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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은 아름다운 노래

문법은 아름다운 노래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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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340g | 138*204*20mm
ISBN13 9788990739452
ISBN10 89907394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정해용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한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사이에'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홉의 손, 은화 한 닢』.『마르틴과 한나』, 『단추전쟁』, 『작은 보석』 등이 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잔과 토마는 아빠와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넌다. 아메리카 대륙을 코앞에 둔 어느 날, 폭풍이 배를 집어삼키고 둘은 알 수 없는 섬에 표현한다. 그리고 조난 후유증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이제 잃어버린 말을 되찾기 위한 잔과 토마의 신비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이름 불러주는 여인, 단어의 도시, 문법 공장, 단어들의 결혼식, 그리고 사라진 작가들의 방. 언어의 보물섬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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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오르세나 인터뷰

단어와 언어를 이야기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을 왜 십대 소녀로 설정했는가?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우리의 언어 교육 현실에 통탄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교육 방식은 슬프고 무의미하다. 자기를 표현하는 즐거움이나 언어의 유희 같은 것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언어는 그릇된 교육으로 인해 새장 안에 갇힌 새가 되어버렸다. 내가 느낀 것을 낭테르 대학의 문법학자인 다니엘 레망 교수에게 얘기했는데, 그녀는 이런 의견에 동감했고 나와 함께 작업하기로 했다.

이런 현실에 책임이 있는 것은 교육계인가?
이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다. 교육 프로그램과 매뉴얼은 다양한 교육 위원회에서 만들어지는데, 모두들 자기네 위원회의 방법론이 과학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려 필사적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확성'과 '과학'을 혼동하고 있다. 정확성은 즐거움을 말살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학은 교육학자들 자신도 알고 있듯 종종 즐거움을 말살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드골 대통령은 언제나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희귀한 단어를 많이 썼지만 그가 선택한 단어는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하는 데 꼭 부합했다. 요즘 정치 토론이나 연설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구체성 내지는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치가들은 온갖 사회학적 용어와 개념, 섣불리 일반화된 여러 이론 속을 헤맨다. 언어에서도 교육자와 언어를 이어주는 실질적인 끈이 끊어졌다.

당신은 사람들의 언어에 대한 두려움, 더 정확하게는 언어의 즐거움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건 아주 현실적인 두려움이다. 우리는 사물을 정확한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더 이상 이상한 조어나 무의미한 용어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도 그렇고, 단어를 다양하게 쓰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언어와 표현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사람은?
나는 이 책을 아이들과 아이들에게 언어 감각을 가르치는 선생들, 부모들이 읽어주었으면 한다. 이 책을 덮었을 때 문법이 노래처럼, 재미난 놀이처럼 느껴졌으면 한다. 때로 언어 교육이 아이들로 하여금 언어에 염증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나는 1년에 딱 한 번 우리 아이들의 숙제를 대신해준다. 내겐 일종의 의식인데, 내 국어 점수는 얼마나 되는지 한번씩 평가 받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20점 만점에 8점 이상 받아 본 적이 없다. 샤토브리앙에 대한 리뷰를 쓰라는 딸아이의 숙제도 있었는데, 나는 그 리뷰를 쓰면서 "시간에는 세 가지 얼굴이 있다"는 문장을 썼다. 선생님은 그 문장에 빨간 밑줄을 긋고 그 옆에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부적절한 표현. 시간에는 얼굴이 없습니다. 이번 숙제는 문장 구조를 분석하라는 것이지 자기 느낌을 얘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얘기하지 않고 어찌 언어를 말할 수 있는지, 정말 통탄스럽다.

이야기는 태풍과 조난으로 시작한다. 태풍으로 인해 두 아이들의 뇌가 뒤죽박죽 되고 머릿속의 언어가 송두리째 비워지는데……
이는 우리 시대를 강타한 태풍에 대한 은유이다. 우리 시대에는 침묵을 위한 자리가 없다. 소음이 우리를 파고들고 음악을 대신한다. 우리는 서로 의사소통은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영어의 침투도 심각하다. 하지만 그렇게 침투한 영어는 우리 말로 정착되지 않는다. 이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언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이 책이 이런 우리 현실을 개선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LIRE와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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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신기루처럼 현명하고 수수께끼처럼 신비롭다. 언어에 관한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이야기.모두의 필독서다." -LE POINT

"이 소설은 연애편지다. 단어와 문장, 문학작품과 언어에 대한 오르세나의 사랑 고백이다. 노래보다 더 아름답다." -MAGAZINE LITTERAIRE

"무관심으로 죽어가는 언어를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목소리. 이 소설은 언어의 아름다움에 대한 오르세나의 오마주다." -MARI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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