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14쪽 \| 615g \| 15322430mm
ISBN13	9788992214001
ISBN10	8992214006

더보기

저자의 말 프롤로그: 라틴아메리카에서 영화 I. 슬픈 대륙 1. 피식민의 트라우마와 라틴아메리카 신영화 피정복의 역사, 트라우마의 기원 / 성적 상상화의 영화적 재현 / 해소되지 않은 트라우마, 신식민지화와 저개발 2. 학살의 기억과 멕시코영화 학살에 대한 신화적 기록: 《붉은 새벽》 3. 국가 개념의 '망명' 그리고 아르헨티나영화 국가적 상처를 상징하는 가족드라마: 《오피셜 스토리》 / 트라우마의 유령적 재현: 《남쪽》 / '추악한 전쟁'을 기억하는 최근의 아르헨티나영화들 4. 독재의 기억과 칠레영화 메타포로 재현된 비극의 역사: 《국경》 / 과거를 찾아가는 기억여행: 《기억상실》 / 아이의 눈을 통해서 본 과거: 《마추카》 II. 해체된 가족 1. 사회적 무의식에 각인된 국가의 실패 해체되는 가정, 광기의 사회: 《아모레스 페로스》 2. 아버지의 부재, 여성의 고행 믿을 수 없는 국가, 여성의 고행: 《지옥 같은 삶》 / 반복되는 여성의 고행: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 3. '고아성'으로 표출되는 1990년대 쿠바의 위기 4. 대안적 가족의 형성을 통한 구원의 희망 소년들의 연대에서 발견하는 낭만적 희망: 《중앙역》 / 무능한 아버지에 의한 가족의 봉합: 《나, 너, 그들》 5. 아버지와의 화해가 투사하는 희망 국가를 버린 아버지와의 상징적 화해: 《마르틴(아들)》 / 불구로 귀환하는 아버지: 《잃어버린 포옹》 III. 내부로의 성찰 1. 쿠바영화의 비판적 성찰 사회비판 전통의 계승: 《플라프!》 / 1990년대의 혹독한 체제 비판: 《이상한 나라의 알리시아》 / 폐쇄적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 《관타나메라》 2.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와 새로운 리얼리즘 몰락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우울한 초상화: 《볼리비아》/ 쇠락한 국가의 어두운 그림자: 《크레인 월드》 / 현대 아르헨티나인들의 심리적 정체감: 《늪》 3. 전통적 가톨리시즘에의 회의와 새로운 문화정체성의 모색 가톨릭의 억압에 희생되는 근대적 여성: 《나는, 죄인 중에 죄인》 / 현대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타락: 《아마로 신부의 범죄》 / 시대착오적 가톨릭 교육과 갈등하는 인간: 《성스러운 소녀》 IV. 폭력의 도시 1.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도시의 재현 도시의 재현에 있어 냉소적 비관주의의 선구자: 《잊혀진 자들》 2. 브라질영화에서 '파벨라' 재현의 역사: 낭만에서 현실로 카니발 영웅의 최후: 《오르페》 / 지켜지지 않는 새천년의 약속: 《첫째 날》 / 가난보다 심각한 희망과 구원의 부재: 《망고 옐로》 3. '거리 아이들'과 구원의 부재 '거리 아이들' 장르의 전범: 《피쇼치》 / 콜롬비아판 '거리 아이들': 《장미 파는 소녀》 / 베네수엘라판 '거리 아이들': 《본드 마시는 아이들》 / 아르헨티나판 '거리 아이들': 《피자, 맥주, 담배》/ '거리 아이들' 장르의 카니발화: 《신의 도시》 / '거리 아이들'의 실재: 《174번 버스》 4. 최근 멕시코영화에서 재현되는 도시공간의 폭력과 범죄 메트로폴리탄 도시 속 범죄와 폭력의 일상성 / 국가에 대한 불신, 부패한 권력 / 거대도시 속 개인의 고독 5. 멕시코-미국 국경: 또 하나의 치안부재 공간 '국경영화'의 고전: 《북쪽》 / 그 이후의 국경영화들 V. 변화된 성역할 1. 신영화의 페미니즘 기획: 쿠바 혁명영화의 경우 2. 반복과 단절 사이에서: 1990년대의 멕시코 상업영화들 서사영화의 시각적 쾌락 메커니즘을 전복하기: 《과제》 / 에로틱한 응시의 대상이자 주체로서 여성: 《단손》 / 멕시코 전통사회의 전근대적 억압: 《벤하민의 여자》 / 논란 속의 페미니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3. 페미니즘 시각에서의 새로운 자각: 2000년대의 영화들 페니스, 팔루스, 거세콤플렉스, 오이디푸스: 《제비꽃 향기》 / 2000년대 상업영화에서 발견되는 예기치 못한 페미니즘 4.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동성애 재현의 변천 동성애는 섹슈얼리티가 아닌 젠더의 문제라는 전통 / 정치적 진보성으로 가려진 전통적 동성애자모델: 《딸기와 초콜릿》 / 최근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동성애 재현 VI. 고독한 여행 1. 라틴아메리카 로드무비와 정체성 형성의 정치학 2. 역사를 환기시키는 여행들 라틴아메리카 로드무비의 전형: 《여행》 / 국가 역사의 시원이 되는 공간들 / '그란콜롬비아'의 신화와 국가적 현실에의 상기: 《볼리바르는 나》 / 신화를 피해 가는 진솔한 여행: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라틴아메리카 종주를 통한 대륙적 연대의 제기 3. '라틴아메리카영화'의 재개념화, 자본과 미디어의 전 지구화 라틴아메리카 로드무비의 전통과 상업성 사이의 갈등: 《이 투 마마》 에필로그: 신영화를 넘어서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더보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호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졸업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 문학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예술전문사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연구교수
역서: 《백년 동안의 고독》, 《현대 스페인 희곡선》
저서: 《유럽영화예술》(공저), 《몸의 위기》(공저), 《세계의 과거사 청산》(공저)

