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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잠들지 않는다

사탄은 잠들지 않는다

펄 S. 벅 | 길산 | 2006년 10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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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0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56g | 125*189*20mm
ISBN13 9788991291096
ISBN10 899129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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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가톨릭의 사제를 떠올리면 무엇보다 먼저 독신이라는 것이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혼자서 살아갈까? 그 모든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사제가 누구인지, 또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보다 사제에게 드러나는 모습, 현실들에 더 관심을 갖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사제란 하느님께 바쳐진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모든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이끄신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님을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제의 정체성에 있어 독신이란 사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은총일 뿐입니다. 독신생활을 잘했느냐 못했느냐가 사제의 삶을 봉헌된 사람으로서 모습을 결정짓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진정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시고, 세상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 사랑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느냐에 사제들의 향기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펄 S. 벅의 「사탄은 잠들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을 충실한 마음으로 따르고자 하는 두 사제들의 고뇌를 날카로운 필체로 그려낸 한 편의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인간적인 고뇌 앞에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나가는 사제들의 모습은 고故 윤동주 시인이 이야기한 ‘죽는 날까지 부끄럼 없는 삶’의 또 다른 깊은 철학적 성찰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이야기 하는 그 사랑. 태초의 인간에서부터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이 사랑에 대해 진정 변하지 않는 숭고한 인간적 사랑을 그리는 이 소설이 부디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기를 희망합니다. 특별히 사제를 지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의 선물이 되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펄 S.벅 여사의 책을 번역하는데 큰 힘을 쏟는 이종길 사장님과 날카로운 내면의 세계를 우리말로 형상화 한 은하랑님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책을 만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정의철 신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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