배은망덕한 놈은 내 세상이다 싶어 계속 일을 꾸며나가고, 윗사람들이 제정신 차리기는 백년하청.
---pp.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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