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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얼굴

죽음의 얼굴

니겔 발리 저 / 고양성 역 | 예문 | 2001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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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5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834857
ISBN10 89868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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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고양성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하와이대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강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더불어 한국 존스타인벡 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논문으로 「Steinbeck: His Theme & Craft」외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Social Ideals against Human dignity』, 역서로는 『문학으로 본 성서』『서양문학의 배경』 등이 있다.
저자 : 니겔 발리
옥스퍼드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앵글로색슨족에 대한 인류학적 고찰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1년 대영 박물관에서 일했으며 저서로는 『The Innocent Anthropologist』『The Duke of Puddle Dock』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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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영화 <여고괴담 2>의 부제였던 라틴 경구 `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하라'에서 확인할 수 있듯, 살아 있는 인간에게 죽음은 가장 가까이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그 영역 속에 다가서게 만드는 미지의 개념이다. 공포스런 동시에 매혹적인 소재인 죽음에 대해 이 책은 무겁거나 어둡기는커녕 흥미진진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죽음의 얼굴』에서는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각 민족과 문화에 담긴 장례 풍습을 소개한다.

인류학자인 저자가 수년간 아프리카 및 세계 각지를 직접 돌며 연구 관찰한 성과물인 『죽음의 얼굴』은 지구촌 곳곳에서 죽음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하는 죽음을 둘러싼 인류의 다양한 해석과 반응을 보여준다. `죽음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라는 매혹적 주제를 자신의 체험과 생각,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는 인류학 보고서로 만들어 나간다.

문화와 사회별로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죽음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이는 사회가 있는가 하면 전혀 대수롭지 않게 보는 사회도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한 사람이 죽으면 그의 생전 업적에 걸맞게 온갖 노력을 다하여 장례 의식을 행하는가 하면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사람이 죽으면 특별한 의식 없이 지붕을 허물어 시신을 덮어둔 채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난다. 영국의 장례식에서는 통곡 소리를 들을 수 없고, 호주의 한 부족은 죽은 자에게 의무를 다했다는 표시로 돌칼로 자신의 허벅지를 찔러 애도를 표시한다. 죽음의 고통을 체험할 수 있게 유가족을 칭칭 묶는 풍속도 있고, 오히려 슬픔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웃기는 민족도 있다. 말리의 도곤족은 행방불명된 사람의 장례식이 이루어지면 실제로 그 사람이 살아 돌아온다 해도 살아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물질적 세계관을 지닌 중국인들은 죽은 자를 위해 생필품을 함께 소각시키기도 한다. 발리에서는 어린 아이가 죽으면 나무 위에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넣어주는데, 성장하는 나무가 미처 자라지 못한 어린 영혼을 위로해 주리라고 믿는다.

