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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물고기 3

영혼의 물고기 3

: 진실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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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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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733062
ISBN10 89827330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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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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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유정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인지 공학 석사 과정 휴학중이다. 2000년 제1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에『영혼의 물고기』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Psyam이라는 닉네임으로 제2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의 우정연재 게시판에서 단편과『황혼의 나라-하이어리데스』를 집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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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래의 왕국 아일로그로 향하는 행렬이 출발하게 되었다. 신전 앞을 가득 메운 무장한 병사들은 검을 뽑아들고 아일로그의 왕자를 큰소리로 외쳐 부르곤 무훈가를 제창했다. 그들의 새 갑주가 햇살을 받아 빛으로 벼린 듯 빛나고 있었다.

병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아일로그의 색인 갈색으로 염색한 커다란 깃발이 대열 중에서 나부꼈고 모여둔 마을 사람들이 환호하며 꽃과 색종이를 뿌렸다. 새로운 아일로그의 왕이 될 왕자를 축복하는 이들의 기원소리가 널리 울려퍼졌다.

일행은 발코니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탈렌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광장한 장관이로군. 이렇게 새로운 아일로그의 왕자가 나올 때마다 사막으로 행군으로 의식을 거행한다는 말인가?』『그렇지요. 이제 거의 아일로그를 찾을 희망이 없는데도 이 의식은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지요』

세이텔이 웃으며 말하자 나찰이 뒤에서 팔짱을 낀 채 무덤덤하게 중얼거렸다. 『상징적 의미만으로 몇백 년을 계속해 오다니. 역시 인간은 재미있군』『출발한 준비는 모두 끝났나?』
--- p.92
그들은 함께 오랫동안 말을 타고 달렸단다. 시논은 자신의 앞에 있는 갈림길을 볼 수 있었어. 그리고 바람은 그를 멀리 데려갈 것이었지. 한번의 선택은 그를 다른 곳으로 인도할 따름이야. 그리고 갈림길이 많아질수록그는 되돌아올 수 없는 길로 돌아들게 되겠지. 그는 변해 가는 것을 알 수 없었어. 만나는 사람들, 헤어지는 사람들,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일들, 그로고도 흐르는 시간. 아사의 땅을 나온 후로 인간의 시계는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생로병사가 시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추가 되었던 거야. 그러나 그는 살아 있는 자신을 느꼈어. 그리고 마찬가지로 지금, 이곳에 살아 있는 유리스를.그래서 그는 더욱, 지금 유리스가 곁에 있어 주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지.
--- p.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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