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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노인이 되자

불량 노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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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하게 나이 드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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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45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344330
ISBN10 89883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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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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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세키 간테이
대정 8년 도쿄에서 출생한 조각가로, 1933년 고등소학교 졸업 후 14세 대 국수집에서 견습사원으로 근무했으며 17세 때 조각가 사와다 세이코 씨의 문하생이 되었다. 1949년, 태평양전쟁으로 소실된 도쿄 나카노, 모선사의 본전불상 등을 조각하여 봉납했으며, 1955년에는 산문의 금강역사를 봉납, 1951년에는 진언종 대승정으로부터 밀법 전수를 받았다. 1992년에 발원하고 나서 30여 년에 걸쳐 탈활건칠 기법으로 홍법대사상을 봉납했으며 조각 외에 그림과 글씨에도 뛰어나며 골동품에 대한 조예도 깊다. 작가인 고 야마구치 히토미 씨와 친교가 두터웠고 그 작가의 에세이에 도스토 씨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저서로 『古美寶論-간테이 고미술 대담』, 『인생, 너그럽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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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여성도 있지만 최근에 알게 된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의 여성들을 알기에 행복한 나한테 '불행'이 있다면 절대 일대일이 되어주지 않는 거라고나 할 것입니다. 아는 여성들과 한잔 하러 가거나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느새 '적'의 숫자가 불어나 있습니다. 그 '적' 중에는 "기대가 됩니다"라며 속이 뻔히 보이는 말을 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그 말에 "술친구 같은 여성이죠" 하면 오컨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무슨 일이 있든 없든 당신 알 바가 아니잖아?' 이렇게 말을 해주고 싶지만 그런 말 대신 이렇게 대응합니다.

"당신도 강물에 떠내려온 젓가락을 고맙게 쓰는 사람이군."

옛날에 교토나 나라의 승려들은 나뭇가지를 꺾어 줄기에 달린 거친 보푸라기를 잘 다듬어 종이 대신으로 뒤를 닦았습니다.
종이가 없던 시대였으므로 산쪽으로 가면 모두 그런 비슷한 흉내를 내서 농부나 목수가 나무를 깎아 젓가락처럼 만들어 뒤를 닦았습니다. 매일 하는 일이라 갈수록 편리한 "쓰임새로 만들었습니다. 모양이 갖추어진 거지요. 쓰고 난 막대기는 강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류에서 그것을 주운 남자가 '쓸만한 젓가락이 떠내려 왔군' 했다나 어쨌다나.
젓가락처럼 생긴 물건이 상류에서 떠내려오자 무슨 용도로 사용했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자신의 짧은 경험과 생각의 폭만으로 판단하게 되지요.
--- pp.110-111
사람 사이에 틈이 생기면 눈가림으로 봉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눈가림은 어차vl 눈가림이라 금방 벗겨진다'는 말을 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무슨무슨 위원이네, 무슨무슨 이사네, 무슨무슨 표창장이네 그런 것에 정신이 팔린 남자에게도 짓궂게 장난을 걸러줍니다. '그런 걸로 자신의 인생을 눈가림할 생각입니까?' 하는 의미지요.
술집에서 큰소리로 웃으면서 속이 보이는 허풍을 떠벌이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가 벗어놓은 양복 주머니에다 공중전화 부스에 붙어 있는 유흥업소 명함을 한두 장 넣어준 적이 있습니다.
집에 가서 부인에게 닦달을 당했는지 어땠는지는 알 바가 아닙니다. 아마도 아무 일없이 지나갔을 테지만.
"간테이 선생님은 참 할 일도 없는 모양이군, 나잇살이나 먹어 그런 장난이나 치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요. '여기 저기 눈가림을 하면서 시치미를 떼고 살아가는 것보다야 훨씬 재미있잖아'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습니다.
--- p.227
나를 정말로 이상한 영감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많은 모양입니다. 며칠 전에도 아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충고를 하더군요.
"모 대학의 조교수를 하고 있는 여성이 구니다치에 사는데, 간테이 씨에 대해 '그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색골에다가 불량스럽다는 소문이 있으니까' 하고 말하던데요."
그야말로 걱정도 팔자라고 해야겠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건 사실이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가르치던 '대가 선생'과도 깊은 친분이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최근에는 제법 쓸만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거 같구먼" 하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치켜세워 놓고는, "남을 가르치는 쓸데없는 일을 하다 보면 끌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하며 설교까지 해주었지요.
그는 친구가 아닙니다. 세키사토시라는 제 친동생이지요. 젊을 때 장사를 가르쳐 성공시켜 내 스폰서로 키울 생각이었는데, 뭘 잘못했는지 조각가가 되버렸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내 생각처럼 돌아가 주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그 조교수인지 뭔지 하는 여성을 언제 꼭 소개시켜 달라고 그 사람에게 말해 두었습니다. 그 조교수를 만나면 친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그런 사람이 난 더 좋습니다.
'아무개가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경계심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지요. 이처럼 갑옷을 입은 사람은 반드시 마음 깊은 곳에서는 갑옷을 벗어버리고 싶어합니다. 우리 집에도 옛날에 쓰던 갑옷이 있는데, 정말 무겁지요. 마음에 갑옷을 입고 있으면 첫째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갑옷을 입으면서도 한편으로 빨리 벗고 싶어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간단하지요. 하기야 난 벗기는 게 특기니까.
어떻게 그런 테크닉을 배웠느냐고요? 이런 말을 하면 제가 지금도 여전히 불교수행을 하고 있는 사람 같겠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갑옷을 벗으면 상대의 갑옷도 볏겨진다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 pp.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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