죽음이라는 현상은 어느 민족과 문화에게나 보편적인 것이지만 죽음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은 이처럼 판이하게 다름을 저자는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어떠한 편견도 없이 서술해 나간다. 또한 죽음에 대한 신화, 장례에 관련된 풍속과 가치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 등 인간의 삶 속에서 죽음이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탐색함으로써 인간의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주제로까지 논지를 확장한다. 일종의 풍물 기행기, 혹은 지구촌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이 책은 다양한 지구촌 곳곳의 재미있는 장례 풍속을 보여줌으로써 삶과 문화의 다양성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죽음의 얼굴』은 죽음을 통한 문화 엿보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꼼꼼히 번역되지 않아 책에 대한 집중력을 좀 떨어뜨리는 면이 없지 않다. 철저한 개념 이해보다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례 중심이기 때문에 이 같은 약점이 어느 정도 무마되고 있지만 심지어 같은 학자의 이름이 다르게 표기된 경우도 있으니 무성의한 번역의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가끔 좋은 책들이 무성의한 번역으로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그대로 사장되는 경우가 있는데 프랑스의 번역가 발레리 라르보의 말을 새삼 생각나게 한다. “번역은 한마디로 `말의 무게를 다는 것'이다. 저울의 한쪽에 저자의 말을 얹고 한쪽에는 번역어를 올려놓고 이 둘이 균형을 이룰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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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르의 테튬족은 이와 정반대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세상은 남성이 유령의 세계는 여성이 지배한다. 그러므로 남성과 여성이 함께 존재할 지라도 유령이 출현하면 언제든지 그들은 여성이다.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은 '남자가 될 때까지 나는 그 마을에서 살았다.'라고 말한다. 그 말은 곧 폐경을 뜻하는 다른 표현이다. 삶(혹은 죽음)의 여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별을 바꾸어 체험하는 것은 전통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 p.107
이와 관련된 적절한 예는 1944년 수면제 과다로 사망한 멕시코의 여배우 루페 베레즈의 죽음을 들 수 있다. 그녀는 멋진 가운을 입고 온통 꽃으로 장식된 침실에서 향기 그윽한 촛불을 켠 채 기도하듯 양 손을 경건하게 모으고 편안히 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수면제의 과다 복용으로 구토가 일어나자 그녀는 황급히 화장실로 비틀거리며 걸어가 쓰러졌다. 다음날 아침 하녀는 벌거벗은 채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고 머리는 변기통에 처박혀 오물 속에서 무릎을 꿇고 돌처럼 싸늘하게 죽어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 p.17
방탕한 행동이나 희극적인 행동은 장례식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광란의 행동, 무언극, 욕설을 퍼붓고 배설물을 던지는 소극, 할머니 혹은 죽은 자와 관계하려는 해괴망칙한 행동, 매춘, 폭음과 폭식은 장례에서 빠질 수 없는 광경들이다.
죽음의 영향력을 무시하고 모욕함으로써 사람을 화나게 하려는 행위에 비유하려는 나큐사 부족의 관습은 공통된 주제를 담고 있다. 그 부족들은 죽은 자와 유족을 끈질기게 모욕하고 화나게 하는 임무를 띤 소위 '장례 친구'다. 이런 풍습은 아프리카와 그 이외의 지역에서도 볼 수 있으며 그런 역할은 주로 이종사촌이나 고종사촌, 사돈, 의형제, 동년배 등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맡는다. 그들은 상호간의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상대의 배우자를 괴롭히거나 모친을 서로 욕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임무는 진지하다. 그런 사람을 가리며 '조킹 파트너joking partner'라고 부른다. 우리는 흔히 '원시인'들은 죽음 뒤에도 그들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돌본다고 상상학 우리들도 그들의 예를 따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기 자신의 죽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극히 의심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죽은 자신의 몸과 섹스를 하거나 그 몸을 먹는 경우는 마녀들이나 하는 짓거리라고 흔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은 자를 다루려면 중재자가 필요하다.
--- p.38
나중에 시신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동남아 지역의 장례 절차에는 통상적으로 시신을 우선 부패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태국의 왕실 장례는 시신을 용기에 넣어 밀폐한 후 7,8개월간 보존한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생기는 액체는 매일 제거한다. 단단한 잔재는 화장되어 재가 되며 신전에 모셔진다. 그리고 불타고 남은 덩어리 속에서 수집되는 사리는 신성한 유물이 된다. 시신의 발효과 처리는 다른 엄숙한 장례 과정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정화작업으로 볼 수 있다.
장례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눈 것은 좀더 광범위한 삶의 영역에서 죽음을 보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서아프리카의 여러 종족이 단지를 육신의 모델로 삼듯이, 카메룬의 도와요 부족들은 삶의 여정의 각 부분을 수수와 연관시킨다. 결혼할 때 신랑은 종자 수수를 신부의 아버지에게 주고 아기가 태어나면 수수를 발아시킨다. 그리고 죽었을 때 맥아가 된 수수를 원료로 하여 맥주를 만든다. 그들은 발효된 맥주 찌꺼기를 조상신에게 바친다. 죽은 여자가 사용했던 물항아리에서 맥주가 발효하면서 부글부글 끓어올라오는 것은 그녀의 혼이 그 속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유사한 술의 혼령, 유령같은 혼령의 모델이 영국의 풍습에도 있다.
--- p.203
강력한 세력을 지닌 메리나 집단은 인간과 땅이 단일체라는 사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 문화에서 산 자의 주거는 초라하지만 죽은 자를 위한 무덤은 돌과 시멘트로 화려하게 짓는다. 죽음은 영원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드시 자기와 같은 부류의 사람과 결혼해야 하고, 객지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은 매장을 위해 반드시 출생지로 모셔와야 한다. 파마디하나라고 부르는 축제에서 사람들은 시신을 꺼내 함께 춤도 추고, 말도 걸고, 가능하면 시신을 데리고 마을을 돌면서 최근의 변모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뒤 무덤 속으로 넣기 전에 시신을 다시 포장한다.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그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춘다. 그러한 축제 행사 때는 주로 '통을 굴려라'라는 노래를 부른다.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 시신들의 뼈를 갈아 서로 섞는 것을 강조한다. 죽어서 어느 무덤에 실제로 묻히고 싶은지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자신이 원하는 무덤 집단에 매장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회적 신분과 경비를 고려한 후 확실한 약속을 해야 한다.
--- pp.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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