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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유서 4

가을의 유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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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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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420g | 153*224*20mm
ISBN13 9788992133692
ISBN10 899213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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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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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호 앞에 이른 일행은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여자는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이 교수가 그녀의 등을 쿡 찔렀다. 그녀는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문 앞으로 바싹 다가선 다음 손을 뻗어 초인종을 눌렀다. 남자 두 명은 즉시 벽 쪽으로 붙어 섰다. 한 명은 계단 아래쪽으로 몸을 숨겼다.
집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었다. 그녀는 사내들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초인종을 눌러 댔지만 문은 열리지가 않았다.
“없는 거 아니야?”
이 교수가 눈을 번득이며 물었다. 도모꼬는 끄덕이며 다시 그의 눈치를 살폈다.
“열쇠가 있다고 했지? 문 열어 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였지만 그녀의 귀에는 그 소리가 그렇게 위압적으로 들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숄더백에서 열쇠를 꺼내 떨리는 손으로 자물쇠 구멍에다 그것을 꽂았다. 찰칵 하고 자물쇠 돌아가는 소리가 나자 그녀는 이 교수를 돌아보았다.
“열어. 가만히 열란 말이야.”
그녀는 시키는 대로 가만히 문을 잡아당겼다. 김 교수가 그녀의 뒤에 바싹 붙어 서서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캄캄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재빨리 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들은 한동안 어둠 속에 서서 무슨 소리라도 들어 보려고 했지만 집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있었다.
“불을 켜!”
그녀는 시키는 대로 벽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올렸다. 거실이 환해졌다. 깔끔하고 아담하게 꾸며진 거실이었다. 사내들은 몰려서 있지 않고 재빨리 흩어져서 경계 태세를 취했다.
“침실부터 열어 봐!”
김 교수가 도모꼬의 팔을 움켜잡은 채 그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권총이 들려 있었다. 그는 그녀의 뒤에 조금 떨어져서 침실문을 향해 권총을 겨눈 채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주무세요?”
그녀는 침실문을 두어 번 두드려 본 다음 아무 응답이 없자 손잡이를 비틀어 문을 밀었다.
침실 역시 캄캄했다. 두꺼운 커튼이 바깥쪽에서 흘러 들어오는 빛을 차단하고 있었다.
“불을 켜!”
김 교수가 속삭였다. 그녀는 벽을 더듬어 또 스위치를 올렸다.
침실에는 더블베드가 하나 놓여 있었다. 침대 위에는 누군가가 누워 있었지만 담요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몸집이 큰 것으로 보아 남자가 누워 있는 것 같았다. 방 안에는 담배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조금 전까지 담배를 피운 듯 향내가 가득했고, 사이드 테이블 위에는 재떨이와 함께 파이프가 하나 놓여 있었다. 벗어 놓은 남자의 옷가지들이 의자 위에 걸쳐져 있는 것을 눈여겨본 다음 김 교수는 여자를 끌어당겼다. 그녀가 뒤로 빠져나가자 그는 이 교수 쪽을 돌아보았다. 이 교수가 고개를 끄덕했다. 김 교수는 방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그 뒤를 주재 요원이 따라 들어갔다.
사내들은 얼른 접근하지 않았다. 그때 그들이 무엇인가를 뚜렷이 느꼈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느낀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다음 행동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침대 위에서 담요에 덮여 있는 인간의 형체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무리 깊이 잠들었다 해도 이렇게 미동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거기에는 주검 같은 차가움과 모든 움직임이 정지해 버린 데서 오는 적막감 같은 것이 감돌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안심이 안 되는지 잔뜩 긴장해서, 누워 있는 몸뚱이에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이 교수는 도모꼬의 팔을 움켜잡은 채 문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고 거기에 서서 조금은 불안한 눈으로 부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성미가 급한 김 교수가 침대 위로 상체를 구부리면서 손을 뻗치는 것을 보고 그는 속으로 “손대지 마라! 그건 함정이다!”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그것이 입 밖으로 소리가 되어 나오지는 않았다. 그 전에 김 교수가 담요를 홱 걷어치웠다.
“어?! 이거 뭐야?!”
그들은 주춤해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내려다보았다. 그것은 남자 마네킹이었다.
“그럴 줄 알았어.”
이 교수가 방 안으로 들어서면서 노기 띤 소리로 말했다.
남자 마네킹은 벌거벗은 채 옆으로 누워 있었다.
“함정에 빠졌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이 교수가 문 쪽을 돌아보았을 때 도모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모습을 감춘 모양이었다.
“이 여자 어디 갔어? 빨리 찾아봐.”
이 교수의 지시가 떨어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화가 치민 김 교수는 마네킹을 집어 들어 방바닥에 패대기쳤다.

쾅!
임 과장은 막 불을 붙이려던 담배를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 무시무시한 굉음에 차까지 들썩할 정도였다. 차 위로 돌조각 같은 것들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여기저기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굉음은 한 번만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의 정도로 보아 그 파괴력은 대단한 것 같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그것을 느꼈다.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
그는 차에서 내리려고 하다가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를 뒤로 뺐다가 방향을 잡으면서 위를 올려다보았다. 맨 위층, 그러니까 3층 왼쪽 끝에 있는 아파트, 즉 509호가 숫제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밤하늘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고 있었고, 어디선가 호각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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