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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와 솔로 파티

루시와 솔로 파티

: 어떻게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나를 나로 만드는 것-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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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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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1쪽 | 447g | 153*224*20mm
ISBN13 9788992288149
ISBN10 89922881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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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이 내가 꼭 불치병 환자라도 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대하는 게 싫다. 지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있다면 친구들이 나한테 미안해하거나 동정하는 거다. 아, 불쌍한 루시. 남자 애한테 차이고 말았어. 가엾은 루시. 자기에게 관심도 없는 애한테 사귀자는 카드를 보내다니. 나는 친구들에게 내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 다른 애들은 다 남자 친구가 있고 나만 없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까짓 거 뭐가 대수라고. 그런 데다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진 않을 테야.
--- p.46
"삶이란, 때로 정말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단다, 루시. 네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든, 아니면 상대방이 먼저 말을 꺼내든, 누군가와의 관계를 끝낸다는 건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어떤 사람들은 단지 그 결과가 두려운 나머지 유통 기한이 끝난 뒤에도 상대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지. 하지만 이것만은 새겨들어야 해. 어떤 사람에게 친절하기 위해서 때로는 그 사람에게 잔인하게 굴어야 할 때도 있단다. 특히 친절함이라는 게 통하지 않을 때에는 말이야.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야. 그래, 대니얼과 왜 헤어진 거니?"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모르겠어요. 말하자면, 그 애랑 있으면 내가 전혀 나 같지가 않아요. 대니얼은 내가 다른 사람이 되길 원했고, 날 자기가 원하는 틀 안에 맞추려고 했어요. 둥그런 구멍 안에 억지로 끼워 맞춰진 사각형이 된 기분 아세요? 서로에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진짜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내 자신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넌 겨우 열네 살이잖니, 루시. 네스타도 그렇고. 그리고 랄도 아직 열다섯 살밖에 안 되었지. 삶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너희들은 수많은 여자 애들과 남자 애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될 거야. 때로는 상대방과 잘 맞기도 하고, 또 때로는 잘 안 맞기도 하겠지. 그렇지만 중요한 건 너 자신에게 충실하는 거란다. 네 느낌과 네 감정에 말이야."
--- p.228~22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즐거운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루시는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입장에 놓인다. 루시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겉돌고 있는 느낌이다. 루시를 제외하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남자 친구가 있는데다, 루시가 토니를 한동안 멀리한 사이에 토니에게 다른 여자 친구가 생기고 말았다. 이제 막 토니에게 조금 더 다가서려고 했는데……. 그러던 중, 이지와 함께 간 주말 워크숍에서 루시는 자신의 이상형에 딱 맞는 남자 애를 만난다. 그 남자 애도 루시에게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그 애의 이름은 대니얼. 루시는 대니얼과 사귀게 된다. 대니얼은 루시처럼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상하고 솔직하며 잘생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루시는 숨이 막혀 오고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 애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만 가려고 하고, 루시가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자기하고만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누군가가 날 너무 많이 좋아할 수도 있는 걸까? 누군가가 날 너무 사랑한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간섭을 해도 되는 걸까? 누군가가 자신의 삶의 기준으로 내 삶을 재단하려 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루시는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서기 위해 남자 친구인 대니얼과 헤어지고 혼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사귀면서 남자 친구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 것인가! 어쩌면 남자 친구가 없는 솔로의 삶이라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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