더보기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I부에서는 우선 라틴아메리카영화의 한 특정성으로서 역사적 트라우마가 얘기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트라우마적 사건으로 점철되었고, 트라우마는 라틴아메리카인들의 무의식에 지속적으로 작용하며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는 것이 I부의 기본가설이다. 이 가설에 따르자면, 모든 라틴아메리카영화들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의식하고 있다. I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영화들을 조명하고 있는데, 전투적 자세로 상흔에 직접 다가가는 신영화와 달리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영화들은 어떠한 역사인식 속에서 어떠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지 그 양상과 무의식이 다루어져 있다.

II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심리개념이자 사회단위를 관찰의 초점에 놓고서 1990년대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빈번하게 목격되는 가족의 해체양상을 짚어보고 있다. 가부장 시스템이 사회적 상상력의 기본이 되는 라틴아메리카사회에서 아버지가 부재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1990년대 이래의 라틴아메리카영화들 속에서 아버지가 부재하는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동시대 라틴아메리카의 사회ㆍ정치상황과 결부시켜 해석하고 있다.

III부는 현대 라틴아메리카영화의 중요 경향 가운데 하나로서 사회 내부를 비판의 시선으로 조명하고 지적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들에 대한 글이다. 사회비판은 어느 국가의 영화에서나 흔히 발견될 수 있는 주제다. 그러나 현재 서구영화에서 진지한 사회성찰은 독립영화나 아방가르드영화의 몫으로 넘겨지고, 상업영화들은 사회 부조리를 선정적으로 드러내면서 사회를 반영한다는 구실을 대고 있을 뿐이다. 반면, 아직도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사회성찰은 여전히 의미 있는 영화적 실천으로 행해지고 있다. 저자는, 특히 건강한 사회주의적 논의가 활발한 쿠바영화와, 경제위기와 함께 총체적 사회혼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영화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 종교인 가톨리시즘과 관련해 새로운 정체성을 논의하는 영화들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IV부는 범죄영화 장르에 대한 소개로서, 1990년대 라틴아메리카영화의 범죄 및 폭력의 양상을 살펴보고 폭력에 내재된 정치적 무의식을 추적한다. 실제로 최근의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범죄와 폭력은 매우 두드러져 보이는데, 현실세계의 정치환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폭력의 양상이나 범죄자의 속성이 이전 신영화시대의 그것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주목의 대상인데, 이러한 변화의 양상과 함께 그 바닥에 침잠해 있는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있다.

V부는 현대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뚜렷이 목격되고 있는 젠더의 변화에 대한 글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전통적으로 ‘마초이즘’이라는 가부장식 성역할 개념이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현대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이러한 전통적 성역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목격된다. 사실 젠더의 변화는 사회적 삶의 양식이 변화된 이유도 있지만, 그 자체가 정치적 조건에 대한 상징적 반영물이기도 하다. II부의 논의처럼, 가부장체계의 정점으로서 국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면 가부장제에 대한 심리적 기반이 지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젠더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동성애의 재현방식이 얘기되고 있다.

