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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07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06쪽 | 467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55290202 |
| ISBN10 | 8955290209 |
가시밭길
손성재
|
얼과알
|
2001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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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성재
1949년 경남 삼천포 출생. 경남고, 연세대 상대 졸업. 저서는『노란 머리핀』『소년의 거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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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리어카를 직접 끌고 지브로 가보자."
이한대는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집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수많은 행인들의 앞길을 막기라도 하듯이 리어카를 앞으로 밀면서 시내를 벗어났다. 찻길에는 쉴새없이 버스, 승용차가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지나갔다.
어떤 때는 리어카 옆을 간발의 차로 붙어서 차량들이 지나갔고, 그때마다 차 뒤꽁무니에서 내뿜는 매캐한 매연이 숨을 막는 것 같기도 했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얼굴에 몰아치기도 하고, 약간 경사진 도로에서는 리어카가 저절로 미끄러지 듯이 굴러가기도 했다.
빈 리어카를 끌면서 집까지 도착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끌고 오면서 아버지의 고난과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발문옆에 세워두고 저수지 둑 쪽으로 걸어갔다. 저수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도랑물은 밤빛에 가려 잘 보이질 않고 도랑물 냄새도 겨울바람에 날려간 듯 악취가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저수지둑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마른 풀잎이 땅바닥에 붙어 있고 둑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사이로 저수지의 희미한 불빛이 반사되고 있을 뿐이었다. 이한대는 저수지 둑에 서서 저수지 물을 쳐다보다가 저수지 둑 옆에 있는 음식점들의 간판 불빛을 바라보며 참담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버지가 그토록 끌고 다니던 리어카의 참담한을 말이다.
이한대는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집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수많은 행인들의 앞길을 막기라도 하듯이 리어카를 앞으로 밀면서 시내를 벗어났다. 찻길에는 쉴새없이 버스, 승용차가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지나갔다.
어떤 때는 리어카 옆을 간발의 차로 붙어서 차량들이 지나갔고, 그때마다 차 뒤꽁무니에서 내뿜는 매캐한 매연이 숨을 막는 것 같기도 했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얼굴에 몰아치기도 하고, 약간 경사진 도로에서는 리어카가 저절로 미끄러지 듯이 굴러가기도 했다.
빈 리어카를 끌면서 집까지 도착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끌고 오면서 아버지의 고난과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발문옆에 세워두고 저수지 둑 쪽으로 걸어갔다. 저수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도랑물은 밤빛에 가려 잘 보이질 않고 도랑물 냄새도 겨울바람에 날려간 듯 악취가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저수지둑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마른 풀잎이 땅바닥에 붙어 있고 둑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사이로 저수지의 희미한 불빛이 반사되고 있을 뿐이었다. 이한대는 저수지 둑에 서서 저수지 물을 쳐다보다가 저수지 둑 옆에 있는 음식점들의 간판 불빛을 바라보며 참담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버지가 그토록 끌고 다니던 리어카의 참담한을 말이다.
--- p.121
"그렇지. 리어카를 직접 끌고 지브로 가보자."
이한대는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집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수많은 행인들의 앞길을 막기라도 하듯이 리어카를 앞으로 밀면서 시내를 벗어났다. 찻길에는 쉴새없이 버스, 승용차가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지나갔다.
어떤 때는 리어카 옆을 간발의 차로 붙어서 차량들이 지나갔고, 그때마다 차 뒤꽁무니에서 내뿜는 매캐한 매연이 숨을 막는 것 같기도 했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얼굴에 몰아치기도 하고, 약간 경사진 도로에서는 리어카가 저절로 미끄러지 듯이 굴러가기도 했다.
빈 리어카를 끌면서 집까지 도착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끌고 오면서 아버지의 고난과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발문옆에 세워두고 저수지 둑 쪽으로 걸어갔다. 저수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도랑물은 밤빛에 가려 잘 보이질 않고 도랑물 냄새도 겨울바람에 날려간 듯 악취가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저수지둑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마른 풀잎이 땅바닥에 붙어 있고 둑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사이로 저수지의 희미한 불빛이 반사되고 있을 뿐이었다. 이한대는 저수지 둑에 서서 저수지 물을 쳐다보다가 저수지 둑 옆에 있는 음식점들의 간판 불빛을 바라보며 참담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버지가 그토록 끌고 다니던 리어카의 참담한을 말이다.
이한대는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집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수많은 행인들의 앞길을 막기라도 하듯이 리어카를 앞으로 밀면서 시내를 벗어났다. 찻길에는 쉴새없이 버스, 승용차가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지나갔다.
어떤 때는 리어카 옆을 간발의 차로 붙어서 차량들이 지나갔고, 그때마다 차 뒤꽁무니에서 내뿜는 매캐한 매연이 숨을 막는 것 같기도 했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얼굴에 몰아치기도 하고, 약간 경사진 도로에서는 리어카가 저절로 미끄러지 듯이 굴러가기도 했다.
빈 리어카를 끌면서 집까지 도착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끌고 오면서 아버지의 고난과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한대는 리어카를 발문옆에 세워두고 저수지 둑 쪽으로 걸어갔다. 저수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도랑물은 밤빛에 가려 잘 보이질 않고 도랑물 냄새도 겨울바람에 날려간 듯 악취가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저수지둑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마른 풀잎이 땅바닥에 붙어 있고 둑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사이로 저수지의 희미한 불빛이 반사되고 있을 뿐이었다. 이한대는 저수지 둑에 서서 저수지 물을 쳐다보다가 저수지 둑 옆에 있는 음식점들의 간판 불빛을 바라보며 참담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버지가 그토록 끌고 다니던 리어카의 참담한을 말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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