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 문득, 사람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오늘 문득, 사람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엄광용 | 도솔 | 2006년 09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86g | 150*214*20mm
ISBN13 9788972201915
ISBN10 89722019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얘야, 너 아버지한테 들키면 온전히 살아서 이 집을 나서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저 골방에 들어가 꼼짝 말고 있어라. 네가 소 판 돈 가지고 도망간 후로 아버지는 매일 술에 절어 사신단다. 지금도 저 주막거리에서 고주망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다음 날 새벽, 어머니가 아들을 깨웠다. “스님이지만, 이것은 이 어미의 정성이니 어서 먹어라.” 어머니는 씨암탉을 잡아 백숙을 만들어 골방으로 들여왔다. “어머니….” 박채규 씨는 목이 메었다. 그는 어머니 몰래 눈물을 그릇 속에 떨어뜨리며 닭고기를 먹었다. (…) 어둠이 막 걷혀가는 새벽길을 걸으며 박채규 씨는 어머니가 준 지폐 한 장을 꼭 움켜쥐었다. 뒤를 돌아보니 동구 밖에 흰옷 입은 어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빨래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어머니의 노잣돈〉 중에서

그렇게 술판이 두어 시간 이어졌다. 한참 술을 마시다 보니 학생들이 슬금슬금 다 빠져나가고 없었다. 담배를 피우러 나간 것이 아니고 학생들끼리 작전을 짜서 미당 선생에게 술값을 덮어씌우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맨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다. 당시 나는 복학생이었는데, 나까지 도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술자리에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얘들, 다 어디 갔는가? 담배 피우러 간 것은 아닌 것 같고.” 미당 선생도 얼큰하게 술이 오른 얼굴이었다. “다 도망쳤습니다.” 내가 솔직하게 말했다. “허헛! 내가 한 방 먹었네 그려! 학생들한테 아주 기분 좋게 당했어!” 미당 선생은 그러더니 바지춤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비밀 주머니에서 1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꺼냈다. “어? 교수님, 오늘 비상금 다 나가게 생겼네요.” 내 말에 미당 선생이 너털웃음을 웃으며 말했다. “내가 요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늘 비상금을 챙겨두거든.” 미당 선생은 모처럼만에 기분이 썩 좋은 듯, 마치 하회탈 같은 웃음을 가득 덮어쓰고 있었다.
―〈추억의 막걸리 파티〉 중에서

“얼마 전 아버님(김동리)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그날은 참 하늘이 유난히 파랗고 햇볕이 따스하더군! 방 안에 계시는 줄 알았는데 아버님이 안 보이는 거야. 그래서 뒤뜰로 돌아가니, 아버님이 감나무 밑 잔디밭에 벌렁 누워 계시는 게 아니겠어? 처음엔 너무 놀라 달려가려고 했는데, 그게 상황이 조금 이상한 거라. 잔디밭에 누워 감나무 이파리가 떨어지는 모습과, 주홍빛으로 익어가는 감과, 그 사이사이로 비치는 푸른 하늘을 감상하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거였어. 손짓 발짓을 하며 마치 어린아이가 요람에서 저 혼자 즐겁게 노는 것처럼 말이야. 그 순간, 나는 너무 감동하였지. 그리고 절망했지. 아아, 아버님은 타고난 예술가시구나. 저러한 동심과 식지 않는 열정에서 문학의 향기가 나오는구나. (…)”
―〈노작가의 가슴속에 숨어있는 동심〉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천사만이 천사가 아니다. 때로는 인간도 천사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높고 착한 마음을 지닌 천사다. 혹시 당신이 천사의 향기를 맡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오는 사람의 향기를 맡으라. 나는 이 책을 읽다가 인간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천사의 향기를 맡았다.
인간의 육체에서 나는 향기는 살짝 사라지지 않고 오래 머무르면 악취다. 그러나 인간의 영혼에서 나는 향기는 오래 머물수록 사라지지 않을수록 좋은 향기다. 이 책은 책갈피 갈피마다 아름다운 영혼의 향기가 배어 나와 우리들로 하여금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정호승(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