VI부는 라틴아메리카영화의 한 전통을 이루어온 정체성 형성의 정치학을 다룬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 이래 라틴아메리카영화의 서사에서 두드러진 현상으로 목격되는 여행의 모티브를 분석한다. 사람들 대부분이 자의든 타의든 다른 대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라틴아메리카에서 여행의 이미지는 정체성처럼 친숙한 것이다. 또한 20세기에 접어들어서도 많은 작가와 영화감독들이 국가 혹은 대륙의 경계를 넘어 여행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래의 라틴아메리카영화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여행의 서사와 이미지는 라틴아메리카가 최근 맞고 있는 정치ㆍ경제 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집단무의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인다. 따라서 왜 이렇게 많은 영화들이 여행이라는 서사를 채택하고 있는지, 이 여행들의 양상은 어떠한지, 여행지는 어디인지, 이들 영화에서 같은 시기 서구의 로드무비와 구별되는 어떠한 특정성이 발견되는지 하는 것이 주요 논의거리다.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이렇게 다양한 관점과 논의들을 통해 현대 라틴아메리카영화의 밑바탕에 침잠해 있는 정치적 (무)의식을 추적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정치적 (무)의식이야말로 신영화운동 이후 새롭게 절합된 라틴아메리카영화의 특정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고독의 숙명을 짊어진 슬픈 대륙 라틴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인들에게 영화는 오락이라기보다 삶 그 자체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영화비평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영화에 대한 최초의 본격 안내서! 변방에서 중심보다 더 큰 원심력으로 자전하고 있는 고독과 슬픔의 땅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제대로 이해하기! 오백 년 동안 “수탈된 대지”의 “백 년의 고독”, 우리 정반대편의 라틴아메리카 대륙 “대한민국 땅을 계속 파 내려가면 아르헨티나가 나온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정반대편에 있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대해 가졌던 최초의 인상(혹은 인식)이 아닐까 한다. 그다음으로 떠오르는 라틴아메리카 인상들은 ‘축구’, ‘살사, 탱고, 볼레로’, ‘미개발의 땅’, ‘외환위기’, ‘미국의 뒷마당’, ‘이민법 시위, 히스패닉’, ‘독재’, ‘게바라, 카스트로, 마르코스’, ‘게릴라’, ‘혁명’, ‘좌파정권’ 등일 것이다. 이러한 지리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인상(혹은 허상)의 이면에는 그 파편적인(혹은 편파적인) 속성 때문에 우리가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고추, 감자, 옥수수의 기원지’이며, 무엇보다도 마야, 잉카(타완틴수요), 아스텍, 테오티우아칸 문명 등 세계 고대문명의 발상지라는 사실은 웬일인지 간과되기 일쑤다. 그 이유는 아마도 현재의 라틴아메리카 모습에서 기원지 혹은 발상지의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을 듯하다. 그러면 영광의 땅이 어떻게 해서 가난과 고통, 슬픔과 절망의 땅으로 전락해 버렸을까? “폐가 공기를 필요로 하듯이 미국 경제는 라틴아메리카의 광물을 필요로 한다” 《수탈된 대지: 라틴아메리카 500년사》를 쓴 우루과이의 지성 E. 갈레아노의 지적처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현재까지 500여 년에 걸친 ‘고독의 땅’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는 수탈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발견’과 ‘탐사’에 이은 수탈, 스페인과 포르투칼에 이은 영국과 미국의 수탈의 역사를 살아온 라틴아메리카인들에게는 풍부한 자원과 천혜의 환경이 그들에게는 바로 수탈의 원인이자 가난의 원천이 되었다.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아닌 ‘발견당한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은 영화를 통해, 우리처럼 오랜 식민통치와 독재의 역사를 경험한 ‘우리 정반대편에 있는 가까운 이웃’인 라틴아메리카를 제대로 알게 해주는 책이다. 라틴아메리카 대륙, 영화를 통해 제대로 알려주마! 지금까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소개는 주로 네루다, 마르케스 등 노벨상을 탄 작가들이나 코엘료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시, 소설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문학작품들보다 좀 더 문화적 파급력이 강한 영화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라틴아메리카인들에게 영화는 시간 때우기식 오락거리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삶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인들은 자신들 삶의 역동성과 다양성, 역사성과 동시대성을 영화라는 문화매체에 종합적으로 담아 내오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들은 가장 대중적인 문화 스펙트럼이라 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려는 라틴아메리카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그동안 서구의 시선을 통해 보이던 ‘낯선’ 라틴아메리카 대륙, ‘변방’의 라틴아메리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문명의 초점이 서구에서 제3세계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는 현 시대에, 제3세계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텍스트로서도 그 구실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트랜스: 아시아 영상문화》(김소영 편저, 2006년 3월)에 이어지는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2000년대 들어 세계 영화비평가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영화에 대한 최초의 본격 안내서이자, 또한 영상문화를 통해 ‘새로운 지정학적 서사와 이미지로서 제3세계를 상상’해 보려는 현실문화연구의 두 