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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김정일, 차 한잔 하실까요?

Mr.김정일, 차 한잔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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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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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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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3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087408
ISBN10 89910874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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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경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 MBC에 입사한 이후 아나운서실, 보도국, 정치2부, 통일외교부를 거쳤다. 현재 북한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17년째 ‘통일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역사의 현장에 언제나 그녀가 있었다. 취재차 여러 차례 북한을 오가는 동안, 그녀라면 언제고 반가이 맞아주는 북녘 친구들도 꽤 생겼다. 전문가들은 양비론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깊은 안목과 통찰력이 그녀가 국내 최고의 북한전문기자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전한다.
전문기자이기보다는 두 아이의 엄마여서 이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하는 김현경 기자.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북한의 소식을 전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그녀가 말 한 마디, 글 한 줄을 옮기는 데 정성을 다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서로의 경계 너머에 있는 우리들에게 조심스레 차 한 잔을 건넨다.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 한반도에서 미래와 평화를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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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핵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잠시나마 보여주었던 베이징 6자회담의 ‘9?19공동성명.’ 그 바탕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일컬어 부른 ‘미스터Mr. 김정일’이라는 호칭이 있었다. 그냥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대방에 대해 붙일 수 있는 평범한 존칭 ‘미스터’가 ‘악의 축’이니 ‘독재의 전초기지’니 하는 무시무시한 수식어보다 훨씬 많은 일을 이룬 셈이다. 내친김에 부시 대통령이 ‘미스터 김정일’과 티 테이블에 마주 앉아 문제들을 논의하는 공상만화 같은 희망도 가져본다. ‘미스터 김정일’과의 차 한 잔은 17년 동안 북한문제를 들여다본 내가 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 p.12
그들은 물었다. ‘세대주’는 무얼 하시느냐고. 남쪽에서는 남편을 세대주라고 부르지는 않는다고 하자 다른 이가 정정해 물었다. ‘주인님’은 무엇을 하느냐고. 아마도 세대주의 남한식 표현으로 여긴 듯하다. 내가 남편을 ‘세대주’로도 ‘주인님’으로도 모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들은 ‘주인님이 부엌에도 들어가는지, 이렇게 출장을 다니면 말은 안 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면서 자신들의 우월한 남성 지위를 확인하고 즐거워했다. 덕분에 그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 p.150
“조선(북한)이 없는 지구는 필요 없다.”
조선이 없어진다고 지구가 멸망하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현실 인식은 피해의식과 과대망상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북한은 안보 우려만 없어진다면 핵을 포기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어떻게든 경제제재를 뚫고 경제를 돌아보게 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북한이 원하는 것은 생존과 경제 발전이다. 그것은 핵문제 해결의 단초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사이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것도 바로 북한이 핵 없이 생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호랑이는 언제 고슴도치를 믿게 될까? 고슴도치는 언제나 가시를 세우지 않아도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될까? 15년 동안 ‘핵핵거리는’ 한반도는 아직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 p.80
10초 참배는 많은 고민을 던져주었다. 평화체제를 말하는 이 시대에 북한을 ‘국가를 참칭하는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것이 옳은지,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지도자를 반국가 단체의 수괴로 규정해놓고 그와 대화를 하는 상황의 법적 모순은 어떻게 설명하고 해결할지. 참배가 55년 걸렸듯 불행한 과거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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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책은 에세이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코 간단치 않다. 지나간 사건들이 대개 그 생명력을 잃게 되는 것이 다반사지만 김 기자는 당시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모두 되살려 놓음으로써 하나하나의 사건을 살아 숨 쉬게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김현경이라는 인물과 이 책의 존재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 손석희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 교수,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국장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 문제를 저자는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남과 북, 그리고 통일이라는 복잡한 퍼즐을 차근차근 맞춰나가는 저자의 눈썰미가 놀랍다. 차 한 잔 마시며 한 수 배울 만하다.
- 이종석 통일부장관

십수 년간 남북관계의 현장에서 때로는 발로, 때로는 머리로 뛰면서 그 누구보다 더 정확히,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깊이 현상과 본질을 파헤쳐온 한 여기자의 열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우리 민족의 아픔과 그 아픔을 해결하고자 하는 김현경 기자의 고뇌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통일국제협력팀장), 전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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