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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

천 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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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60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544815
ISBN10 899554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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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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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모든 것을 이유 삼고 만나는 모든 것을 구실 삼아 너털웃음을 뿜어내는 ‘시인 김홍성’. 그를 처음 만난 곳이 ‘극약처럼 새하얀 히말라야 능선’들을 배경 삼는 인도 라다크(Ladakh) 였다. 그것은 행운이었다.

‘할 일 따로 없고, 하고 싶은 일 따로 없는’ 날들 속에서 인도를 떠돌다 그를 만났고, 그가 등을 떠밀지 않았더라면 황량함과 광막함을 감추지 않고도 숨막히게 아름답고 황홀하게 성스러운 자연의 모습들을 보여준 잔스카르 산과 계곡을 물물색색으로 만나는 행운을 놓쳤을 것이다.

고맙다고 말했던 기억이 따로 없는지라, 이제라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삼는 꽃들과 그 꽃들을 부드럽게 또는 거칠게 어루만지는 잔스카르 계곡의 바람들은 지금도 내 이마 위를 스쳐간다.
그 바람과 함께 건들건들 기웃기웃 휘청휘청했던 ‘시인 김홍성’의 발걸음이 떠오른다.
종일 걸어야 만나게 될 마을에서 풍기는 술 익는 냄새에 홀려 건들건들 기웃기웃 휘청휘청했던 김시인의 발걸음을 히말라야의 꽃들과 구름과 바람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걷고 또 걷는 걸음 따라 피어나던 지나간 삶의 기억들이 깊이와 무게를 다하는 순간마다 몸과 마음을 다해 화해하고 용서 빌던 ‘시인 김홍성’의 간절함을 잔스카르의 산과 계곡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술잔 기울이는 김 시인을 사랑으로 훑었던 잔스카르의 바람들이여,
‘날 것처럼 살아 숨쉬는 삶’이 전부인 김 시인의 소망을 간직한 잔스카르의 산과 계곡들이여,
이태백과 조르바가 사랑하고 천착했던 것들을 사랑하고 천착하는 ‘시인 김홍성’이 이 삶 동안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면,
그대들이 증인 되고 그대들이 배후가 되어 함께 갚아주지 않겠는가?

나마스떼


정무진
(사)한인교류 상임이사 / 인도로 가는 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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