번째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밖으로 행군하라!, 단순한 줄거리 소개를 넘어선 시대상황에 대한 입체적 설명 세계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1950년대 중반부터의 신영화운동 이후에도 라틴아메리카영화는 세계 영화의 전위에 서서 특유의 미학으로 치열하게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루시아》, 《오피셜 스토리》,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이 투 마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등 이제는 고전이 된 영화와 최신 화제작들을 총망라하여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가 나오게 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입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에는 브라질, 멕시코, 쿠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60여 편 영화(전체 다루고 있는 영화는 100여 편)의 자세한 소개와 함께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분위기와 색채감을 느낄 수 있는 130여 장의 희귀한 흑백/컬러사진이 책 곳곳에 들어 있어 라틴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영화에 관심 있는 국내 독자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로서 그 구실을 다하고 있다.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영화라는 방대한 분야를 여섯 키워드로 조목조목 정리하고 있다. 피식민과 학살과 독재의 기억에 의한 ‘슬픈 대륙’, 국가의 실패와 아버지의 부재에 따른 ‘해체된 가족’, 사회비판을 통해 새로운 문화정체성을 모색하는 ‘내부로의 성찰’, 라틴아메리카 도시 공간의 폭력과 범죄의 양상을 조명하는 ‘폭력의 도시’, 페니미즘과 동성애의 출현으로 전통적 성역할을 재검토하는 ‘변화된 성역할’, 라틴아메리카를 종주하는 로드무비를 통해 대륙적 연대를 제기하는 ‘고독한 여행’ 등이 그것이다. 억지 끼워맞추기 식이나 주관적인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나 있는 저자의 논리적인 글쓰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제대로 된 영화보기를 하게 만든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영화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영화에 대한 최초의 본격 안내서! 라틴아메리카영화는 1990년대에 들어서며 신영화의 패러다임에서 상당히 멀어진 듯한 인상을 준다. 즉, 라틴아메리카 역시 신자유주의정책의 패러다임하에 놓이게 됨으로써 세계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자유무역의 논리가 영화산업을 지배하게 되면서 영화의 투자, 제작, 유통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사실상 신자유주의 환경은 라틴아메리카 내셔널시네마의 위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들의 개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쨌든 중요한 것은 영화인들이 영화를 산업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은 영화의 성격에도 근본적 변화를 불러왔다. 이 책의 기본 출발점이자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 등 예술활동이 전통적으로 정치적 각성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1980년대 중반 이래 탈정치화를 표방하는 세계 예술의 대세가 라틴아메리카 내셔널시네마들에서 어떤 모양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30여 년 동안의 신영화운동이 라틴아메리카 문화지형 속에 남긴 영향과 결과에 대한 검토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전 지구적 조건들 속에 놓인 제3세계의 내셔널시네마, 세계화가 초래한 일반화 속에서 지역정체성의 재사고라는 좀 더 보편적 문제를 살피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라틴아메리카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시대에 주변부가 처한 경제적ㆍ문화적 조건들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다. 또한 현재의 전 자본주의적 상황을 특징짓는 자유무역 협정의 체결, 다국적기업의 활동, '세계문화'의 지배 등에 맞서는 문화적 지역 연대, 지역적 경제통합 등의 움직임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본다면, 현재의 라틴아메리카영화야말로 전 자본주의적 조건들과 고민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문화 생산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국제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한 라틴아메리카영화들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은 일찍이 없었던 현상이다. 비평적ㆍ상업적으로 성공한 2000년대의 라틴아메리카영화들이 인류의 보편적 이미지와 사건을 보여 주기보다는 매우 라틴아메리카적 사건과 주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황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점과 관련해 라틴아메리카영화는 2000년대에 들어서 매우 결정적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세계인들은 최근의 라틴아메리카영화의 움직임이 신영화운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한 대안적 영화문화의 흐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크게 주시하고 있다. 《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는 이러한 흐름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의적절하면서도 깊이 있게 꿰뚫고 있는, 현 라틴아메리카영화에 대한 본격 안내서이자 해설서라 할 수 있다.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리뷰 쓰기

혜택 및 유의사항?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한줄평 쓰기

혜택 및 유의사항?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