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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악마의 도시 2

지고 악마의 도시 2

김태환 | 황금가지 | 200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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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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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19g | 153*224*30mm
ISBN13 9788982733024
ISBN10 898273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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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태환
1970년 천안에서 태어나. 은행, 무역 회사 등에서 일하다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천안의 대학가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와 두 아이의 자상한 남편, 아빠인 그는 스릴과 휴머니티를 갖춘 작품을 꿈꾸며 오래전부터 습작을 해왔다. 그는 『지고』를 쓰게된 동기에 대해, 영혼을 좀먹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악덕들 너머에 지극히 악마적인 존재가 있음을 상상하다가, 그것이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출발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거대화해 가는 도시의 삶에서 우리 모두가 때때로 느끼는 참을 수 없는 세상의 부조리함,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크고 작은 악덕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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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 지고는 생지옥 그대로였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강력사건으로 경찰서는 쑤셔논 벌집이 된 지 오래였다. 가브리엘의 소행으로 보여지는 잔혹한 살인 사건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와 다른 양상으로 보여지는 살인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빌어먹을, 도대체 이 도시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 사고방식을 잃지 않는다고 자처하던 커크록조차 시절을 한탄하기 시작했다.

「카브리엘 말고 또 다른 살인마가 나타났단 말인가?」커크록은 스텐의 말을 못 믿겠다는 표정이었다. 「살해 수법이 일치하는 것으로 사건들을 분류해 보면 그렇습니다. 여타의 다른 사건들을 빼놓고 보면 연쇄 살인으로 보여지는 사건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눠지고 있어요. 한쪽은 피해자들이 저마다 죽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한쪽은 거의 무차별적입니다」
--- pp.221-222
'로이!'
스텐이 그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이상한 생각에 고개를 돌려보니 로이가 창백해진 얼굴로 출입문 옆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무슨?'
뭐라 말하려던 스텐은 로이의 목에 주사기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 선배......'
로이의 눈이 고통으로 가득 찼다. 깜짝 놀란 스텐이 벌떡 몸을 일으켰지만 육중한 것에 머리를 맞고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가브리엘은 무표정한 얼굴로 스텐을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는 안하겠지?'
--- p.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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